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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 씨아트 : 책으로 소통의 씨앗을 품다

씨아트 "책으로 소통의 씨앗을 품다"

인문쟁이 우인혜

2015-11-30

  금속활자본 직지(直指)의 고향으로 유명한 청주시에는 시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북카페 ‘씨아트’ 가 있다. ‘씨아트’는 청주시문화재단이 2013년 5월부터 도서나눔운동을 통해 시민이 직접 기증한 도서 4,000권 등 7,000권의 장서를 갖추고 직접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개방형 북카페이다.

 

씨아트 외벽     

▲씨아트의 가장 높은 인기장소인 벽면서가. 누구나 앉아서 가볍게 책을 즐길 수 있다. 사진=우인혜

 

남겨진 공간의 새로운 발견

 

  씨아트는 청주시 문화산업단지에 위치해있다. 문화산업단지는 1946년부터 솔, 라일락, 장미 같은 담배를 연간 100억 개비까지 생산했던 국내 최대 규모의 담배공장, 청주 연초제초창을 재활용한 공간이다. 한때는 전국에서 가장 큰 담배공장으로 유명세를 탓지만 대전지부와 합병되면서 청주의 공장은 10년 가까이 폐공장으로 남아있었다. 청주시내 우범지로 변하던 이곳을 문화의 공간으로 새단장 하였다.

 

씨아트 내부 공간

▶씨아트는 누구나 자유롭게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사진=우인혜


  해외에는 오래된 교회나 낡은 성당, 방치됐던 극장이 ‘책의 공간’ 으로 문화공간화된 곳이 많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엘 아테네오’는 100년 역사의 극장이 서점으로 맞바뀐 대표적인 사례다. 귀족들이 누렸을 무대와 1천여 개의 관객석은 서가로 변해, 일반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네델란드의 마스트리흐트에는 1924년에 세워진 성당 건물을 그대로 살린 서점이 있다. 경건함의 상징이었던 곳이 먼지로 가득하고 방치돼 있던 장소를 역사의 숨결과 은은하게 쏟아지는 자연 채광, 그리고 아득한 분위기 등과 함께 책만을 파는 곳이 아니라 작가와의 대화, 전시, 공연 등 열린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이곳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버려진 담배공장, 복합 예술터로

     

     씨아트 내부 외벽 전시

▲배우 구혜선이 2013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 출품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우인혜

 

     구혜선

▲배우 구혜선이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우인혜

 

  씨아트는 단순히 책을 읽는 장소만이 아니라 문화공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으로도 사용된다. 지난 2013년 개관 후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와 함께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특히 2013년에는 문화산업단지 내에서 스타크라프트전에 참가한 배우 구혜선의 작품 전시공간으로도 활용했다. 지난 비엔날레 홍보대사였던 구혜선의 작품전 ‘Butterfly Effect’에는 그녀가 상상력을 통해 디자인한 조명, 의자 등 공예작품 20여 점을 전시하기도 했다.

 

사용자를 배려한 창의적인 공간

 

   ‘씨아트’는 독특한 점이 몇가지 더 있다. 보통의 북카페는 도서관이나 카페의 한 편을 정리해 만든다면 ‘씨아트’는 청주시 문화산업단지 내의 로비 1, 2층의 유휴공간(307m²·약 93평)을 활용해 만들었다는 점이다. 비어있는 공간을 활용하자는 의미가 크다. 특히 문화산업단지의 주요 이용객이 어린이들인 만큼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디자인 구성이 눈길을 끈다. 

 

씨아트 2층 내부 공간     

▲2층에는 자유로운 회의 공간이 구비되어 있다. 사진=우인혜

 

  “사실 도서관이라고 하면 정숙하고 책만 조용히 읽는 정적인 공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커피도 한 잔 하며 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 좋습니다.” 학교의 공강시간을 활용해 ‘씨아트’ 를 찾았다는 방문객 이영진님(대학생)은 생각보다 활기찬 도서관 분위기에 즐거워했다.


  건물 1층에는 벽면서가, 콩나무 다락방, 콘서트무대, 카페테리아, 2층에는 상상 다락방이 있다. 그 중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은 1층 입구에 위치한 벽면서가이다. 씨아트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벽면서가는 해와 바람, 나무를 형상화한 길이 13m, 높이 4m의 대형 책장이다. 아이들이 높은 곳에 있는 책을 꺼낼 수 있도록 사다리도 마련돼 있다. 콩나무 다락방은 마치 대형 콩나무 아래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곳으로 어린이를 위한 책 읽는 공간이다. 바닥에도 아이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자리를 깔아서 그림책과 동화책을 앉아서 또는 누워서 편하게 볼 수 있다.


  2층의 상상다락방은 예술과 인문학 전문도서를 갖춘 곳이다. 1층이 비교적 자유분방한 공간이라면, 2층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근처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토론 및 스터디의 장소로 대관이 가능하다.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신청하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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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소개 자세히보기] 북카페 '씨아트'

 

*공간안내

충북 청주시 청원구 상당로 314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1~2층

☎ 043-219-1006 / 043-219-1015


*관련링크

홈페이지 http://www.cjculture.org/home/sub.php?menukey=420.

블로그 http://blog.daum.net/cbkb21/16906281

장소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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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인혜
인문쟁이 우인혜

[인문쟁이 1,2기]


우인혜는 충북 청주시에서 지역의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노력한다. 현재는 대학 내의 홍보팀에서 근무하며 블로그 웹진 및 보도자료 작성을 하는 뚜벅이 기자다. 공학도로서 바라보는 인문학에 관심이 높고 손으로 만드는 모든 것에 욕심이 많다. 헤드윅이란 작품을 만든 존 카메론 미첼을 만나보고 싶다. 인문학이 살아가는 모든 분야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해 인문쟁이에 지원했다. 이번 기회로 먹거리에 관한 이야기를 더 깊게 느껴보고 싶다. pwooh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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