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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누구나 가깝게 만날 수도, 만들 수도 있다

독립책방 ‘라이트 라이프’ 김대선 운영자

인문쟁이 강윤지

2016-11-24


셔터에 노란색 페인트로 상호명이 칠해진 ‘LITE LIFE’는 첫 만남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낸다. ‘무소유’의 신념으로 책방을 운영한다는 운영자의 스타일을 그대로 풀어낸 뜻이라는 ‘LITE LIFE’는 양림동에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오월의 방’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던 곳, 몇 평 되지 않는 독립책방 라이트 라이프를 둘러본 후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김대선 운영자를 만났다.


라이트 라이프'라이트 라이프' 김대선 운영자

▲ 라이트 라이프 / '라이트 라이프' 김대선 운영자


Q. 이곳은 어떤 곳인가요?

A. 일단 기본적으로 서점입니다. 취급하는 책은 독립출판물이 주고, 거기에 제가 좋아하는 인문학과 예술, 디자인 관련 책을 비치해 놓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원래 계획했던 대로 책만 파는 것이 아니라, 작은 모임도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양림동에 서점을 낸 이유가 있나요?

A. 원래 제 친구가 하던 책방이 있던 자리입니다. 다른 곳보다 경제적으로 조금 조건이 나았던 모양입니다.(웃음) 양림동은 충장로와 인접해 있을 뿐 만 아니라 동네 자체가 문화적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는 장점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책방을 운영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만화책을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디자인과 그림을 그리다가 편집하는 일에도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직장에 다니고 있었는데 디자인과는 관련 없는 일이었어요. 첨엔 뭘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 따로 공간을 열려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개인 작업을 위해서는 회사에 들어가는 것보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매장이 필요했고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무턱대고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라이트 라이프 책방 내부1라이트 라이프 책방 내부2

▲ 책방내부 / 책방 안 피아노 


Q. 운영하시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A. 일단 사람들이 책을 많이 사지 않는 게 힘듭니다.(웃음) 처음부터 책이 많이 팔릴 거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어요. 이 공간을 열어 놓고 다른 개인적인 작업을 할 계획이었는데,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더 ‘라이트 라이프’를 찾지 않더라고요. 광주 뿐 만 아니라 서울이나 다른 지역에서도 독립책방을 홍보하고 있긴 하지만 실제 책방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체감하는 것은 그보다 인기가 낮다고 합니다.


Q. 독립출판물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A. 저는 이런 질문을 받으면 항상 이야기 하는 것이 있습니다. 굳이 독립출판물이라고 이름 지을 필요가 없다고요. 본인이 책을 만들고 싶고, 책으로 이야기하고 싶으면 누구나 다 만들 수 있는데 그것을 대량, 소량으로 찍어내느냐의 차이일 뿐이거든요. 독립출판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거죠. 예를 들면 어렸을 때 학교에서 만들던 학교신문 같은 것들도 출판이고, 직접 만드는 것도 다 똑같은 개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책을 만드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요

A. 보통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본인이 하고 싶고, 만들고 싶은 생각만 있으면 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것이 아니고 한글프로그램이나 이미지 프로그램을 조금만 이용할 수 있으면 됩니다. 시집의 경우도 글을 쓰고 밑에 사진을 붙인다던지 등등 젊은 친구들과 직장인들 모두 할 수 있습니다.


라이트라이프의 진열된 책들1라이트라이프의 진열된 책들2

▲  라이트라이프의 진열된 책들


Q. 직접 글을 쓰신 적도 있으신가요?

A. 글을 잘 쓰는 것은 아니지만 쓰고 있습니다. 책을 만들긴 했는데 완성하고 나니까 보여주기 쑥스러워 아직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요?

A. 처음 계획했던 것처럼, 서점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이 안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독서모임이나, 문화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겁게 올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영화상영도 하려고 하는데 독립영화나 예술영화를 중심으로 상영할 예정이고, 책방 안의 피아노가 있듯이 연주회도 할 예정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A. 책은 인기가 아니라 하나의 생활입니다. 갑자기 ‘음식이 맛있다’고 해서 체인점이 많아지는 의미로 독립책방을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사고 판매하는 역할보단 책을 읽고, 책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사진= 강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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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안내

광주 남구 천변좌로418번길 17


*관련링크

https://blog.naver.com/lite_life

https://www.instagram.com/litelife/

 

장소 정보

  •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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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쟁이 강윤지

[인문쟁이 2기]


강윤지는 광주 용봉동에서 살고 있고 근처에있는 비엔날레로 산책을 자주간다. 대학생이지만 학교공부보단 영화를 더 많이 사랑하는것같다. 그래서 머릿속에서 하루에도 몇번씩 감독이 된다. 조셉고든레빗이 섬머에게 보인 미소를 언젠가 나에게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이있다.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진다. 인문쟁이는 책상에 앉아있다가 생각을 정리한후 지원하게되었다. dbswl5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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