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인문360인문360

인문360

인문360˚

인문지행(人文知行)

광주시민들과 함께하는 인문지행 이야기

인문쟁이 김세종

2015-12-30


광주극장 영화의 집 전경

▲인문지행 공개강좌가 진행되는 광주극장 '영화의집' 전경


광주극장 '영화의 집'

 

지난 10월, 지인의 소개로 인문지행의 공개강좌에 초대되었다. 이번 11월 22일에도 광주극장의 사택(관사)를 새롭게 단장한 '영화의 집'에서 공개강좌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광주 충장로(원도심)을 찾았다.

인문지행이 매달 공개강좌를 열고 있는 광주극장은 올 가을 개관80주년을 맞아 약2주간에 걸쳐 기념영화제를 개최하였다. 광주의 유일한 1세대 전통극장으로 지난 2014년에는 과거 관사로 쓰였던 사택을 새롭게 단장하여 '영화의 집'을 열고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2014년 6월에 시작된 인문지행은 광주극장과 인연이 닿았다고 한다. 둘 사이에는 그간의 역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는 공통점이 있는데, 이는 매달 영화의집에서 진행하는 공개강좌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

 

광주극장 영화제 포스터

▲2015년 10월부터 11월사이 개최된 광주극장 개관80주년 영화제(광주극장 제공)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강연

 

인문지행은 독일문학, 서양철학, 상담심리, 동양철학 전공 교수들을 주축으로한 프로그램들을 시작하였고, 지금은 150명 가까이 되는 회원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여러 가지 색깔을 띄기 시작했다. 전공자 뿐 아니라, 관심 있는 시민이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으며, 준비에 따라 강연으로도 함께 할 수 있다. 


열린 강연

▲ 이날은 총 4명의 발제자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강연중간에 시민들이 자신의 장기를 기반으로 당일 강연의 내용, 또는 시대와 관련된 간단한 공연을 선보이기도 하는 등, 일방적인 딱딱한 강연이 아닌 함께 호흡하는 자리로 이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내부 프로그램은 저녁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운영하고 있어서, 실제로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렇게 본래 신청회원들과 함께 각종 내부강연, 연구활동을 이어가면서도, 위의 준비과정을 기반으로 시민초청 공개강연을 매달 선보이는 것 또한 인문지행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강의 내용 - 중세 바로크시대의 미술

▲ 중세, 바로크시대의 미술에 대한 강연이 진행되었다.


인문지행(人文知行)은 무엇일까

 

시민강좌가 시작하기 앞서 모임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했다. 박해용 교수는 인문지행에 대하여 '인문정신의 소중함을 공유하고 그 의미를 일상 속에서, 우리들의 삶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함께하는 모임'이며, 인문학의 가치를 추상적인 지식의 영토에만 한정하지 않고 실천적인 지평에서 추구하며, 앎과 삶의 조화로운 주체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새로운 대안 공간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이자 과제는, '인문지행'이 인문지식의 단순한 향유나 독점적인 소비가 아닌, 새로운 인문적 가치의 충괄 확장을 위한 공동작업장이 될 것이며, 앞으로도 이미 정해진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기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서로 다른 삶과 사유의 형식들이 자유롭게 교차하고, 다양하고 주체적인 시민들의 소리가 유쾌하게 어우러지는 인문정신의 광장을 만들어가고자 한다며, 이러한 목표를 위해 '인문지행'에서는 시민강좌, 교육, 그리고 연구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 나갈 것이고,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 모두를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인문지행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항상 질문을 받고 있다고 했다.


바이올린 공연

▲ 공개강연 중간에 시민초청으로 진행된 공연장면


파리지앵(parisien)이라는 단어가 있다. 아다시피 그 뜻은 '파리 사람'이다. 광주에서는 2014년 6월부터 '인문지앵'들이 '人文知行'하고자 여러 가지 활동을 펴기 시작했다. 인문지앵은 바로 ‘인문을 알고 하는 사람’ 을 의미하는 것이다. 앞으로 이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 광주 '인문지행' 다음카페 http://cafe.daum.net/h-arete

 광주극장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cinemagwangju



장소 정보

  • 광주
  • 인문지행
  • 광주극장
  • 영화의집
  • 광주사택
  • 인문지행
김세종
인문쟁이 김세종

[인문쟁이 1기]


김세종은 경기, 광주, 서울, 대전을 거쳐 현재에는 다시 광주에서 거주하고 있다. 주어진 상황에서 가능한 것들을 시도하기 위해, 현재를 기록하며 관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새로운 도전을 하는 문화기획자, 예술가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시민들을 응원하고 있다. 인본주의, 문화다양성을 지향하는 행동의 연장선으로 인문쟁이에 지원했다. 가능한 범위에서부터 하나씩 실천하고자 한다.
nightven@naver.com

댓글(0)

0 / 500 Byte

공공누리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보유한 '인문지행(人文知行)'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단, 디자인 작품(이미지, 사진 등)의 경우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사오니 문의 후 이용 부탁드립니다.

관련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