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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삼국지

권석준

2022-12-19

반도체삼국지

권석준 지음/뿌리와이파리/2022년/20,000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그리고 한국 경제에 고함! 


‘칩4동맹’과 파운드리 전쟁, 출렁이는 반도체 가치사슬… 

반도체공학자이자 첨단산업 전략가 권석준 교수가 짚어주는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의 맥! 


2022년 9월 28일,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 일본, 대만이 참여하는 반도체 공급망 관련 협의체 ‘칩4동맹’의 첫 예비회의가 열렸다. 한국은 중국의 반발을 우려해 동맹이라는 표현 대신 ‘작업반(working group)’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향후 본회의 참여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는 등 신중하게 처신하고 있지만, 운신의 폭은 좁다. 그리고 당장 10월 중에, 미국은 자국의 기술을 사용한 기업들이 중국에 반도체를 수출하는 것을 막는 ‘화웨이식 제재’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전체 수출액의 20퍼센트를 차지하고, 그 절반 이상을 중국에 수출해왔다. 


2019년 이후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반도체 가치사슬이 재편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을 봉쇄하려고 하고, 중국은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 70퍼센트를 달성하겠다는 ‘반도체 굴기’를 추진해왔다. 미-중의 대결구도와 함께 세계 반도체 칩 생산의 90퍼센트 이상을 담당하는 동아시아에서 파란이 일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재편, 그리고 반도체 업계의 주도권 다툼과 합종연횡이 격심해지면서, 기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이 시점에서, 한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산업이 직면한 도전은 무엇이고, 그것에 대한 대응 전략은 무엇인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재편이 갖는 의미는 무엇이며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확보 방안은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가? 그리고 차세대 반도체 기술 전쟁의 핵심은 무엇인가? 이 책은 반도체공학자이자 첨단산업 분야의 전략가 권석준 교수가 한국, 일본, 그리고 중국 반도체 산업의 현황과 역사, 그리고 앞으로의 구도와 전망을 기술전략적 관점에서 풀어낸, 명쾌하고도 흥미진진한 삼국지다.


 『반도체 삼국지』 책소개/출처: 교보문고

 

 

‘산업의 쌀’로도 불리는 반도체는 21세기 국가 간 기술 패권 경쟁의 열쇠다. 우리나라 전체 제조업 생산의 10%, 전체 수출의 20% 정도를 반도체가 차지한다. 부제목이 ‘글로벌 반도체 산업 재편과 한국의 활로’인 이 책에서 공학자 권석준 교수(성균관대)는 한중일 반도체 산업 현황과 역사, 향후 구도와 전망 등을 기술전략적 관점에서 풀어냈다. 경제‧산업이나 기술개발‧반도체 등을 잘 모르는 필자 같은 독자라도 조금만 집중하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한국 반도체 산업이 직면한 도전은? 대응 전략은? 중국, 일본 반도체 산업의 허실과 가능성?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이 갖는 의미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 전쟁의 핵심은? 일본은 국가의 지나친 간섭과 미국의 견제 속에 세계 기술표준과 동떨어진 길을 가다 몰락했지만 소재, 부품, 장비 분야 세계 최고 경쟁력을 바탕삼아 재도약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정부의 강력한 드라이브, 세계 최대 내수시장, 엄청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도약을 꾀하지만 미국의 견제가 강하다. 한국은 미중 경쟁 속에 미국 논리에 동참하게 되겠지만 중국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미중 기술 전쟁, 중국의 반도체 굴기 투자, 미국의 자국 반도체 산업 보호, 대만의 파운드리 지배 등 여건 속에서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시의적절한 내부 개혁이 없으면 쇠망할 가능성이 늘 있다.


한국은 뭘 해야 할까? 첫째, 산학연 클러스터‧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로 ‘슈퍼을’을 양성해야 한다. 둘째, 핵심 기술 인력과 IP(지식재산)를 보호해야 한다. 셋째, 차세대 혁신 기술의 기반인 물리학이나 소재과학 같은 기초과학에 투자해야 한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반도체 산업 생태계 다변화와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


“그 당시의 최고 수준의 첨단 기술을 반드시 여러 개 가지고 있어야 한다. 시간과 자원의 한계가 있으니 그러한 기술을 모두 갖출 수는 없으나, 반도체에 대해서라면, 특히 소재와 공정의 핵심 요소 기술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 ASML(반도체 제조용 공정 장치를 만드는 네덜란드 기업)처럼 아쉬운 사람이 먼저 찾아가 읍소할 수 있는, 그런 ‘슈퍼을’의 지위를 국가 차원에서도 반드시 전략적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

 

 

 

▶ 추천사: 표정훈, 평론가




■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책나눔위원회 2022 <12월의 추천도서>

■  URL  https://www.readin.or.kr/home/bbs/20049/bbsPostList.do#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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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준

금속/화학공학자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매사추세츠공과대학 화학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첨단소재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을 지냈으며 반도체 신소재와 차세대 반도체용 나노 및 포토닉스 소자 분야에서 다수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과에서 연구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반도체 관련 최신 하이테크 개발 성과와 기초과학 연구 성과를 해제하는 글을 각종 매체에 기고하고 있으며, 과학과 사회, 학문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에도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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