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인문360인문360

인문360

인문360˚

나는 안내견이야

표영민, 조원희

2022-10-31

나는 안내견이야

표영민 저, 조원희 그림/한울림스페셜/2022년/15,000원


 

안내견의 눈으로 바라본 시각장애인의 하루

《나는 안내견이야》는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의 산책길을 따라가는 그림책입니다. 산책길은 즐겁고 신나지만, 때로는 난처하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마주칠 때도 많아요. 그래도 안내견은 한눈팔지 않습니다. 앞을 못 보는 파트너가 부딪히지 않게, 넘어지지 않게 함께 가는 길에만 집중하지요. 안내견의 발걸음은 시각장애인의 눈이니까요. 표영민 작가의 담담한 글과 그 의미를 효과적으로 확장해 주는 조원희 작가의 절제되면서도 감각적인 그림이 어우러져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나는 안내견이야』 책소개/출처: 교보문고



안내견의 눈으로 보고 느낀, 낯설고 고단한 하루를 담은 그림책이다.


안내견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처음으로 시각장애인과 산책에 나선 안내견. 책을 펼치면 "드디어 시작!"이라고 외친다.

 

"이제부터 언니는 나의 보호자”

“나는 언니의 보호자예요”


이 말이 뭉클하게 다가온다.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고 서로 아끼는 사이가 되겠다는 안내견의 마음 때문이다. 안내견은 “학교에서 배운 대로 열심히 하겠다”고, “나 잘할 수 있겠죠?"라고 말한다.


그렇게 나선 산책 첫날. 당연히 모든 것이 쉽지 않다. 세상은 시끄럽고, 사람들은 언니와 자신을 신기하게 바라본다. 작은 반려견이 쫓아와 왈왈 짓기도 하고, 사람들은 귀엽다고 사진을 찍는가 하면 어떤 꼬마는 무섭다고 울음을 터뜨린다. 안내견인 줄 모르고 커다란 개가 입마개를 하지 않고 다닌다고 신고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안내견은 어떤 순간에도 한 눈 팔지 않고, 길에만 집중한다. 자신의 발걸음이 언니의 눈이라면서.


안내견의 눈으로 전한 하루에는 우리가 장애인을 보는 편견과 무지가 담겨 있다. 이 같은 메시지를 전하지만, 그림책은 전혀 상투적이지 않다. 가르치려 들지도 않는다. 이는 조원희 작가의 힘 있으면서도 다정하고 따뜻한 그림 때문이다. 두 개의 점으로 표현된 안내견의 눈이 얼마나 착하고 다정한지 모른다. 따뜻한 그림은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는 짧고 간결한 텍스트와 어울려 우리 마음을 조용히 울린다.


쉽지 않은 하루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안내견은 말한다.


"언니도 오늘 많이 힘들었죠. 그래도 난 언니와 함께 걸어서 좋았어요. 우리 내일도 산책해요."


우리 모두에게 언니와 반려견의 마음이 되어보게 하는 그림책. 감동의 깊이가 결코 얕지 않다.

 

 

 

 

▶ 추천사: 최현미, 문화일보 문화부장



■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책나눔위원회 2022 <10월의 추천도서>

■  URL  https://www.readin.or.kr/home/bbs/20049/bbsPostList.do#none


 

 

  • 나는안내견이야
  • 안내견
  • 시각장애인
  • 책나눔위원회
  • 추천도서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 인문360
  • 이주의책
공백 이미지
표영민, 조원희

표영민 그림책 작가
상황은 달라도, 반려견과 안내견의 마음은 같다는 믿음이 이야기를 쓰게 했습니다. 모두가 안내견의 마음을 느껴 보길 바라며, 쓴 책으로 《나는 기다립니다》, 《아기 거북》, 《어쩌다 슈퍼스타》 등이 있습니다.
조원희 일러스트레이터
안내견의 눈으로 본 하루를 그려 보고 싶었습니다. 안내견과 가족들이 더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며, 쓰고 그린 책으로 《얼음소년》, 《이빨 사냥꾼》, 《동구관찰》, 《미움》 등이 있습니다.

댓글(0)

0 / 500 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