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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큰 세상 : 순천 기적의도서관 - 제 2회 어린이 책축제

책 속의 큰 세상 -순천 기적의도서관, 제 2회 어린이 책축제

인문쟁이 김주은

2016-10-24


9월의 어느 파란 날, 반짝이는 햇살과 키 큰 나무들이 반기는 순천 버드내공원에서 순천 기적의도서관 ‘제2회 어린이 책축제’가 열렸다. 지역에 크고 작은 행사와 축제들이 열리지만, 이 책 축제가 특별한 것은 사람살이의 지혜와 아름다움이 담긴 책이 주제가 된다는 것과 그 중심에 어린이가 있다는 점이다. 아름답고 귀한 책과 어린이가 만났으니, 이보다 더 의미 있는 축제가 어디 있을까?


제2회 어린이 책축제 전야제

▲ 제2회 어린이 책축제 전야제


책 속에 큰 세상 ‘제2회 어린이 책축제’

 

‘제2회 어린이 책축제’는 9월 9일 금요일, 버드내공원에서 열린 ‘짱뚱어 북콘서트’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북 뮤지션 제갈인철과 함께 책과 음악이 만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여름의 마지막 무더위도 잊을 만큼 즐거운 시간에 어린이들의 웃음과 노랫소리가 넘쳐났다.


축시를 낭독하는 곽재구 시인책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가래떡 컷팅

▲ 축시를 낭독하는 곽재구 시인 / 책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가래떡 컷팅


10일, 본격적으로 시작된 책축제에는 곽재구 시인의 특별한 축시가 있었다. 시인의 고운 마음이 담긴 글은 모든 이들의 마음에 울림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시인의 축시와 가래떡 컷팅을 시작으로 정성스레 준비한 책 보물들이 하나 둘 공개되었다.


어린이 체험마당극최병수 작가와 함께 솟대찍기권오준 작가와 함께 생태울타리 만들기

▲ 어린이 체험마당극 / 최병수 작가와 함께 솟대찍기 / 권오준 작가와 함께 생태울타리 만들기


나무와 모모랑 함께 만드는 체험 마당극은 현장에서 어린이들이 함께 참여하여 극의 재미를 높였다. 어린이들의 함께 하는 프로그램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목수, 화가에게 말을 걸다』의 저자 최병수 작가와 함께 솟대찍기, 『날아라 삑삑아』의 저자 권오준 작가와는 생태 울타리 만들기를 진행하였다.


오치근 그림책작가와 함께하는 퍼포먼스1오치근 그림책작가와 함께하는 퍼포먼스2

▲ 오치근 그림책작가와 함께하는 퍼포먼스


『아빠랑 은별이랑 섬진강 그림여행』의 오치근 그림책 작가와는 ‘온가족 다함께 큰 그림 그리기’ 퍼포먼스가 있었다. 작가와 그의 딸 은별이, 책축제에 참여한 어린이들과 온 가족들이 모여 마음을 담아 자유롭고 멋진 그림을 완성했다. 가족과 함께하는 큰 그림 퍼포먼스를 통해 어린이들의 꿈의 색깔도 더욱 다채롭게 채워졌으리라 믿는다.


제2회 어린이 책축제 현장1제2회 어린이 책축제 현장2제2회 어린이 책축제 현장3

▲ 제2회 어린이 책축제 현장


이 외에도 『멀쩡한 이유정』의 유은실 작가, 『잘잘잘123』의 이억배 그림책 작가와의 만남을 비롯하여 참여마당, 체험마당, 전시마당, 놀이마당으로 이루어진 부스에서 약 40여 가지의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과 전시가 이루어졌다. 순천 기적의도서관 ‘제2회 어린이 책축제’는 그야말로 볼 것 많고, 즐길 것 많은 모두가 즐거운 축제였다.


어린이의 꿈과 희망을 일구는 ‘순천 기적의도서관’

 

순천시는 책 읽는 도시이다. 한 권의 책으로 하나 되는 ‘원시티 원북’(One City One Book)을 비롯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책 읽기 붐을 조성하고 있다. 그리고 그 책 읽기의 중심에는 순천 기적의도서관이 있다. 순천 기적의 도서관은 전국 제1호 기적의 도서관이자 어린이전용 도서관이다. 2003년 개관 이래로 “순천의 모든 어린이가 어떤 차별도 불평등도 없이 마음껏 책을 읽고 꿈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온 순천 기적의도서관은 어린이의 꿈과 희망을 함께 일구기 위해 부지런히 ‘책 놀이터’를 가꾸고 있다.


장소는 사람을 닮는다. 순천 기적의도서관(관장, 정봉남)을 비롯하여 도서관 가족들이 가꾸는 ‘책 놀이터’에는 따뜻한 온기가 있다. 넘쳐나는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있다. 매일 조금씩 자라는 풀과 나무들처럼 늘 작고 예쁜 변화들이 있다. 어린이들이 행복한 도서관을 만드는 사람들. 책축제가 ‘행사’로만 그치지 않고 마음에 긴 여운을 남기는 것은 아마 아름다운 어른들이 함께 모여 ‘어린이들을 위해’ 준비한 축제였기 때문일 것이다.


 순천 기적의도서관 전경순천 기적의도서관을 가꾸는 사람들

▲ 순천 기적의도서관 전경 / 순천 기적의도서관을 가꾸는 사람들


❝따뜻한 사랑을 받은 아이는 따뜻한 사람으로 자랍니다. 자연과 가까이 지낸 아이는 마음이 넓고 착한 사람으로 자랍니다. 

신나게 놀아본 아이는 새로운 길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으로 자랍니다. 이런 아이들이 자라나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겠지요❞ 

-백창우-


신나게 놀아본 아이는 새로운 길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으로 자란다고 한다. 순천 기적의도서관 ‘제2회 어린이 책축제’를 통해 아이들은 책을 만지고, 책을 느끼고, 책을 읽으며 한바탕 신나게 놀았다. 책과 함께 신나게 논 아이들은 아마도 새로운 길을 함께 가는 친구가 있는 사람으로 자랄 것이다. 새로운 길을 비춰줄 등불을 가진 사람으로 자랄 것이다. 또 다른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는 나침반을 가진 사람으로 자랄 것이다. 겹겹이 쌓이는 아이들의 경험들이 더 단단하고 큰 어른을 만들 것이라 믿는다. 버드내공원의 튼튼한 아름드리나무들처럼 자랄 우리 어린이들을 위하여 ‘책’과 함께 더 자유롭고 신나는 ‘놀 거리’들로 가득 찬 ‘제 3회 어린이 책축제’를 기대해 본다.



사진= 김주은, 책방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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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안내

순천시 해룡면 기적의도서관길 60

운영시간 : 월요일 13:00 ∼ 18:00 / 화요일~일요일 09:00 ∼ 18:00

휴관일자: 매월 첫번째 월요일, 주말을 제외한 법정 공휴일

☎ 061)749-8890


*관련링크

홈페이지 http://www.scml.or.kr/

 

장소 정보

  • 순천
  • 기적의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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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책축제
  • 체험
  • 즐길거리
  • 원시티원북
김주은
인문쟁이 김주은

[인문쟁이 2기]


'김주은'은 전남 순천시에 살며 순천역 인근에 있는 서점 <심다>를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기관에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기획 및 진행해 왔으며, ​현재는 시골 마을 어린이들과 함께 그림책으로 예술놀이를 하고 있다. ​글을 쓰고, 사진을 찍으며 날마다 ‘여행하듯’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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