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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인문상상] 꿈을 꾸기 위해서는 노동 환경 개선을! '대구청년유니온' 인터뷰!

2020.07.30

 

대구청년유니온 꿈을 꾸기 위해서는 노동 환경 개선을! #노동법 #노동상담 #인터뷰집 2019 청년 인문상상 프로젝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꿈을 가져야 한다' 라는 말! 청년들이라면 자주 듣는 말이죠?

하지만 꿈으로 삼았던 직장이, 노동환경이 좋지 않다면 스스로 그만두게 되는 일도 많죠.

결국 꿈을 위해서라면 노동 환경이 개선될 필요가 있는거죠!​


이를 위해 노동자의 환경 개선을 위해 일하고 있는 청년들의 세대별 노동조합 대구청년 유니온을 인터뷰했습니다! 보시죠!


안녕하세요! 먼저 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보통 노동조합은 규모가 큰 회사의 노동자나 정년직 노동자들이 대상인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대구청년유니온은 고용형태와 관계없이 나이가 만 15세에서 39세면 누구나 가입해서 활동할 수 있는 노동조합입니다.


대구 청년유니온은 고용형태가 다양한 노동자들(비정규직, 인턴, 아르바이트)의 연합이다 보니,어떤 사업장 한 곳을 교섭하는 방식의 활동보다는 주로 실태조사를 통해서, 노동계의 전반적인 환경을 알아보고 문제점을 알리는 일을 합니다. 최근 이슈에 대해 입장서를 내기도 하고 노동자의 권리가 심각하게 침해당한 사건이 있을 때 언론에 제보를 하는 활동도 합니다. 그 뿐 아니라 거리에 나가서 노동 상담을 하고, 카톡 페이스북 등으로도 부당한 대우를 받은 노동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문상상 프로젝트의 활동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다양한 활동을 하는 대구청년유니온



다양한 활동을 하는 대구청년유니온

▲ 다양한 활동을 하는 대구청년유니온



대구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들을 인터뷰를 하고, 그들의 일상과 일터에서의 모습을 책으로 만드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대구청년유니온이 문제를 제기하는 행동을 많이 해왔어요. 이번에는 지역 청년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동료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활동을 하면 좋겠다 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일터에서의 삶을 청년들의 언어로 풀어내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현재 7명의 인터뷰어들이 2-3명 인터뷰를 진행했고 인터뷰 외에도 책자엔 노동법 지식이라던지,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꿀팁 등의 다양한 콘텐츠들이 들어갈 예정입니다.


청년 당사자의 언어로 청년 노동자들의 삶의 모습을 풀어 낼 필요가 있다고 느끼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대구청년 유니온이 직접 제작하는 굿즈, 책자

▲ 대구청년 유니온이 직접 제작하는 굿즈, 책자



대구청년유니온은 처음에는 주로 고발을 한다든지 기자회견을 한다든지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사업을 한 적이 많아요. 그런데 청년 문제라는 건 어떤 문제 하나만을 해소한다고 해서 해소가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죠. 대구청년유니온이 주휴수당을 안 지키는 모든 사업장을 찾아다닐 수 없는 것처럼 말이에요. 청년들이 ‘이것은 우리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공동체 의식을 느끼기 위해서는, 보고서가 아닌 인터뷰집 형식으로 목소리를 전달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또한 언론은 주로 수도권 중심의 보도를 하고 지역에서 사는 청년들의 의식을 담아내지 못할 때가 많아요. 예를 들면 언론에서 지역 청년들은 지역에서 살면서 소외감을 느낀다는 걸 당연하다는 듯이 다룰 때가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은 청년들의 삶은 조명되지 않는 거죠. 그래서 여기서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이 있다는 것을 인터뷰집을 통해 풀어내고 싶었습니다.


‘언론’에서 다루는 청년노동문제와 청년 당사자들이 ‘직접’ 이야기하는 청년노동문제는 어떻게 다르다고 느끼셨나요?



청년들이 노동법 게임 보드를 통해 노동법을 알아가는 활동을 하는 모습

▲ 청년들이 노동법 게임 보드를 통해 노동법을 알아가는 활동을 하는 모습



요즘 언론은 소확행, 워라밸 같은 키워드들로 청년들을 설명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게 완전히 틀렸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저는 그 몇 개의 키워드에 청년들을 묶어서 일반화하고 싶지 않다는 의견이에요. 소확행이라는 말이 다른 관점으로 보면 청년들이 힘든 현실을 회피하는 수단일 수도 있다고 보거든요. 이런 식으로 소확행이 아닌 다른 삶을 추구하고 싶은, 언론이 말하는 청년의 삶을 따르지 않는 청년들도 존재하거든요. 그런데 언론은 다양한 청년들의 삶을 조명하기 보다는, 청년세대를 하나의 키워드로 묶어버리는 것이 문제인 것 같아요.


