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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물을 통해 보는 공감의 역사
평범한 인물을 통해 보는 공감의 역사
아프리카 속담에 ‘노인 한 명의 죽음은 도서관 하나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고 한다. 노인의 인생사는 한 시대의 역사적 증언이며 문화의 변천사를 알 수 있는 풍성한 자료가 된다. 그들의 경험과 지혜는 오늘의 삶과 문화를 지탱하는 근원적인 힘이요 또 내일의 길을 가리키는 이정표다.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등 각각 지역은 다르지만, 분단과 전쟁의 상처가 여전히 욱신거리고 광포한 개발독재가 인권을 짓누르던 한국의 근현대사를 온몸으로 부딪혀온 어르신들의 생생한 사연들을 모아 봤다.
쇠락해가는 구도심에 붙박힌 아주 오래된 이발소 풍경, 시골마을 구순 노인의 견결한 삶의 철학이 배인 ‘애지중지 소장품들’의 속내, 엄혹하던 시절에 가난한 예술가들을 따뜻하게 품어온 선술집의 사연, 어마어마한 댐 건설이 불러온 작은 마을의 변천사 속에서도 옛것들을 품어온 내력… 너나없이 빈한했으나 끈끈한 인정을 나누었고 뜨거운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이제는 점점 잊혀져 가는 지난 세기의 탁월한 기억이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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