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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류
인간이 인간을 정의한다.
인간의 삶은 시대의 변화와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같은 인간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변화해왔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 현대인이 아니라 ‘신인류’라 부른다. 신인류는 기록하는 인간이다. 지식뿐만 아니라 정보와 기억을 기록한다. 그리고 쉬지 않고 사진 찍고 저장소에 올린다. 신인류는 연결된 채 고립된 인간이다. 잠시도 연결이 끊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항상 혼자이다. 이것이 우리가 정의하는 신인류의 특징이다.

농사를 짓고 거대 포유류를 멸종시킨 구석기인, 동굴에 그림을 그리고 빗살무늬토기를 굽던 신석기인, 청동기 시대를 호령하던 고대인, 암흑기를 살던 중세인, 그리고 새로운 경제체제를 이뤄낸 근대인, 또 자본주의를 꽃피운 현대인. 모두 호모 사피엔스였다. 신인류는 호모 사피엔스로 차마 분류할 수 없어서 부르는 이름이다. 학명은 언젠가는 생길 것이다.

300년 후에 사람들은 21세기 초반에 신인류라고 스스로 불렀던 우리들을 뭐라고 부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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