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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로 사는 법

‘여행 홀릭’ 심리학자가 쓴 여행 심리 안내서

제이미 커츠

2020-01-03

행복한 여행자로 사는 법 표지 / 여행홀릭 심리학자가 쓴 아주 특별한 여행 심리 안내서 행복한 여행자로 사는 법 제이미 커츠 지음 박선령 옮김 우리가 여행을 열렬히 사랑하는 만큼 여행도 우리에게 충분한 행복을 줄까? 떠나기 전 설렘, 낯선 세상과의 조우, 일상으로 복귀까지, 행복하고 충만한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의 조언 쌤앤파커스

제이미 커츠 지음 / 박선령 옮김

 

 

관광 산업은 감정적인 경험이 실제보다 더 오랫동안 영향을 미친다는 ‘충격 편향’에 기반을 두고 돌아간다. 루브르 박물관을 관람하는 건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엄청난 경험이 될 것이다. 사람들은 이런 들뜬 기분이 그곳에서 보내는 시간 내내 이어질 거라고 믿게 된다. 이런 환상 속에는 까탈 부리는 아이, 짜증나는 단체 여행객, 오래 걸어 부은 발 같은 현실이 자리 잡을 여지가 없다. 곧 다가올 모험의 긍정적인 면을 생각하는 것이 더 즐겁기 때문에 이런 과대광고를 그냥 믿어버린다. 이런 기대감은 여행을 위해 큰맘 먹고 돈을 쓴 것을 합리화하기에도 좋은 구실이다. 만약 여행의 좋은 점과 나쁜 점 모두에 동일한 잣대로 가중치를 둔다면 프랑스 파리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는 일에 그렇게까지 열의를 보일까? 분명 그렇지 않을 것이다. 관광 산업은 사람들이 여행의 민낯을 보게 되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을 것이다. 


_「행복한 여행자로 사는 법」  30~31p



여러분이 아는 것이 거의 없는 사람과 바닷가 오두막을 같이 쓰게 됐다면 어떻게 행동하겠는가? 이렇게 되면 어떤 사람의 다양한 측면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인다. 다른 누군가와 함께 여행을 하면 자신의 모든 것을 터놓고 진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순간이 오기 마련이다. 여행 초반에는 예의 바르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겠지만 계속 함께 시간을 보내면 달라진다. 내면의 진짜 자아가 자연스럽게 모습을 드러내든가 체면을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스스로 붕괴되어버린다. 일터에서 어쩌다 한 번씩 갖는 저녁 모임, 술자리, 회사 파티 등에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여행에서도 계속 그렇게 행동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_「행복한 여행자로 사는 법」  256~266p





떠나기 전의 설렘, 낯선 세상과의 조우, 일상으로의 복귀까지

행복하고 충만한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의 조언


매년 여름 성수기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현지인보다 한국인을 더 많이 보았다”는 과장 섞인 우스갯소리를 한다. 모두가 비슷한 경로로 대동소이한 정보를 얻다 보니 결국 한 곳에서 만나게 되는 것이다. 그들은 여행지의 진짜 모습을 제대로 보기나 한 걸까? 저자는 이 지점에서 “왜 굳이 여행을 떠나려고 할까?”라는 보다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 다음, “그 장소의 심장과 영혼까지도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기 때문”이라는 답을 내놓는다.


‘몰입’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최초의 심리학자인 크로아티아 출신의 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i)에 따르면 “행복을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시간 몰입 상태로 보내야 한다.” 저자는 이를 여행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굳이 시간과 돈을 들여 여행지로 떠나서도 해변에 누워서 스마트폰만 들여다볼 것인가? 사실 이런 활동은 일상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만일 스마트폰의 지도 어플 대신 종이 지도를 들고 낯선 골목에 들어가 현지인과 대화를 나눠본다면 그곳의 문화에 더 깊이 빠져볼 수 있지 않을까? 이처럼 저자는 불안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흥미로운 일을 찾아 도전한다면 판에 박힌 여행에서 벗어나 순간순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다고 말한다.


몰입만큼이나 중요한 것으로 저자는 ‘음미’를 꼽는다. 여행자는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경치, 색다른 예술 작품 등을 기대한다. 하지만 너무도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현대 사회는 새로운 환경에서조차 금세 익숙함을 느끼게 만든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속도를 늦추고 음미하는 방법을 익힌다면 얼마든지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사진이다. 손바닥에 쏙 들어오는 스마트폰 하나면 누구나 어디서든 훌륭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게다가 SNS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저자는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라고 강조한다. 공유는 ‘사회적 비교’라는 감정적 수고를 일으켜 행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시어도어 루즈벨트는 타인과 나를 비교하는 것을 두고 “기쁨을 훔쳐가는 도둑”이라고 표현했다.


「행복한 여행자로 사는 법」은 요즘 여행자들이 누리고 있는 편리함과 거의 완벽에 가까운 정보들이 정작 여행자의 행복감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제임스매디슨 대학교의 제이미 커츠 교수는 틈만 나면 여행을 떠날 궁리를 하는 ‘여행 홀릭’ 심리학자다. 저자는 자신의 전문 분야인 심리학의 흥미로운 연구와 실험 결과들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우리가 더욱 행복한 여행을 떠날 수 있을지 답한다. 막연히 떠나고 싶은 상상이 구체적인 여행 계획으로 이어지고, 낯선 장소 낯선 사람들 속에서 그곳의 일부가 된 듯 녹아들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시 돌아와 여행지에서의 경험을 추억하는, 이 모든 과정들 곳곳에서 인간 심리의 다양한 측면을 세밀하게 포착해낸다.


 

자료 제공 - 쌤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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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커츠

제이미 커츠(Jaime Kurtz)

틈만 나면 새롭고 매력적인 장소를 찾아 여행을 떠날 궁리를 하는 ‘여행홀릭’ 심리학자. 현재 제임스매디슨 대학교에서 사회 심리학과 긍정 심리학, 심리학 연구 방법론 등을 가르치고 있다. 10대 후반 처음으로 경험한 해외여행을 통해 여행이 주는 ‘매력’과 ‘마력’에 흠뻑 빠진 뒤부터 미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 수많은 나라를 여행했다. 여행을 진심으로, 온 마음을 다해,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여행자로 사는 동안 여행이 사람들에게 선사하는 설렘, 호기심, 만족감만큼 두려움, 부담, 후회 등과 같은 감정도 동시에 준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이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깊이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후 왜 여행을 하는지, 여행에서 무엇을 얻는지, 궁극적으로 ‘행복한 여행’이란 무엇인지와 같은 질문들에 심리학적 개념들을 도입하여 쉽고 명쾌한 대답을 내놓음으로써 대중과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타임], [포브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행복한 여행자로 사는 법」을 “여행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했다. 이미지 출처 ⓒJaime Kur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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