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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학자의 노트

식물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

신혜우

2021-06-14


식물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 신혜우 글 그림 식물학자의 노트 작가 정여울 추천 영국왕립원예협회 보태니컬 아트 국제전시회 2013, 2014, 2018 금메달, 최고전시상 수상 김영사

신혜우 지음/김영사/2021년/19,800원



여러분은 ‘www’란 표기를 잘 아실 겁니다.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의 약자로 인터넷을 매일 접하는 우리에게 아주 친근한 표기이죠. 그런데 식물학자들이 www를 새롭게 제시했습니다. 바로 ‘우드 와이드 웹Wood Wide Web’입니다. 이는 식물과 식물 뿌리에 붙은 수많은 근균, 즉 곰팡이들이 연결되어 서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땅속 곰팡이가 인터넷 같은 역할을 한다는 의미이죠. 일반적으로 식물과 땅속 곰팡이는 공생하며 식물은 곰팡이에게 탄소를, 곰팡이는 식물에게 질소 같은 영양분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동시에 이 곰팡이들은 식물과 식물을 연결하는 연락책으로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환경 변화나 외부 침략자들에 대한 경고, 주변에 어떤 식물이 있는지 등의 정보를 전달합니다.


『식물학자의 노트』 231쪽



이 책은 그림을 그리는 식물학자이자 식물을 연구하는 화가인 신혜우 박사가 쓴 그림이 들어간 식물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림은 식물의 일러스트레이션을 의미하는데 지은이는 영국왕립원예협회의 보태니컬 아트 국제 전시회에서 2013, 2014, 2018년에 참여하여 모두 금메달을 수상한 바 있는 식물학자이자 전문 일러스트레이터로서 페이지마다 들어가 있는 아름다운 그림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그렇다고 하여 이 책이 단지 그림책인 것만은 아니다. 전문 식물학자로서 식물의 생태에 대한 갖가지 이야기들이 이 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게다가 그 식물의 이야기와 저자가 서로 교감하는 모습은 이 책을 단지 아름다운 과학책 이상의, 자연과 인간에 대한 지혜를 들려주는 고급 에세이의 품격까지를 갖추고 있다. 아름다운 그림책이며, 내용이 풍부한 식물학 책이며, 그리고 이 땅에서 식물과, 또는 자연과 함께 살아가야 할 한갓 생물인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까지를 들려준다.


자연과학의 시작은 언제나 대상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출발한다. 과학자란 어쩌면 자기가 연구하는 대상을 가장 사랑하는 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과학은 대상에 대한 상세한 관찰과 묘사 또는 기술(記述)로부터 출발한다. 이 점을 너무나 즐겁게 상기시켜 준다는 데 이 책의 미덕이 있다. 


추천사: 권복규(이화여자대학교 의학교육학교실 교수)



○ 출 처 : 책나눔위원회 2021년 <6월의 추천도서> 인문예술 https://www.readin.or.kr/home/bbs/20049/bbsPostDetail.do?currentPageNo=1&tabNo=0&childPageNo=1&postIdx=1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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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우
신혜우

그림 그리는 식물학자이자 식물을 연구하는 화가. 대학에서 생물학을 공부하고 식물분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식물형태학적 분류 및 계통 진화 같은 전통적인 연구부터 식물 DNA 바코딩과 식물 게놈 연구 같은 최신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식물생태학 분야로 연구 범위를 넓히고 있는 신진 연구자이다.
영국왕립원예협회의 보태니컬 아트 국제전시회에 2013, 2014, 2018년 참여하여 모두 금메달을 수상하였고, 최고 전시상 트로피와 심사위원스페셜 트로피를 수상하였다. 영국왕립원예협회 역사상 모든 참여 전시에서 세 번의 금메달과 트로피를 연속 수상한 유일한 작가이다. 영국왕립원예협회,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등에 다수의 그림이 컬렉션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미지 출처: 김영사/신혜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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