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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쏘아 올릴 사람을 찾습니다

질문서점 인공위성

인문쟁이 구애란

2017-03-08



질문서점 인공위성은 세상을 향해 어떤 질문을 던질까?

요즘 독립서점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특별한 재미가 일상에 안주하려는 나에게 질문을 해댄다. “네가 걸어가는 길이 옳은 길이니? 하루하루 열심히 산다고 자부하는 넌, 지금 행복하니?”내면의내가 물어오는 질문에 대답을 못한 적이 많다. 인생에 과연 정답이 있기나 한 것인지, 그저 하루하루 후회 없이 살기 위해 노력할 뿐. 독립서점을 취재하면서 이색적인 독립서점이 주변에 꽤 많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는 요즘이다. 질문서점이라고? 과연 질문서점은 무엇을 하는 공간인지, 해시태그 북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인공위성에 방문하러 가는 동안에도 질문서점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질문서점 인공위성 & 이룩의 건축설계실 & 인공위성 궤도

▲ 질문서점 인공위성 & 이룩의 건축설계실 & 인공위성 궤도


서점이 있을 거 같지 않은 구로동 작은 골목 어귀에, 한 지붕 두 공간, 이룩 건축설계실과 인공위성 독립서점이 나란히 있었다. 이룩 건축설계실은 독립서점 인공위성을 운영하는 김영필 대표가 일하는 곳이기도 하다. 건축설계사가 개점한 질문서점, 과연 어떤 생각으로 질문서점을 개점하게 되었는지 그의 생각을 들어보자.


동네 서점 질문서점 인공위성& 해시태그

▲ 동네 서점 질문서점 인공위성& 해시태그


❝건축 설계를 위해 클라이언트를 만나 그의 이야기가 담긴 집(건물)을 짓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그의 생각을 응원하고 클라이언트의 이야기가 담긴 집을 짓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좀 더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고, 사람들의 생각과 고민을 응원하고 들어줄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세상에 질문을 쏘아 올리자’는 뜻으로 서점 이름도 인공위성으로 정했습니다. 그 질문들이 모여 인공위성처럼 같이 공전(公轉)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만든 공간입니다. 함께 질문을 쏘아 올리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인생에 큰 영향이나 질문을 던졌던 책에 사람들의 따뜻한 질문을 담아 인공위성을 구성해 가려고 합니다. 우리에게 한 권의 책이 온다는 것, 한 가지 질문이 온다는 것, 그것은 하나의 인생이 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책을 한 권 기부함으로써 자신의 고민과 질문을 쏘아 올려 인공위성처럼 우리 주위를 돌면서 함께 공존하고,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걸어가야 할지 바라봐주고 응원해주는 서점이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람들의 따뜻한 질문을 담아 우리 곁에서 공전할 인공위성을 함께 그려보고 싶습니다.❞ 

-김영필 대표


질문서점 인공위성은 2016년 10월10일 개점을 시작으로, 책 기부자와 함께 지금까지 13개의 질문을 쏘았다. 질문을 쏘아 올리다(launch a question), 함께 살아가다(go around track), 세상에 전달하다(transmit). 동시대를 살아가고, 동시대적 고민을 같이 나누고, 많은 질문들 안에서 함께 방향성을 찾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질문을 쏘아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질문서점 인공서점

▲ 질문서점 인공서점


책 기부방법

질문서점 인공위성은 책 기부자의 책이 해시태그 북으로 재탄생하고, 모인 질문들 중에서 2~3주에 하나의 질문을 선정해 더 깊이 있는 질문을 던져 인터뷰 영상을 SNS를 통해 나눈다. 그 질문자의 책을 weekly book 이 주의 도서로 선정하고, 지정된 도서만 판매할 계획이다. 인생에 큰 영향을 주었거나 질문을 던진 책과 인공위성에서 준비한 질문지를 작성해 함께 기부하면 서점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제공하는 이색적인 재미를 주는 곳이다.


책 기부방법

▲ 책 기부방법


책 기부 시 제공되는 커피 한 잔

▲ 책 기부 시 제공되는 커피 한 잔


인공위성에서 함께하는커피는 조용한 서재를 만들기 위해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더치커피 방식과 최소한의 커피 분쇄를 통해 핸드드립으로 만들어진다. 질문자를 위해 기계음을 내지 않고 느려도 깊은 맛과 향을 지닌, 배려와 철학이 커피 한 잔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빠름을 외쳐대는 초스피드 시대이지만 천천히 찻물을 끓이는 시간, 사색을 방해하지 않으려는 조용한 손길에 조급해하지 말고, 이곳에선 누군가의 꿈과 고민이 담긴 해시태그 북을 읽으며 느림을 즐기는 여유를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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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던지는 공간

질문서점 인공위성 에디터 장미란

 

커피를 추출 중인 장미란 에디터

Q. 인공위성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사람들이 질문서점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왔으면 좋겠다. 책을 통해서 질문을 얻어 갔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의 고민과 생각을 응원해주면서, 본인도 나만의 고민을갖고 자기가 걸어가야 할 길을 찾아, 잘 걸어갔으면 좋겠다. 뒤에서 인공위성이 응원하겠다. 자기가 뭘 원하는지, 어찌 살아야 할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Q. 질문서점과 책 기부가 생소한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서점 가까이 사는 주민분들, 독립서점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일단 편하게 오셔서 책을 보면서 어떤 곳인가 만이라도 구경하고 가셔도 좋을 거 같다. 그러다 보면 질문을 던질 수도 있고 책 기부도 이어지리라고 본다. 책 기부는 재미있는, 흥미로운 이벤트 정도로 가볍게 생각해주시면 좋을 거 같다. 자신의 인생에 의미가 있는 책, 자신의 삶이 녹아 있는 책에서 질문을 쏘아 올린다면 신간, 구간 상관없이 책 기부를 환영한다. 김영필 대표님과 저는 책 기부자들의 질문을 기다리고 있다.


