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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과 지우개

연지책방

인문쟁이 강윤지

2017-04-05

 


 

❝#004 바닷물을 달콤하게 해달라고 신을 설득하는 편지를 써라.❞


연지책방연지책방 가판대

▲ 연지책방


경력 3년차인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집필한 글쓰기 책의 내용이다. ‘초등학생이 좋아하는 글쓰기 소재 365’는 연지출판사에서 나온 첫 번째 책이다. 책의 머리말에는 이 책이 출간하기까지의 일들을 하소연 하는 것 같은 에피소드들이 적혀있다. 물론, ‘개정판이 나올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같은 장난 같지만 걱정스런 염려의 말도 적혀져 있다.


초등학생이 좋아하는 글쓰기 소재 365

▲ 초등학생이 좋아하는 글쓰기 소재 365


전남대학교 근처에 있는 연지책방의 대표 민희진은 20살에 연지출판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교사인 오빠의 책 출판을 도와주려 자신이 직접 출판사를 세우게 되었다고 한다. 연필과 지우개의 준말인 연지책방은 책방내부가 한눈에 들어 올만큼 아기자기하다. 한 편엔 조그만 아트갤러리가 있어 전시를 열기도 한다.


느린 편지 우체통연지책방 내부연지책방 책상

▲ 느린 편지 우체통 / 연지책방 내부


책방을 들어왔을 때 가장 눈에 띄었던 느린 편지 우체통이 생각이 난다. 연필과 지우개 편지지가 마련된 책상에 앉아 1년 후에 도착할 편지를 작성할 수 있게 되어있다. 또 대학근처의 책방에 걸맞게 대학 전공서적을 중고로 팔기도 한다.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려 노력하는 책방지기의 흔적이 많이 보이는 책방이다.





하나의 문화 공간을 위해

-연지책방 운영자 민희진


연지책방 운영자 민희진대표

▲ 연지책방 운영자 민희진


Q. 인문쟁이 독자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연지출판사와 연지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민희진입니다.


Q. 연지책방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A. 연지책방을 열기 전 연지출판사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20살 때부터였는데요. 처음 출판사를 운영하게 되었지만 저희 출판사로 꽤 많은 양의 원고가 들어왔었습니다. 그 많은 원고들을 모두 책으로 만들어 드릴 순 없더라고요. 아쉬워하던 중 독립책방과 독립출판물에 대해 접하게 됐습니다. 광주에 처음 생겼던 ‘오월의 방’과 ‘라이트 라이프’, 그리고 ‘파종모종’ 등 개개인의 생각이나 삶을 담아내는 독립책방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연지책방 속 아트갤러리1연지책방 속 아트갤러리2

▲ 연지책방 속 아트갤러리


Q. 연지책방에 앞서 연지출판사를 운영했다 말씀하셨는데 출판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A. 제 오빠가 초등학교 선생님인데 초등학생 글쓰기에 대한 책을 내고 싶어 했었습니다. 하지만 알아봤던 모든 출판사에서 거절을 당했고 옆에서 지켜보던 저는 오빠의 노력이 안타까워 차라리 내가 출판사를 차려 오빠의 책을 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20살에 시작하게 되어 경험이 없기도 하고 한번 해보고 싶은 도전으로 생각해 시작한 출판사였지만 오빠가 만든 책이 잘되고 그 다음 원고들도 계속 들어오다 보니 어느 정도 출판사로써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책 세상에서 가장 값진 보석1책 세상에서 가장 값진 보석2

▲ 책_세상에서 값진 보석


Q. 연지 책방을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A. 책을 판다는 일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책이 잘 팔리지 않고 모든 책방사장님들이 말하실 텐데, 경제적인 사정으로 연지책방을 운영하지 못하게 될까봐 걱정이 됩니다. 그나마 연지출판사를 통해 나오는 수익으로 책방도 운영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Q. 연지책방에 있는 책들 중 특히 추천해주실 책이 있나요?

A. ‘다시 보통날’이라는 책을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작가가 평범한 일상을 탈출하기 위해 산악등반을 하다 아파트 11층 높이에서 떨어지게 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같이 등반을 하던 일행은 죽고 작가는 병원 생활을 하게 되는데요. 병원에서 있었던 일들과 치료를 받으며 생각했던 것들을 통해 다시 평범한 자기의 보통날을 위해 찾아가는 이야기가 담긴 내용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작가가 암벽등반을 한 것은 일상이 평범하다 생각해 시작하게 되었을 텐데, 그것으로 인해 자신의 일상이 나락으로 떨어져버린 상황, 그 나락으로 떨어진 인생에서 다시 보통날을 찾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손님들의 손편지손님들의 손편지 중 하나

▲ 손편지


Q. 연지책방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A. 피맥, 치맥이라 불리듯이 북맥을 사람들과 하려는 계획이 있습니다. 자기가 읽었던 인상 깊은 책들을 사람들과 이야기해보는 자리를 만들고 싶고 연지책방이 단순히 책을 파는 것만이 아닌 하나의 문화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큰 목표는 제가 만든 연지책방을 지켜내는 것 입니다. 주변의 독립책방들은 많이 생겨나기도 하지만 많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제가 만들어놓은 자리에서 끝까지 남을 수 있는 책방이 되고 싶고 출판사를 통해서도 계속 책을 만들어 내고 싶습니다.





사진= 강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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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소개

☎ 070-7760-7982


*관련링크

홈페이지 www.younjibook.com

페이스북 www.facebook.com/younjibookdream


장소 정보

  • 연지책방
  • 광주
  • 전남대학교
  • 다시 보통날
  • 연필과지우개
  • 연지출판사
  • 북맥
  • 다시보통날
강윤지
인문쟁이 강윤지

[인문쟁이 2기]


강윤지는 광주 용봉동에서 살고 있고 근처에있는 비엔날레로 산책을 자주간다. 대학생이지만 학교공부보단 영화를 더 많이 사랑하는것같다. 그래서 머릿속에서 하루에도 몇번씩 감독이 된다. 조셉고든레빗이 섬머에게 보인 미소를 언젠가 나에게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이있다.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진다. 인문쟁이는 책상에 앉아있다가 생각을 정리한후 지원하게되었다. dbswl5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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