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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생일날이렷다

강혜숙

2022-03-21


호랑이 생일날이렷다 강혜숙 그림책

강혜숙 지음/우리학교/2022년/15,000원



『호랑이 생일날이렷다』는 2022년 임인년을 맞아 우리나라 민화와 민담 속 호랑이를 새로 엮은 그림책입니다. 민화와 민담 속 호랑이들이 한배에서 나고 자란 아홉 마리 호랑이 형제로 재탄생하여 독특하고 아름다운 매력과 재미를 보여 줍니다.


 『호랑이 생일날이렷다』 책소개



  2022년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다. 호랑이 해엔 호랑이 그림책이다. 호랑이는 우리나라의 상징과도 같은 동물이다. ‘호환’이라는 말처럼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용맹함과 지혜를 상징하고 각종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수호신 역할을 하기도 한다. 민화와 옛날이야기에 등장해 용맹스러운 외관과 달리 의외로 잘 속아 넘어가는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오기도 한다. 


강혜숙 작가의 『호랑이 생일날이렷다』는 우리에게 익숙한 호랑이 이야기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많고 많은 날 중에 좋은 날이 있으니, 바로 산중호걸이라 하는 호랑이의 생일날이렷다” 


마치 판소리 한마당을 연상시키는 시작이다. 이어 한날한시에 태어난 아홉 호랑이들이 생일잔치에 차례로 나타난다. 하지만 첫째 형님은 오지 못했다. 우애 좋은 오누이 계략에 그만 수수밭에 떨어져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다. 바로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라며 떡장수 어머니를 따라가 삼키고 오누이를 쫓아간 호랑이.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다. 곶감에 호되게 당한 호랑이, 토끼 꾀에 넘어간 호랑이, 범 무서운 줄 모르는 하룻강아지에 호되게 당한 호랑이도 있다. 이들 아홉 호랑이는 모두 우리 전래이야기와 민담, 민화에 등장하는 호랑이들이다. 이들은 차례차례 등장해 자신의 살아온 이야기를 읊어낸다. 일종의 판소리 아홉 마당 같다. 텍스트에서 리듬감이 느껴진다. 그림은 노랑, 분홍, 초록, 야광색을 사용해 화려하다. 호랑이는 민화풍으로 익살스럽고 정겹다. 아홉 호랑이의 모양이 모두 달라, 같은 호랑이가 어떻게 다르게 그려졌는지를 보는 즐거움이 있다. 


 맨 마지막에 아홉 호랑이 사연의 모티프가 된 옛 호랑이 이야기를 한자리에 모아 정리해, 어떤 이야기가 어떤 사연이 됐는지 알아볼 수 있다. 긴 이야기가 어떻게 한 두 문장으로 짧게 압축됐는지를 보는 것도 흥미롭다. 어린 독자들이 이미 아는 호랑이 이야기도 있고, 새로운 이야기도 있을 터. 그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읽는다면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 추천사: 최현미, 문화일보 문화부장 



■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책나눔위원회 2022 <3월의 추천도서>

■  URL  https://www.readin.or.kr/home/bbs/20049/bbsPostList.do#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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