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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마스와의 대화

한상진

2022-12-12

하버마스와의 대화

한상진 지음/중민출판사/2022년/19,800원


 

세계적 석학의 실천적 삶과 학문, 끊임없는 논쟁, 한국에 대한 관심, 

그리고 인간적인 매력이 녹아 있는,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상진과 독일 최고 석학 하버마스의 세기의 대화! 


하버마스는 독일의 비판 이론 전통에서 출발했지만 영미의 자유주의와 실용주의 사조를 과감히 수용함으로써 학문 분야나 학파를 초월해 보편적 타당성을 갖는 사상을 확립한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그의 학문은 끊임없는 대화이자 자기 검증의 과정이다. 확신에 찬 이론의 독단이나 특권을 배제하면서 학문의 소명은 결국 상식을 갖춘 시민과의 열린 소통에 있다는 민주적 관점을 견지한다. 저자 한상진은 1988년부터 2018년까지 여러 차례 하버마스를 방문해 대화 및 인터뷰했고 탐방기를 썼다. 하버마스가 우리나라에 왔을 때는 보름 동안 모든 일정을 함께하면서 생동하는 인간 하버마스의 진면목을 경험했다. 이 책은 한상진과 하버마스가 나눈 모든 대화의 기록이다. 하버마스의 학문적 깊이와 폭, 이론적 논쟁의 배경과 뒷이야기, 한국에 대한 깊은 관심뿐만 아니라 전문 서적에서는 찾기 힘든 인간적인 삶의 이모저모를 촘촘히 흥미롭게 들여다볼 수 있다.


 『하버마스의 대화』 책소개/출처: 교보문고



글로벌 시대의 전 지구적 문화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영화와 대중음악을 중심으로 대중문화의 ‘한류’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그러나 조금 진지한 영역인 인문사회과학에서는 여전히 서구의 이론가와 사상가들이 학계를 지배하고 있다. 물론 유럽과 미국을 ‘지방화’하려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서구의 사회이론을 지방화하려면 서구의 대표적 이론가들을 제대로 이해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오늘날 서구 사상을 대표하는 이론가의 한 사람인 하버마스와의 대화가 중요하게 다가온다. 이 책은 40년 이상의 긴 세월을 하버마스의 사상에 관심을 기울여 연구했고 하버마스를 한국에 초청하여 한국학계와 하버마스와의 대화의 장을 마련한 한상진 교수의 대화록이다. 1995년에 시작되어 2018년 코로나19 이전까지 계속된 하버마스와 한상진의 지적 교류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하버마스와의 언론매체를 위한 인터뷰, 독일의 하버마스 저택으로 가서 사적으로 나눈 경험을 쓴 탐방기, 1996년 하버마스의 한국 방문 뒷이야기와 하버마스가 한국 방문 후 보낸 편지 등이 파도처럼 자연스럽게 밀려온다. 책의 마무리 부분의 부록에서는 하버마스가 한국을 포함해 일본과 중국을 방문하면서 갖게 된 동아시아의 문명과 현실에 대한 견해도 엿볼 수 있다. 하버마스는 이미 1996년에 이루어진 한 인터뷰에서 오늘날 진영 논리로 갈라진 한국 민주주의를 예견한 듯 다음과 같은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민주주의는 “자신의 정치적 반대자를 적으로 규정하고 악마로 만들지 않도록 보장하는 자유주의 정치문화를 요구합니다. 그리고 종교적 소수자와 낯선 사람을 용인할 것을 요구합니다. 또한, 시민적 예의가 우세한 시민사회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가족이나 집단에 대한 애착과 함께 모든 사람이 동일하게 존중받을 권리를 요구합니다.” 대화체의 글이라 사회철학이나 사회이론에 관심이 있는 일반 교양층 독자도 흥미 있게 읽을 수 있다.  

 

 

 

▶ 추천사: 정수복, 사회학자/작가




■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책나눔위원회 2022 <12월의 추천도서>

■  URL  https://www.readin.or.kr/home/bbs/20049/bbsPostList.do#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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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사회학자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국 서던일리노이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재)중민재단 이사장으로 1980년대 민주화 이행기에 중민 이론을 주창했다. 하버마스의 소통 이론과 유교의 공론장 개념의 친화성에 주목해 비판 이론을 재구성하고 있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원장,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다. 《중민 이론의 탐색》, 《한국 사회와 관료적 권위주의》, 《한국, 제3의 길을 찾아서》, 《386세대, 그 빛과 그늘》, 《탈바꿈》 등과 함께 《Habermas and the Korean Debate》, 《Divided Nations and Transitional Justice》, 《Beyond Risk Society》, 《Asian Tradition and Cosmopolitan Politics》, 《Confucianism and Reflexive Modernity》 등의 영문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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