청년 당사자들만이 그런 프레임들이 단편적이라는 걸 보여줄 수 있어요. 청년유니온도 그동안 낸 모든 주장이 옳은 것은 아닐 것이기에, 청년 당사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대구지역의 청년 노동문제는 서울의 청년 노동문제와 어떻게 달랐는지, 어떤 식의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느끼시는지 궁금합니다.


대구는 일자리의 양이 적기도 하고, 업종이 다양하지 않아요. 그러다 보니 이직이 어려운 게 문제점인 것 같아요. 예를 들면 한 간호사가 이직하고 싶어도 옮길 수 있는 일터 자체가 적어서 간호사를 계속 하게 되는 일도 있고요. 만약 일터에서 안 좋게 퇴직하게 되면, -업종이 한정적이다 보니-다른 일터에서도 이미 낙인이 찍혀 재취업이 어려울까 봐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러면 결과적으로 직장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되죠.


대구지역의 청년 노동문제를 해결하려면, 일단 근로시간을 체크하는 시스템이 잘 세워지는 게 급선무인 것 같아요. 영세업자조차도 그런 시스템이 없는 곳이 많거든요. 그리고 사업주에게 노동법 교육하는 것은 기본적인 사항이지만 꼭 필요한 것 같아요. 기본적인 노동법을 모르는 사장님이 너무 많고, 지식이 없으시다보니 자신의 직감대로 노동자에게 부당한 처우를 그냥 우기게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청년 노동자들과 함께 인터뷰를 하면서 나온 인상적이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나요?



인터뷰 중인 대구청년유니온 활동가 이건희

▲ 인터뷰 중인 대구청년유니온 활동가 이건희



대구청년유니온 활동을 하며 절절하게 느낀 건, 노동환경이 어떠한지에 따라 일상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는 거였어요. 회사 규모 차이도 있겠지만, 연차나 근로 시간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한 개인의 여가시간 조정이나 미래 계획이 달라지더라고요.


흔히 청년들에게 꿈을 가지라고 다들 말을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인터뷰한 한 친구는 꿈이 있었고, 자기가 희망하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는데 근로 환경이 너무 안 좋은 거예요. 그래서 이젠 그 친구는 자신의 꿈이었던 그 일을 계속하기 보다는 안정적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싶어 해요. 다른 친구는 관심이 없던 직종에 들어갔는데 노동환경이 좋았어요. 그러다보니 일하는 재미가 생기고 오히려 그 분야에 관심을 갖고 더 열심히 하게 된 거예요.


그래서 꿈을 가진다고 해도​, 노동환경이 좋지 않으면 꿈을 접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따라서 청년들의 꿈을 키우기 위해서도 노동 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구청년유니온에서 발행한 ‘인터뷰집’의 특색은 무엇인가요?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이전에도 책 두 권을 발간한 경험이 있어요. 기존의 책들은 정확한 통계 및 풍부한 자료조사를 통해 정보 중심의 내용을 담았어요. 이번 프로젝트에서 출간하는 ‘인터뷰집’은 정보와 재미를 모두 추구하고 싶어요. 취재원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노동과 관련한 정보들을 시조 및 만화 형식으로 나타내는 등 독자들의 흥미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터뷰집’에 담긴 청년들을 단순히 힘들고 고단한 사람으로 나타내기보다, 이 사회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으로 보여주고 싶어요. 언론에서 흔히 다루는, ‘을’의 위치에서 고생하는 청년의 삶에만 집중하고 싶진 않아요.


‘인터뷰집’을 통해 대구 지역의 청년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일하는 청년들을 위한 노동법 사례로 알아보는 필수 노동법

▲ 대구청년유니온은 청년들을 위해 여러가지 책자를 제작해왔다.



독자들이 ‘인터뷰집’을 읽은 후 노동의 의미 및 가치에 대해 좀 더 쉽게 다가갔으면 좋겠어요. ‘노동’이라는 단어의 어감으로 인해, 노동을 마냥 어렵게 혹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일하는 청년들의 이야기와 관련 정보를 찾아 읽으면서, 노동은 우리에게 주어진 기본적인 권리라는 점과 나의 행동이 이러한 기본적인 권리를 빼앗을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닫길 바라요.


