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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혁신

모든 공간에는 저마다의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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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어떤 공간에 속해 있다. 길을 걸을 때, 회사에 도착할 때, 집으로 돌아왔을 때, 산책을 나설 때 항상 우리는 공간 안에 있다. 그러나 습관적으로 이러한 공간들에 속할 뿐, 그 의미를 찬찬히 고찰해보는 일은 좀처럼 없다.

공간은 단순히 머무르는 장소가 아니다. 모든 공간은 그 나름의 의미를 갖고 설계되어 있다. 어떤 공간은 우리에게 자유로움을 선사해 주고, 어떤 공간은 타인들과 조금 더 자연스럽게 마주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어떤 공간은 우리를 마치 마음을 부드럽게 안아주도록 만들어졌고, 어떤 공간은 우리를 춤추고 싶게끔 해준다.

이번 큐레이션 ‘공간 혁신’은 우리가 항상 관계 맺고 있는 공간들의 의미를 탐색한다. 공간을 통해 개인과 사회, 전통과 현대, 지역과 지역이 연결되는 가능성을 탐구한다. 공간 속에 담긴 여가, 산책, 만남, 사랑, 예술의 이야기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정치적 의미와 사회적 의미가 가득한 광장에 대한 성찰도 빼놓을 수 없다.

한편에서는 너무 좁은 도시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모여 있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드넓은 지역에 사람들이 너무 적어 사라진다는 우려가 우리 사회에 가득하다.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문제에 ‘공간’이 있는 셈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 공간들을 어떻게 되살리고 활용하고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열릴 수도 있다.

공간에 대한 사유를 되짚어가면서, 삶의 여백을 찾고 미래로 향하는 틈새를 열길 바라본다. 공간 혁신은 더 나은 일상과 미래를 향한 질문이다. 우리가 어떤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고 싶은지, 그리고 그 공간이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자. 이번 큐레이션을 통해 우리 사회의 공간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탐구하며, 그 속에서 자신만의 공간적 영감을 발견해 보자.

- 정지우 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