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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읽는 한국철학

조성환

2023-02-27

키워드로 읽는 한국철학, 조성환 지음, 하늘 종교 실학 개벽 도덕 생명, 모시는사람들

조성환 지음/모시는사람들/2022년/16,000원


 

이 책은 중국철학과 서양철학 사이-너머 독자성과 독창성과 보편성을 갖춘 한국철학의 틀을 새롭게 구성하는 시도를,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철학 교양서이다. 중국철학의 아(亞)-철학, 서양철학 이해의 도구로만 주로 기능해 온 한국철학이 자생적, 자주적이면서도 철학으로서의 보편성이 있는 것임을 구명하고, 나아가 오늘 인류가 직면한 전 지구적 위기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모색하는 작업이 되기도 한다. 한국적인 세계관이나 사고체계의 유기적인 구성물로서 한국철학에 접근하는 데는 그 관념과 사고를 담고 표현하는 핵심 개념-키워드를 천착하는 일이 선결과제가 된다. 이 책은 한국철학의 중심되는 각 개념이 성립된 역사적 배경과 철학적 함의 그리고 그 개념이 드러내는 한국철학의 특징을 짚어내는 철학 사전(辭典)이자 사전(史典)이자 사전(事典)이며, K-철학의 미래로 항해하는 돛배가 된다.


 『키워드로 읽는 한국철학』 책소개/출처: 교보문고

 

 

조성환 선생의 이 책은 제목이 말해주듯이, 6가지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국철학의 특성을 살피고 있는 책이다. 우리는 철학이라고 하면 보통 서양철학을 떠올리거나 아니면 서양철학과 동양철학으로 양분해서 생각하지만, 선생에 따르면 한국철학은 중국철학을 중심으로 한 동양철학으로 환원되지 않는 자신의 독자적인 역사적 계통과 사상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선생이 한국철학의 키워드로 제시하고 있는 하늘, 종교, 실학, 개벽, 도덕, 생명은 한국철학의 핵심 주제일 뿐만 아니라, 역사적 계통의 흐름이기도 하다. 동아시아 사상의 근간을 이루는 도학과 구별되는 한국사상의 고유성이 하늘 개념이며, 이것은 만주와 한반도에서 이루어진 상고시대의 제천행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 선생의 관점이다. 이것이 퇴계의 경천사상으로 이어지고 동학의 천주사상 또는 하늘철학으로 체계화됨으로써 한국철학의 본격적인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선생은 19세기 후반에 발생한 동학이 한국철학의 전통과 현대화를 이어주는 중심을 이룬다고 파악한다. 특히 후천개벽 사상이 동학에 뿌리를 둔 한국철학의 핵심을 이루는데, 그것은 종말론을 뜻한다기보다는 문명전환론으로, 인문개벽사상으로 이해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요체는 만물을 공경하는 천도교와 원불교의 생태적 도덕사상과 장일순의 생명평화운동으로 전승된다. 간명하면서도 충실한 내용을 담고 있는 대중적인 한국철학사상사로서 손색이 없는 책이다. 한국철학의 계통과 사상적 핵심, 그리고 그 현재적인 의미를 두루 살펴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은 책이다.

 
 

 

 

▶ 추천사: 진태원, 성공회대 연구교수




■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책나눔위원회 2023 <2월의 추천도서>

■  URL  https://www.readin.or.kr/home/bbs/20049/bbsPostList.do#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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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유학/동양철학자
원광대학교 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 HK교수. 계간 『다시개벽』 편집인. 서강대와 와세다대, 원광대에서 수학과 철학, 종교와 역사를 공부하였고, 동학사상사와 지구인문학을 연구하고 있다. 『한국 근대의 탄생』에서는 동학의 탄생과 전개를 ‘자생적 근대’의 관점에서 재해석하였고, 『하늘을 그리는 사람들』에서는 퇴계와 다산, 동학을 ‘하늘철학’의 전개 과정으로 서술하였다. 『동학의 재해석과 신문명의 모색』(공저)에서는 토마스 베리와 해월 최시형을 ‘지구인문학’의 시선에서 비교하였고, 『개벽의 사상사』(공저)에서는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님의 문학’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번역서로는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와 『인류세의 철학』(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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