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인간과 기술」 포럼이 지난 8월 19일(목)에 개최되었습니다. <기술과 노동 – 기술의 발전에 따른 노동 개념의 변화, 노동시장에서의 인간소외·대체>를 주제로 기술과 사회의 관계 속에서 노동이 어떻게 자리매김해 왔는지 살펴보고, 플랫폼 노동 현장의 실상을 중심으로 기술의 사회적 책무와 시급하게 해결이 필요한 문제들을 파악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포럼에 참여해주신 전문가 여섯 분께서 플랫폼 노동을 중심으로 현재의 기술과 노동의 현안을 점검하고, 기술과 사회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해 보며 함께 읽을 수 있는 도서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각 연사분이 직접 추천해 준 ‘연사의 추천도서’ 6권을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1부 주제 발표를 하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초교육학부 최형섭 교수님께서 『테크놀로지의 덫』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자동화 시대의 자본, 노동, 권력’이라는 책의 부제목처럼 기술 변화가 결국 자본과 권력, 즉 정치의 문제라는 것과 이것이 자원 배분의 문제로 귀결된다는 점을 역사적 관점에서 바라본 책입니다. 기술과 노동 문제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
『눈 떠보니 선진국』은 1부 첫 번째 토론자이신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김재인 교수님께서 추천해 주셨습니다. 이 책은 한국 사회가 현재 어느 지점에 와있는지 수치와 데이터를 통해 밝힘으로써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를 날카롭게 짚어내는 책입니다. ‘Already, but not yet’이라는 부제에서 보이듯 대한민국은 선진국에 속하지만, 선진국이 아닌 부분들을 보완함으로써 참된 선진국에 이르자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세 번째 추천도서는 1부 두 번째 토론자 울산과학기술원 인문학부 김효민 교수님께서 소개해주신 『대량살상 수학무기』입니다. 이 책은 불평등을 확산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WMD(Weapons of Math Destruction)의 특징을 상세한 사례와 분석을 통해 알려주는 책입니다. 수학 이론, 빅데이터, IT 기술을 결합해 만들어낸 빅데이터 모형이 정치는 물론 교육, 노동, 서비스, 행정, 보험 등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분야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불균형 속에 놓이게 된 데이터 경제와 노동자의 관계에 대해서 깊이 있게 알고 싶으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2부 주제 발표를 해주신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박수민 연구자님이 『고스트워크』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자동화처럼 보이지만 실제 자동화된 것처럼 보이는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 뒤에 숨어서 일하는 고스트워크는 우리가 생각한 상상 이상으로 거대한 규모를 형성하고 있고, 가까운 미래에는 그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이 책은 이야기합니다. 알고리즘이나 자동화가 어떻게 사람의 노동을 숨기는지, 이런 것들을 어떻게 대응해야 하고 어떤 대응들이 있어왔는지 이 책을 통해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2부 첫 번째 토론자이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경영학과 정흥준 교수님께서는 『플랫폼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플랫폼 안에서 일하는 기업과 종속되어 있는 노동자들(dependent contractor)이 공정한 거래를 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현실적으로 잘 보여주는 책으로 플랫폼 기업의 의무 제공과 노동자들의 권리 부여에 대해 상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공유경제, 플랫폼 노동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
2부 두 번째 토론자이신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부설 노동권연구소 장귀연 소장님께서 『감시 자본주의 시대』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인간의 경험을 공짜로 추출해 은밀하게 상업적 행위의 원재료로 이용하고, 이것이 곧 권력이 되는 새로운 자본주의 체제를 상세히 보여주는 책입니다. 우리의 삶을 편하게 해주는 기술이 감시로 전환되는 사회적인 논리체계의 문제점에 어떻게 민주적인 고삐를 채울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행동이 감시당하고 있는 지금, 감시 자본주의로 명명되는 새로운 시대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
제4회 「인간과 기술」 포럼에서 소개된 ‘연사의 추천도서’ 어떠셨나요? 포럼에서 나눴던 내용과 함께 연사분들의 추천도서를 읽어보시면 기술 발전에 따른 노동 개념 변화와 인간중심의 노동이 실현되기 위한 방안을 이해하시는 데 더욱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인간과 기술 포럼 4회차 중계 영상 편집본은 인문360 홈페이지 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보유한 '「인간과 기술」 포럼 제4회차 ‘연사의 추천도서’ 소개'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단, 디자인 작품(이미지, 사진 등)의 경우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사오니 문의 후 이용 부탁드립니다.
