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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놀이터 북카페《이데》

대전 원도심, 상상의 보금자리

인문쟁이 홍민아

2015-12-17

대전을 말하다 「월간토마토」

 

타지에서 놀러오는 사람들에게 ‘대저너’ 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대전은 특색 없고 재미없는 곳이라고. 하지만 비교적 잔잔한 도시이긴 해도 정말 심심한 곳은 아니다. 만일 아직도 대전에서 재미를 찾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대전에서 재미와 감동이 있는 삶’을 찾는 잡지 『월간토마토』를 추천한다.


2007년 5월 창간된 문화예술잡지 『월간토마토』는 통권 백 호가 넘도록 꾸준히 ‘대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매달 대전 곳곳의 문화 예술 소식을 전하고, “공간, 사람 그리고 기록”이라는 주제의식을 가지고 대전의 이야기를 담아왔다. 뿐만 아니라, 대전의 원도심에서 문화놀이터 북카페 《이데》를 운영하면서 이 곳을 통해 더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La Idée [명사] 생각, 사고, 상념; 착상, 아이디어


대전 지역밀착형 문화예술잡지 『월간토마토』가 직접 운영하는 북카페 《이데》는 자유분방한 공간이다. 뮤지컬, 연극, 전시회를 다루는 기사 뿐만 아니라 대전의 사람들을 만나고, 대전의 공간을 취재하고, 대전의 도시 역사를 말해온 잡지다움이 묻어난다. 모양이 다 다른 의자들이 제각기 놓여있지만 산만한 분위기는 아니다. 여러 가지 소품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1층은 북카페로 활용 중이고, 넓은 책장으로 들어찬 2층은 문화공간 ‘딴데’를 운영 중이다. 『월간토마토』의 다양한 행사들도 이곳에서 열린다. 


삼팔광땡장1 삼팔광땡장2 


 삼팔광땡장3

▲삼팔광땡장


11월에는 공유책장 북토크콘서트 ‘그 사람의 책’이라는 행사가 기획되어 진행되었다. 이데의 이름은 프랑스어에서 따온 것이다. ‘생각’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단어, ‘라 이데la idée’ 는 독일어로도 발음이 동일하며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디 이데Die Idee). 이름에 걸맞게 생각을 품을 수 있는 북카페 《이데》는 대전 원도심의 다정한 이웃이기도 하다. 도서관이 없는 대흥동에서 《이데》 2층 ‘딴데’의 공유책장은 근방 주민들에게 책방으로서 하나의 대안공간이며, 《이데》가 올 6월부터 10월까지 꾸준히 열어온 ‘3.8광땡場’은 인근 주민들에게 일상적인 문화적 교류의 장을 만들고자 시작된 프로젝트이다. 삼팔광땡장은 매 3일과 8일이 들어가는 날 《이데》 앞에서 열리는 플리마켓 겸 프리마켓을 이른다. 특히 이번 10월의 ‘삼팔광땡장’에서는 ‘대흥동 사람들’이라는 기획으로 오랫동안 대흥동을 지켜온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은 자리였다.


북카페 <이데> 간판 북카페 <이데> 입구


북카페 <이데> 내부1


북카페 <이데> 내부2

▲ 북카페 <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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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_ 『월간토마토』 문화사업팀장 조지영


월간토마토 문화사업팀장 조지영1

문_북카페 《이데》의 특색을 소개해주시겠어요?

답_우선 지역 문화예술 잡지 『월간토마토』가 운영한다는 점. 이게 가장 다른 카페와 차별화되는 점이 아닐까 싶어요. 『월간토마토』의 인문학강좌가 열리기도 하고, 음악공연이 열리기도 하고 그런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다는 거. 또 2층의 문화공간 ‘딴데’에서 이번에 책장공유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는데요. 여러 분들의 책을 받아 공유하는 책장을 꾸리려고 해요. 이 동네 근방에는 도서관이 없으니까, 도서관까지는 아니어도 동네 책방처럼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도록.


문_그럼 공유책장에는 어떤 책들이 있나요?

답_옛 음악잡지 『핫뮤직』부터 지금 발행되는 메탈음악잡지 『파라노이드』, 지역에서 활동하는 녹색연합의 환경 관련 책들 그리고 여행 관련 책들도 있고 도시사 관련 책이나 문학까지 갖가지 분야의 책들이 있어요.


문_팀장님의 개인 책장도 궁금한데요.

답_제일 많은 책은 역사책, 미술책, 요리책인 거 같아요. 요리하는 거 좋아하거든요. 역사학과를 졸업해서 역사책도 많이 읽고, 미술사에 관심이 있어서 도록 같은 것도 많이 모았고요.


문_먼저 말씀해주신 것 외에도 카페에서 장이 선다고 들었어요.

답_삼팔광땡장이라고, 지난 6월부터 시작한 프로젝트인데요. 매 3일과 8일이 들어가는 날, 장을 엽니다. 시골의 전통시장-5일장 같은 개념으로 대흥동에서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만나 문화적 교류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했어요. 판매자들은 평균적으로 열 셋에서 열다섯 팀 정도 참가하는 작은 규모의 장인데요. 날씨가 추워져서 올해는 10월 28일이 마지막 삼팔광땡장일 예정이에요. 그 이후로는 크리스마스 특별 장을 계획하고 있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내년에 다시 찾아뵈려고 합니다.



월간토마토 문화사업팀장 조지영2

문_시간이 허락된다면 지금 당장 읽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요? 왜 그 책을 읽고 싶은가요?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그 책에 대해 아는 범위까지 설명해주세요.

답_절판된 책도 괜찮나요? 제가 요리를 좋아한다고 했잖아요, 『내 부엌으로 하루키가 걸어 들어왔다』라는 책을 오랫동안 찾아다니고 있는데 절판되어서 구하질 못했네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에 나오는 음식 레시피를 재현한 책인데요. 찾게 되시면 좀 빌려주세요.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책이라면 가을을 맞아 알랭 드 보통의 『키스 앤 텔』? 최근에 나온 드 보통의 연애소설인데요. 사랑에 대한 고찰을 볼 수 있는 책이에요. 사랑의 계절이 와서. (웃음) 단순한 연애기술이 아니라 사랑 자체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읽어보고 싶네요. 



아늑한 분위기, 맛있는 커피와 음료 같이 흔히 만날 수 있는 카페로써의 기능도 빠짐없이 갖춘 《이데》이지만 무엇보다 강점은 이렇게 일상적으로 다채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전의 원도심 일대에 애정을 가진 북카페 《이데》가 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지 기대된다.


사진_홍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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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소개 자세히보기] 문화놀이터 북카페 '이데'


* 대전 문화잡지 _ 『월간토마토』 

 042.320.7151 

*관련링크

웹페이지 http://www.tomatoin.com/app/main/index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agazinetomato

트위터 https://twitter.com/tomatozine



북카페 《이데》 

*공간안내

☎ 042.222.4008


장소 정보

  • 대전
  • 이데
  • 월간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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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팔광땡장
  • 공유책장
홍민아
인문쟁이 홍민아

[인문쟁이 1기]


홍민아는 대전 대학로에 서식 중인 문학도이다. 졸업을 앞두고도 마냥 취업과는 상관없는 일들을 좇고 있다. 요즘은 인간이 어떻게 자신을 마주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있다. 타임머신이 있다면 독일의 작가 괴테를 인터뷰하고 싶다. 선배의 추천으로 인문쟁이에 지원했다. 많은 사람들과 좋은 기억을 나누게 되길 기대한다.
blog.naver.com/nonamev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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