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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ㅅㅅㅎ

제1회 사계절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김지영

2021-07-12


내 마음 ㅅㅅㅎ 김지영 그림책 제1회 사계절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김지영 지음/사계절/2021년/13,000원



어느 날, 한 아이에게 찾아온 낯설고 이상한 마음.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아이스크림도 맛없고, 갑자기 모든 게 시시해집니다. 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내 마음 ㅅㅅㅎ』은 일상에서 표현하는 마음의 단어들을 ‘ㅅㅅㅎ’ 글자로 산뜻하게 시각화하여 어린이의 마음을 투명하게 그린 그림책입니다. 하루에 시도 때도 없이 변하는 마음결을 글자로 표현하고, 글자는 어린이의 얼굴에 차곡차곡 포개집니다. 수수께끼 같은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는 어린이의 목소리가 오롯하여 따스한 울림을 전합니다.


『내 마음 ㅅㅅㅎ』 출판사 소개글


ㅅㅅㅎ이라는 한글의 자음으로 얼마나 많은 단어를 만들 수 있을까. 어떤 단어가 떠오르는지. 시시해, 수상해, 섭섭해, 속상해… 이는 김지영 작가의 그림책 『 내마음 ㅅㅅㅎ』의 어린 주인공이 만든 단어들이다. 


첫 장을 열면 모든 것이 다 시시한 아이가 등장해 ‘시시해’라고 말한다. 이어 아이는 무얼 해도 마음이 ‘싱숭해’지고, 누군가 자기 마음에 무슨 짓을 했는지 ‘수상해’하고, 모두 자신만 빼고 노는 것 같아 ‘섭섭해’하고 아무도 자기 마음을 몰라줘 ‘속상해’한다. 이렇게 속상한 아이의 마음이 ‘ㅅㅅㅎ’ 글자 놀이와 맞물려 절묘하게 풀려나간다. 말을 못해 ‘소심해’하고, 혼자 노니 ‘심심해’하고. 아이는 외친다. “심심해, 심심해, 심심해.”


하지만 심심하고 섭섭하고 소심하던 아이는 ‘ㅅㅅㅎ’를 ‘상상해’로 바꾸면서 전혀 다른 단계로 올라간다. 아이는 넓은 상상의 세계에서 ‘소소해’로 시작해 ‘신선해’를 거치더니 드디어 자음을 비틀어 세상이 ‘궁금해’, 맛있는 것을 ‘냠냠해’로 나간다. 이어 ‘씩씩해’지고, 결국 ‘쌩쌩해’에 이른다. ‘시시해’에서 시작해 자기 힘으로 결국 ‘쌩쌩해’에 이르다니 놀랍고 또 놀랍다. 옆에서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된다.


그림책은 아이들이 글자 놀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스스로 자기 마음을 보고, 표현하게 한다. 아무도 나와 놀아주지 않으면 섭섭한 거구나, 내가 속상한 건 누구도 내 마음을 몰라줘서구나 하는 식으로. 어쩌면 아이들이 그림책 주인공처럼 힘을 내 쌩쌩해져야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귀한 종합놀이세트이다. 글자놀이가 즐겁고,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감정을 표현하는 게 소중하다. 그림책을 다 읽은 뒤, 아이와 함께 ‘ㅅㅅㅎ’으로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글자놀이를 하면 좋겠다. 항상 같이 있어도 쉽게 보이지 않는 아이의 마음이 보일 것이다. 아이와 마음을 공유하는 시간, 이 그림책이 마련해줄 것이다. 분홍과 파랑 투톤으로 그린 그림도 유쾌하다.


추천사: 최현미(문화일보 문화부장)



○ 출 처 : 책나눔위원회 2021년 <7월의 추천도서> 그림책/동화 https://www.readin.or.kr/home/bbs/20049/bbsPostDetail.do?currentPageNo=1&tabNo=0&childPageNo=1&postIdx=1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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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김지영

홍익대학교 판화과를 졸업했습니다. 그림책 『내 마음 ㅅㅅㅎ』으로 2020년 제1회 사계절그림책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2019년 나미 콩쿠르 그린아일랜드상을 수상했습니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사막의 아이 닌네』, 『이상한 꾀임에 빠진 앨리스』들이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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