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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 안 오나?

김정선

2022-11-28

오나, 안 오나?

김정선 지음/산하/2022년/13,500원


 

새로 산 우산과 장화와 비옷을 입고 놀고싶은 아이와 강아지의 설렘, “오나, 안 오나?” 먹구름 가득한 하늘을 올려다보며 비를 기다리는 마음, 비 놀이의 즐거움과 아이와 강아지를 지켜보는 따뜻한 마음이 가득 담긴 그림책이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이와 강아지가 눈빛과 눈길과 몸짓으로 독자들에게 설렘, 기다림, 즐거움, 다정함, 편안함, 사랑을 전한다.


 『오나, 안 오나?』 책소개/출처: 알라딘



비를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을 담아낸 그림책. 비를 기다리는 마음이라면, 오랜 가뭄 끝의 농부가 떠오른다. 하지만 새 비옷, 새 우산, 새 장화를 마련한 아이라면, 하늘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게 신기한 아이라면 비를 기다릴 것이다.


드디어 세상이 컴컴해지고,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해 지자 아이는 비를 맞을 준비를 한다. 노란 비옷을 입고 노란 장화를 신고, 노란 우산을 펴고, 준비 끝이다. 귀여운 강아지에게도 비옷을 입히다. 이제 나가서 본격적으로 비를 기다린다. 우산을 썼다가 우산을 접었다 하며 “비가 오나”, “안 오나”, 한참을 기다린다. 기다려도 비가 떨어지지 않아, 집으로 들어가려는 찰나. 비가 떨어진다. 톡톡.


이제 비와 실컷 노는 시간이다. 비를 맞고, 비를 밟고, 우산 배를 타고, 냄새를 맡고, 할짝할짝 맛도 보고, 종이배를 띄우고. 그리고 아주 고요하게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도 들어본다.


그림책은 어린 독자에게도 어른 독자들에게도 “즐거운 놀이란 이런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마음껏, 신나게. ‘우리도 이렇게 신나게 놀아요’라고 이야기한다.


좀 더 세심하게 텍스트를 들여다보면 그림책은 기다림, 인내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조금은 인내하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기도 한다. 물론 오랜 기다림 끝에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경우도 많지만, 때론 기다림 자체가 의미가 되기도 한다. 신나고 재밌게 책장을 넘기다 보며, 한번쯤 생각해볼 가치를 덤으로 따라온다.

 

 

 

▶ 추천사: 최현미, 문화일보 문화부장



■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책나눔위원회 2022 <11월의 추천도서>

■  URL  https://www.readin.or.kr/home/bbs/20049/bbsPostList.do#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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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선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와 미국에 있는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시각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내 동생 김점박》이 있고, 그린 책으로 《야구공》,《쌀밥 보리밥》,《꾸러기 강아지 단추와 뭉치》, 《엄마 생일 축하해요》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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