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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상상마당아카데미 : 과학자가 읽어주는 문학

KT&G 상상마당아카데미 <과학자가 읽어주는 문학>

인문쟁이 이우영

2016-04-21

상상마당아카데미의 대표적 강좌, 인문학

 

KT&G에서 운영하는 홍대앞의 ‘상상마당’ 은 공연, 영화, 전시 복합 문화공간으로, 상상마당아카데미를 주최하여 운영하고 있다. 상상마당아카데미에서는 글쓰기, 미술. 사진, 영상. 비주얼, 사운드, 문화예술, 디자인과 인문학강의를 진행한다. 특히, 인문학강좌를 꾸준히 개설해왔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 담당자인 양미숙 팀장은 “상상마당은 상상과 창조를 위한 학습과 소통의 공간으로 인문학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 이라고 말한다.

상상마당아카데미에서는 일반적으로 강사를 먼저 섭외하는 것이 아니라, 강의를 기획한 후 강의에 적합한 강사를 섭외한다. 그동안 인문학강좌 중 강신주 선생의 철학 강좌가 가장 인기가 많았는데, 막연하고 포괄적인 철학이라는 분야를 ‘철학, 삶을 말하다’라는 책을 중심으로 신선하고 도발적인 수업방식으로 수강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또한, 임성훈 선생은 미학이라는 주제로 그동안 ‘미학으로 읽는 예술과 철학의 역사’, ‘미학으로 읽는 현대예술의 쟁점’, ‘아티스트와 큐레이터를 위한 미학 강의’ 등 기수마다 주제를 달리하여 진행하는데 그의 강의를 기다리는 수강생들이 많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과학자가 읽어주는 문학

 

상상마당인문학강좌포스터필자는 지난 상상마당아카데미 인문학 수업인 <과학자가 읽어주는 문학> 강의를 청강했다. ‘과학자가 읽어주는 문학’ 강의를 맡은 이명현 박사는 한국1호 외계인연구박사이다. 과학과 문학은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오래전부터 직간접으로 연관성이 많다. 사실적인 문학 작품은 과학 이론으로 증명되기도 하고 잘 써진 과학 논문은 예술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결국, 문학과 과학도 사람과 세상을 더 깊고 넓게 이해하는 방식인 셈이다.

이명현 박사는 이 강좌를 현대 물리학의 양대 산맥인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학 속 인물과 세계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숙고할 좋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다. 이박사는 “과학 전문가나 문학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들이 오히려 선입견 없이 다양한 담론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인문학 강의를 통해 과학과 문학의 경계 허물기를 시도하고 싶다.”고 했다. 그간 3주에 걸쳐 빅뱅우주론과 밀터버스, 진화이론과 진화심리학과 다원주의 문학비평, 개입주의 문학비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었고, 필자가 들었던 4번째 시간에는 상대성이론과 인간VS세계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과학자가 읽어주는 문학 이명현 강사

▲과학자가 읽어주는 문학 이명현 강사


이명현 박사는 상대성이론을 설명해 주었다. 상대성 이론은 특수상대성이론과 일반상대성이론으로 나뉜다. 특수상대성 이론의 핵심은 시간과 공간이 상대적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면 물체의 운동으로부터 그 물체들 사이에 작용하는 힘을 알아내려고 했던 뉴턴의 역학에서 속도는 거리/시간이다. 이 공식에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들어있는데 이 공식이 변하지 않는 법칙이 되려면 시공간이 절대적이어야 한다. 시계가 시도 때도 없이 느려지거나 빨라지고 자의 길이가 늘었다 줄었다 한다면 정확한 측정값을 재기 어렵다. 또한, 빛의 속도는 광원의 운동 상태와 관계없이 일정하다고 가정한다. 시간을 재는 시계나 공간을 재는 자는 언제 어디서건 균일해야하며, 실제로 뉴턴의 절대 시간, 절대 공간 개념은 우리의 상식이나 일상적인 경험과 일치한다. 그러나 특수상대성이론에 따르면 매우 빠른 속도로 운동하는 물체에서는 시간이 느려지고 길이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난다. 시간 연장과 공간 수축은 시간과 공간이 별개의 존재가 아니라 하나로 연결된 시공간이기 때문이다.


반면 일반상대성이론은 블랙홀과 밀접하게 관련되어있으며 중력에 의해 공간이 휜다고 말한다. 일상생활에서 늘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중력과 질량이 상대적으로 현저히 작기 때문에 정확하게 느낄 수 없을 뿐이다. 뉴턴은 사과가 지구로 떨어지는 것은 지구와 사과 사이에 서로 잡아당기는 힘은 중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아인슈타인은 지구가 만들어 놓은 시공간의 웅덩이 속으로 사과가 굴러 떨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일반상대성이론에 의하면 질량에 의해 휘어진 시공간은 빛의 경로에도 영향을 미친다. 빛은 똑바로 진행하려고 하나 휘어진 공간 때문에 휘어가게 된다는 논리이다. 


강의를 듣고 특수상대성이론과 일반상대성이론에 대한 원리를 정확히 알게 되었다. 그동안 상대성이론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 착각이었다는 걸 느꼈다. 또한 최근 이슈로 떠오른 중력파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었는데, 중력파의 발견으로 상대성 이론의 정확성이 더욱 신뢰를 얻게 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강의중

▲강의 중


다양한 사회적 문화현상을 통찰하는 강의

 

상상마당아카데미에서는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로 인문학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다. 지난 해부터 음식문화가 많은 화제가 되고 있는데, 현재 글 쓰는 셰프와 프로그램을 논의 중이란다. 양미숙 팀장은 “음식문화에 대한 주제로 흥미로운 인문학강의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귀띔했다. 상상마당아카데미 인문학강좌는 일회성 강의가 아닌 한 주제를 몇 주에 걸쳐 긴 호흡으로 이루어지므로 참가자들이 좀 더 깊이 있는 인문학 담론을 공유하고 사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사진=KT&G상상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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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소개 자세히보기] KT&G 상상마당아카데미


*공간안내

서울특별시 마포구 어울마당로 65 상상마당빌딩

02-330-6200

http://www.sangsangmadang.com

 

장소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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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영
인문쟁이 이우영

[인문쟁이 1,2기]


이우영은 군포시에 살고 있고 18년 차 주부다. 두 아들을 키우면서 글을 쓰고 사진 찍기를 꾸준히 해왔다. 주로 작업하는 장소는 집과 수도권 여기저기다. 종종 홍대 부근 공연장에서 락 음악을 듣는다. 사람의 심리에 관심이 많고, 사람파악을 제법 한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요즘에 만나보고 싶은 역사적 인물은 사도세자다. 40대가 되고나니 가정에서의 ‘나’ 와 있는 그대로의 ‘나’ 를 균형있게 발전시키고 싶다. 인문학이 좋은 인생지침이 될 것이라 생각해 인문쟁이에 지원했다. 인문에 더욱 가까운 나로 성장하고 싶다. drama7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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