또한 지역 청년들에게도 많은 용기를 주고 싶어요. 부족한 인프라 등을 이유로 차별받고 있다고 느끼는 지방 청년들에게, 그들과 함께 비슷한 환경에서 묵묵히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개인이 처한 어려운 환경에 대해 자조하지 않길 바라요.


10월 중 도서출판 기념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기념회는 어떻게 꾸며질 예정인가요?

 

‘인터뷰집’을 통해 취재했던 청년들과 대구 청년 유니온의 조합원들, 대구에서 일하는 청년 및 노동에 관심 있는 분들과 함께 대화하는 형식의 간담회로 구성될 예정이에요. 청년 중심의 간담회이기에, 더 많은 대화가 오고 갈 것이라고 생각해요. 각자 하는 일에 대한 고충을 나누는 등 ‘인터뷰집’을 계기로 만난 청년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하기 바라요.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요?

 

‘인터뷰집’을 발간하기로 했을 때, 저희 팀에서는 기존에 써왔던 정책 보고서와 다르게 유쾌한 내용을 많이 담자고 논의했어요. 하지만 ‘노동’ 자체가 무거운 주제이다 보니, 책에 담긴 단어 및 표현들이 다소 딱딱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어요. 재밌게 만들고 싶었는데 말이죠. 저희 팀원들 모두 재밌고 가벼운 책을 기획한 경험이 없어서,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독립출판사 대표나 편집 디자이너를 초빙해 자문하는 등 노력을 거치면서 조금씩 극복해나가고 있어요.


‘인터뷰집’ 발행 이외에도 대구 청년들의 어려움을 알리기 위해 시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현재 저희 팀은 대구 시내 및 대학교를 찾아가서 ‘거리 노동 상담’을 진행하고 있어요. 작은 공간을 설치해 누구든 노동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했죠. 앞으로는 대구에 있는 회사 근처에서 ‘거리 노동 상담’을 열어보고 싶어요. 회사 근처에는 누구보다 노동과 밀접한 직장인들이 있다 보니, 노동 상담이 더욱 절실한 이들이 많을 거예요.



활발하게 거리노동상담 부스를 운영하는 대구청년 유니온의 모습

▲ 활발하게 거리노동상담 부스를 운영하는 대구청년 유니온의 모습

 


대구청년유니온 2019 대구청년유니온 정기총회 대구청년유니온 3기, 1년을 돌아보다.



이번 인문상상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인터뷰집’ 발행을 통해 저희 팀원들 모두 ​성취감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사실 요즈음 청년 세대들은 성취감을 느낄 기회가 적어요. 취업을 위한 활동이 중심이 되다 보니 의무감으로 일구어내는 일이 더 많죠. 이처럼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 하는 일이 더 많은 청년인 우리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성장하길 바라요. ‘인터뷰집’에서 취재한 청년들 또한 한 권의 책에 담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자존감을 더욱 키웠으면 좋겠어요.


대구 청년 유니온에게 인문이란 무엇인가요?


인문이란 삶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가끔 제 생각이 오만하다고 느낄 때가 종종 있어요. 그때마다 더불어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을 보며, 내가 말하는 것만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곤 하죠.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다양하게 살아가는 것이 이 사회이니까요. 이에 개개인이 지닌 가치관이나 철학이 한곳에 모여 사회적 문제나 역사를 풀어낸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현상을 한 마디로 ‘인문’이라고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요?


대구 청년 유니온과 가장 잘 어울리는 책은 무엇인가요?



취준부터 퇴사까지, 직장인을 위한 노동법119 나를 지키는 노동법 청년유니온 지음 한겨레출판



바로 청년 유니온 본부에서 지은 ‘나를 지키는 노동법’이라는 책이에요. 이 책에는 여러 노동자의 사례를 통해, 기본적인 노동법 관련 상식을 알려주고 있어요. 사회생활을 이제 막 시작한 혹은 구직 활동을 하는 청년들의 고민을 쉽게 해결해 줄 수 있는 책이죠. 이처럼 노동에 관해 조언하는 책인 만큼, 청년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저희 팀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기에 추천하고 싶어요.





 


○ 출 처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블로그 '생활인문, 인문으로 살아가기' https://blog.naver.com/korea-humanist/221669192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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