인문360
「인간과 기술」 포럼 제4회차 ‘연사의 추천도서’ 소개
2021-09-23
「인간과 기술」 포럼 제4회차 ‘연사의 추천도서’ 소개
제4회 「인간과 기술」 포럼이 지난 8월 19일(목)에 개최되었습니다. <기술과 노동 – 기술의 발전에 따른 노동 개념의 변화, 노동시장에서의 인간소외·대체>를 주제로 기술과 사회의 관계 속에서 노동이 어떻게 자리매김해 왔는지 살펴보고, 플랫폼 노동 현장의 실상을 중심으로 기술의 사회적 책무와 시급하게 해결이 필요한 문제들을 파악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포럼에 참여해주신 전문가 여섯 분께서 플랫폼 노동을 중심으로 현재의 기술과 노동의 현안을 점검하고, 기술과 사회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해 보며 함께 읽을 수 있는 도서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각 연사분이 직접 추천해 준 ‘연사의 추천도서’ 6권을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1부 주제 발표를 하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초교육학부 최형섭 교수님께서 『테크놀로지의 덫』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자동화 시대의 자본, 노동, 권력’이라는 책의 부제목처럼 기술 변화가 결국 자본과 권력, 즉 정치의 문제라는 것과 이것이 자원 배분의 문제로 귀결된다는 점을 역사적 관점에서 바라본 책입니다. 기술과 노동 문제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
『눈 떠보니 선진국』은 1부 첫 번째 토론자이신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김재인 교수님께서 추천해 주셨습니다. 이 책은 한국 사회가 현재 어느 지점에 와있는지 수치와 데이터를 통해 밝힘으로써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를 날카롭게 짚어내는 책입니다. ‘Already, but not yet’이라는 부제에서 보이듯 대한민국은 선진국에 속하지만, 선진국이 아닌 부분들을 보완함으로써 참된 선진국에 이르자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세 번째 추천도서는 1부 두 번째 토론자 울산과학기술원 인문학부 김효민 교수님께서 소개해주신 『대량살상 수학무기』입니다. 이 책은 불평등을 확산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WMD(Weapons of Math Destruction)의 특징을 상세한 사례와 분석을 통해 알려주는 책입니다. 수학 이론, 빅데이터, IT 기술을 결합해 만들어낸 빅데이터 모형이 정치는 물론 교육, 노동, 서비스, 행정, 보험 등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분야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불균형 속에 놓이게 된 데이터 경제와 노동자의 관계에 대해서 깊이 있게 알고 싶으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2부 주제 발표를 해주신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박수민 연구자님이 『고스트워크』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자동화처럼 보이지만 실제 자동화된 것처럼 보이는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 뒤에 숨어서 일하는 고스트워크는 우리가 생각한 상상 이상으로 거대한 규모를 형성하고 있고, 가까운 미래에는 그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이 책은 이야기합니다. 알고리즘이나 자동화가 어떻게 사람의 노동을 숨기는지, 이런 것들을 어떻게 대응해야 하고 어떤 대응들이 있어왔는지 이 책을 통해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2부 첫 번째 토론자이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경영학과 정흥준 교수님께서는 『플랫폼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플랫폼 안에서 일하는 기업과 종속되어 있는 노동자들(dependent contractor)이 공정한 거래를 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현실적으로 잘 보여주는 책으로 플랫폼 기업의 의무 제공과 노동자들의 권리 부여에 대해 상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공유경제, 플랫폼 노동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
2부 두 번째 토론자이신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부설 노동권연구소 장귀연 소장님께서 『감시 자본주의 시대』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인간의 경험을 공짜로 추출해 은밀하게 상업적 행위의 원재료로 이용하고, 이것이 곧 권력이 되는 새로운 자본주의 체제를 상세히 보여주는 책입니다. 우리의 삶을 편하게 해주는 기술이 감시로 전환되는 사회적인 논리체계의 문제점에 어떻게 민주적인 고삐를 채울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행동이 감시당하고 있는 지금, 감시 자본주의로 명명되는 새로운 시대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
제4회 「인간과 기술」 포럼에서 소개된 ‘연사의 추천도서’ 어떠셨나요? 포럼에서 나눴던 내용과 함께 연사분들의 추천도서를 읽어보시면 기술 발전에 따른 노동 개념 변화와 인간중심의 노동이 실현되기 위한 방안을 이해하시는 데 더욱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인간과 기술 포럼 4회차 중계 영상 편집본은 인문360 홈페이지 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포럼 안내 자세히 보기
댓글(0)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보유한 '「인간과 기술」 포럼 제4회차 ‘연사의 추천도서’ 소개'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단, 디자인 작품(이미지, 사진 등)의 경우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사오니 문의 후 이용 부탁드립니다.
「인간과 기술」 포럼 제4회차 돌아보기
『인간과 문화 포럼』 제11회차 ‘연사의 추천 도서’ ...
관련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