10월의 질문 인터뷰11월 한 권의 책, 하나의 질문

▲ 10월의 질문 인터뷰 / 11월 한 권의 책, 하나의 질문


해시태그 북 제작 과정해시태그 북

▲ 해시태그 북 제작 과정 / 해시태그 북


지난 12월 해시태그 북 #1, #2를 출간했다. 이 해시태그 북은 인공위성에 쏘아 올려 진 질문(이야기와 함께 기부된 도서) 중 에디터의 선별을 통해 선정된 이달의 도서로 구성되어 있다. 쏘아 올려 진 질문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한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 블라인드 북을 만들었다. 쏘아 올려 진 질문(기부 받은 책) 속에 담긴 하나의 질문을 재해석하여 사람들과 연결고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판매용 해시태그 북 & 블라인드 북

▲ 판매용 해시태그 북 & 블라인드 북


해시태그 북, 블라인드 북은, 책 표지를 없애고 책에 대한 편견 없이 해시태그로만 책을 표현해보자는생각에 만들었다고 한다. 해시태그로 질문자가 쏘아 올린 질문 속에서 타인의 고민과 생각을 유추하면서. 현재의 나는 어디쯤 와있나? 되돌아보게 했다. 사람들은 해시태그가 주는 호기심에, 책 내용이 궁금해져 어떤 장르의 책인지도 모른 채 책을 구매해 읽는데, 다들 만족해한다고 했다.


독서모임 <질문이 공전하는 시간> 2월 모집 글

▲ 독서모임 <질문이 공전하는 시간> 2월 모집 글


인공위성 서점에서는 독서모임도 진행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에서 신청하면 된다. 독서모임 <질문이 공존하는 시간>은 인공위성이 매달 선정하는 ‘한 권의 책, 하나의 질문’ 도서를 함께 읽고 누군가의 인생에서 소중한 질문과 자신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독서모임이다. 2월 독서모임 부제는 ‘오롯이 나를 위한 만찬’이다. 선정도서는 <행복한 만찬> (공선옥 저, 달)이다. 독서모임은 매주 1회씩 총 4주 진행하고, 토요일 16:30~(90분) 진행한다.


질문이 공존하는 시간 독서모임 하는 모습(1월) 질문서점 인공위성과 이룩의 건축 설계실에서 함께하는 사람들

▲ 질문이 공존하는 시간 독서모임 하는 모습(1월) / 질문서점 인공위성과 이룩의 건축 설계실에서 함께하는 사람들


건축 디자이너가운영하는 질문서점 인공위성은 여느 독립서점과 달리 참 독특하다. 2look(이룩)은, 숫자 2를 ‘다를 이(異)’로 즉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질문을 쏘아 올릴 누군가를 기다리는 질문서점, 질문자의 생각과 고민을 응원해주고 싶다는 것이 서점주 김영필 대표의 생각이다.

누군가의 생각과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고 뒤에서 응원하겠다는 인공위성이, 든든한 친구와 같은 존재로 내 가슴 한쪽에 자리를 잡았다. 내 인생에서 큰 의미를 주는 책은 어떤 책일까?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이고, 나의 고민은 무엇인가? 나 스스로 질문을 쏘아 올린 후 책 기부자, 질문자로 인공위성을 재방문하게 될 거 같은 예감이 든다. 독서모임도 참석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 클라이언트가 살아온 인생 이야기와 꿈이 담긴 집에, 누군가의 고민을 존중하고 응원해 주는 건축 디자이너의 감성을 담은 집(건물)도 구경해보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사진= 구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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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소개 자세히보기] 서점 인공위성(人工衛星)


하나의 책, 하나의 질문:

*이 책을 나누고 싶은 이유는?

*이 책을 통해 던지고 싶은 질문은?

*당신은 지금 어느 계절에 살고 있나요? (나이/내 계절에서의 고민)

*우리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질문 받는 곳

한 권의 책, 하나의 질문 기부는 우편, 택배, 방문을 통해 가능하며 우편이나 택배 전송 시 비용은 본인 부담이지만 인공위성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답장

(질문서점 인공위성:서울시 구로구 구로2동 443-100, 1층)


2lookbook@gmail.com

www.facebook.com/2lookbook

www.instagram.com/2lookbook


장소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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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애란
인문쟁이 구애란

[인문쟁이 1,2기]


구애란은 경기도 광명시에서 살고 있고, 전하고자 하는 취재 현장은 전국 어디든 마다치 않고 발 빠르게 취재현장을 뛰어다닌다. 각 정부부처 정책기자단을 주로 활동하고 있으며, 고인 물이 되기 싫어서 늘 흐르는 물이 되고자 노력하는 필자처럼 자신이 하는 일에 열정을 갖고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관심이 많다. 주변에 무료 인문학 강의가 많은데도 정보를 알지 못해 강의를 못 듣는 분들을 위해 인문학강좌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원하게 되었다. 더불어 필자 역시 인문학과 인문정신을 배울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어 벌써부터 설렌다. ren07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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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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