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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생활

전국 팔도 시민 기자단이 보고 들은 인문 현장

광주청년센터 the 숲

함께하자 힘들고 지친 청춘들이여

201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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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청년센터 'the 숲'. 사진=김세종     


비어있던 공간에 새싹을 틔우다


  광주청년센터 'the 숲'(이하 'the 숲')이 광주광역시 원도심의 금남지하상가 안쪽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은 2005년 전남도청이 무안으로 이주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준비되는 약 10년의 기간 동안, 많은 공간들이 빠져나가 공동화(空洞化)가 진행된 상태였다.

  2015년 여름, 한참 한적해졌던 이곳에 'the 숲'이 새롭게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광주광역시와 교육문화공동체 결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이곳은, "청년들이 스스로, 그리고 함께 즐거움을 통해서 주체적 삶의 주인이 되고, 더불어 지역의 혁신동력으로 성장하도록 돕고자" 만들어진 청년들의 협업·창안·혁신활동 플랫폼이라고 한다. 설립목적은 여섯 개의 이용공간 명칭(피움, 나래, 아시아, 토닥, 이룸, 세움)과 올해 시범운영중인 프로그램들에도 잘 반영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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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청년센터 'the 숲'은 여섯 개의 이용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김세종


  이날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이룸'과 '세움'실에서는 청년들의 의견과 수요조사를 통해 기획한 '00 공동구매'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피움'실에서는 광주시 청년기본 조례제정과 관련하여 광주청년, 각지의 전문가 등을 초청하여 '靑策 아고라'를 진행하는 등 바쁜 한 때를 보내고 있었다. 'the 숲'은 이렇게 여섯 개의 공간을 아침 10시부터 시작하여 늦은 9시까지(화-토) 개방하고 있었으며, 일요일은 11시부터 6시까지 운영한다고 했다.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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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 이날은 '피움'실에서. 광주청년조례와 관련한 포럼이 늦은 시각까지 진행되고 있었다. 사진=김세종


말라있던 시간에 물을 적시다      


  2015년 6월말, 'the 숲'이 개관하고 나서 본관의 앞마당인 5·18민주광장에서는 수많은 행사들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의 부대행사와 2015 세계청년축제도 그 중 하나였다. 하나같이 새로운 시도였다는 의의가 있지만, 태풍을 무릅쓰고 강행한 무모한 도전으로 청년들을 볼모로 한 일회성 전시행사가 되었다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the 숲'은 이런 아쉬운 상황과 조금 다르게, 시작부터 지금까지 보일 듯 보이지 않을 듯 착실한 '지원'활동을 펼쳐가고 있었다. 실제로 'the 숲'에서는 청년도전사업 '청년challenger'를 모집하여 그들이 주체적으로 프로그램들을 만들도록 지원하고 있었다. 안성맞춤프로그램 "OO공동구매"를 통해서는 청년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이를 진행하고자하는 청년강사들도 함께 모집·육성하여, 청년들끼리 교류·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의 장을 제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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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들이 원하는 주제로 직접 강사가 되고 또 참여하는 [청년, 안성맞춤 프로그램 “00공동구매”] 진행모습. 사진=김세종


  또한 범위를 더욱 확장하여 광주에서 거주하는 아시아권 유학생들과의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이들이 주체가 되어 한국의 청년들에 자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또 대화를 나누는 '아시안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위와 같은 일련의 인문적·창의적 지원과 함께 '무비데이', '도시락都市樂 Day - DO EAT', '토닥토닥 수다방'처럼, 청년들의 힘든 일상에 힐링의 쉼표를 제공하고자 하는 노력도 이어나가고 있다. 자취생도 쉽게 만들어먹을 수 있는 재료·조리법을 공유하는 '도시락 Day' 프로그램에서처럼, 일상에 새로운 활력소를 만들고 그것을 소통의 기회로 키워가는 일종의 힐링 프로그램들이라고 한다. 이러한 지원프로그램들은 매달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고 있으며, Facebook으로도 참가자 지원을 받고 있다고 한다.

청년들의 든든한 키다리아저씨가 되어 주길     


  'the 숲'의 담당자와 공간과 공간의 목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담당자는 본인 역시 '청년'인 까닭에 최근의 '청년'붐을 타 그들을 상품화 내지는 대상화하는 일회성 행사가 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으며, '3포, 5포세대', 'HellL조선'과 같은 음울한 표현이 공공연한 것처럼, 근래 사회적분위기에서 읽어낼 수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인본주의를 근간으로 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으로 세대차·온도차를 넘어서 그들을 위로해주는 공간으로 오래간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도청 이전에 앞서 이곳에 자리했던 헌혈의 집(현재 지상 충장로로 이전)에 꿈과 희망을 가진 수많은 청년들이 오갔던 것처럼 'the 숲'을 북적거리는 소통과 공유의 창조적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애쓸 것이라고 했다.

  올 하반기에 막 시작한 광주청년센터 'the 숲'은 앞으로 헤쳐 가야할 길도 멀고, 할 수 있는 일도 참 많다고 느껴졌다. 청년들이 원하는 가치들을 스스로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폭넓고 지원들을 펼쳐가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는 전제일 것이며,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일종의 팔길이 원칙과 같은 지금의 초심을 잊지 않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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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관한지 약 4개월차, 공간을 찾는 청년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 지고 있다. 사진 = 광주청년센터 'the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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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소개 자세히보기] 광주청년센터 'the 숲'


● 광주청년센터 'the 숲' 홈페이지 : http://www.gjtheforest.kr/

● 광주청년센터 'the 숲'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gjtheforest


 

장소정보
광주광역시 동구 서석로 56 광주청년센터the숲
광주 광주청년센터the숲 광주청년센터 청년센터 the숲 더숲
김세종
인문쟁이 김세종
[인문쟁이 1기]


김세종은 경기, 광주, 서울, 대전을 거쳐 현재에는 다시 광주에서 거주하고 있다. 주어진 상황에서 가능한 것들을 시도하기 위해, 현재를 기록하며 관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새로운 도전을 하는 문화기획자, 예술가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시민들을 응원하고 있다. 인본주의, 문화다양성을 지향하는 행동의 연장선으로 인문쟁이에 지원했다. 가능한 범위에서부터 하나씩 실천하고자 한다.
nightve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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