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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삶에 한 걸음 다가가다

대구중부경찰서 경찰역사체험관

인문쟁이 김상협

2019-01-31

대구중부경찰서는 1895년 경상감영(지금의 경상감영공원) 서편에 설립된 이후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120년이 넘는 유구한 시간을 품어온 곳이다. 일제강점기와 근대 격변기, 6.25 전쟁 등을 함께 겪어오며 대구중부경찰서는 지금도 여전히 시민들이 안전하게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든든히 지켜주고 있다. 


대구중부경찰서 전경

▲대구중부경찰서 전경

 

지난 2011년 10월 21일 대구중부경찰서 내에 개관한 경찰역사체험관은 대구의 관광명소이자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이곳은 대구중부경찰서의 긴 역사와 활동 경력을 전시하고,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시민들이 경찰을 한층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만나는 경찰의 일과


위치도 안내와 역사관 입구 모습, 2층(영상관, 역사관, 무기류전시관, 홍보관, 선도관), 1층(안내실, 체험관, 복식전시관, 추모관)

▲경찰역사체험관 배치도 및 입구

추모관 복식전시관 과학수사 체험관

▲경찰역사체험관 내부

 

경찰역사체험관은 과거 사용하던 유치장을 개조해 만들어졌다. 실제 유치장을 활용한 덕분에 한층 더 현장감이 느껴졌다. 총 두 개 층으로 이루어진 경찰역사체험관의 1층에는 경찰 근무복 체험, 몽타주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고, 2층에는 대구중부경찰서와 경찰의 역사를 다룬 전시관이 있다. 관람객들에게 즐거움과 유익함을 고루 줄 수 있도록 체험관과 전시관을 각각 마련한 점이 인상깊었다.


경찰관 복식이 전시된 모습, 조선시대 포도대장복부터 현대 근무복까지 전시되어있다.

▲경찰 복식 전시

유치장 체험관,  유치장에 수감자에게 제공되는 담요 및 식사 모형

▲유치장 체험관 내부

체험을 위해 마련된 경찰 근무복

▲체험을 위해 마련된 경찰 근무복


가장 먼저 실제 유치장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유치장 체험관을 둘러보았다. 유치장 내부에 각종 생활용품과 일과표가 전시되어 있어,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수감자들의 생활상과 일과를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유치장 체험관 옆에는 경찰 근무복을 입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많은 관람객들이 들뜬 표정으로 의상을 입고 사진을 남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특히, 경찰의 꿈을 키우는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될 듯 했다. 


과학수사체험관,  족적 및 지문 채취, 몽타주 만들기 등 과학수사 기법들을 체험할 수 있는 컴퓨터 등 Forensic science Experience Hall

▲과학수사 체험관

 

다음으로, 과학수사 체험관에서는 족적 및 지문 채취, 몽타주 만들기 등 범인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는 과학수사 기법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만 보던 수사 과정을 현실에서 접하니, 과학기술의 발달이 새삼 놀랍고도 감사하게 다가왔다.


과거의 용기와 희생이 만든 현재 

 

추모관 내부,  순직한 경찰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국화가 헌화되어 있다. (김재훈1928~1961, 이상현 1927~1967, 이태우1923~1972, 김준식 1957~1982, 김태관 1947~1985, 황보금태1944~1988,안창웅1941~1991, 박정일1945~1993, 김봉수1963~1994, 최기성 1967~1996, 권성욱 1955~1999, 김상래 1968~2004, 차태수 1961~2012, 김대영 1960~2016, 김재용1929~1961, 이덕희1943~1967, 갈광석 1927~1972, 박동종 1935~1986, 김동섭 1948~1991, 윤중석 1945~1993, 김진환 1955~1994, 정무용 1949~1997, 안병원 1971~1999, 공정훈 1971~2001, 서창수 1947~2004, 남호선 1961~2013, 정연호 1977~2917, 김태덕 1933~1961, 장극배 1936~1963, 노기영 1937~1975, 정창손 1938~1983, 하영탁 1940~1986, 김순태 1946~1989, 이재하 1937~1993, 김득렬 1947~1993, 김남덕 1939~1995, 이완 1946~1988, 하영진 1973~1999, 송창도 1976~2001, 허자억 1977~2005, 전현호 1974~2013, 강대휘 1932~1965, 배성옥 1935~1909, 이능범 1942~19981, 이재수 1947~1984, 임도순 1944~1987, 이광근 1936~1991, 서수원 1939~1993, 김수종 1939~1994, 김수종 1939~1994, 안해봉 1948~1995, 안병섭 1953~1998, 류광형 1961~2000, 박학용 1948~2003, 최종태 1962~2006, 문동연 1964~2015, 김지윤 1926~1967, 이인상 1926~1970, 고행욱 1952~1982, 황영흠 1935~1985, 유영길 1944~1988, 최현지 1936~1901, 김남호 1943~1993, 김태헌 1950~1994, 박창용 1962~1995, 김영석 1968~1998, 우성만 1953~2001, 장정현 1969~2003, 전종민 1963~2007, 전혜경 1963~2015)

▲추모관 내부

 

1층의 마지막 공간에 이르자 추모관이 나타났다. 이곳에는 광복 직후부터 2017년까지 순직하신 경찰들의 존함이 태극기 위에 적혀 있었다. 대구중부경찰서가 대구를 지켜온 120여 년의 세월은 시민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경찰들의 희생이 쌓여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가슴 깊이 느껴졌다. 


경찰의 굳은 의지가 느껴지는 경찰헌장

▲경찰의 굳은 의지가 느껴지는 경찰헌장

과거 실제로 사용되었던 도구들, 방패, 수첩, 타자기, 돋보기, 붓, 사진기 등

▲과거 실제로 사용되었던 도구들

 

2층에서는 대구중부경찰서와 경찰의 역사에 대한 전시가 펼쳐졌다. 벽면에는 경찰헌장과 표창의 의미, 경찰의 계급과 역할 등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어서 어렵지 않게 경찰조직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이어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경찰이 실제로 사용해온 각종 무기류와 진압장비, 과학수사 장비 등을 세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시간이 흐르며 수사 방식이나 도구는 달라졌지만, 정의를 향한 경찰의 굳은 의지만은 변하지 않은 듯했다.

경찰역사체험관을 모두 둘러보고 나니, 늘 같은 자리에서 묵묵히 시민들을 지켜주는 경찰의 존재가 더욱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우리가 이 땅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현재는 숱한 경찰관들의 열정과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리라. 경찰역사체험관을 나서는 길, 추모관에서 마주한 이름들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ㅇ관련정보

관람시간 : 10시 ~ 17시 (화요일 ~ 일요일)

휴관일 : 월요일, 설날 추석 연휴, 국경일, 정부지정 공휴일

관람료 : 무료 

전화번호 : 053-420-1820,1297 

주소 : 대구 중구 서문로1가 1-4 


사진=김상협

 

장소 정보

  • 대구중부경찰서
  • 경찰역사체험관
  • 경찰의 발자취
  • 유치장체험
  • 과학수사체험
  • 추모관
인문쟁이 4기 김상협
인문쟁이 김상협

2018 [인문쟁이 4기]


어릴 때 다른 사람이 꿈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행복한 사람이라며 자라왔다. 꿈이 곧 직업이다는 말을 싫어하며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며 대구에서 살아가고 있다. 기계공학과를 졸업했지만 레크레이션 강사, 태권도 사범 등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 또한 헌혈 100회, 봉사활동 1000시간을 하며 다른 사람의 행복에도 열심히 노력하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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