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인문360인문360

인문360

인문360˚

김영란의 헌법 이야기

인간의 권리를 위한 투쟁의 역사

김영란

2021-06-28


김영란의 헌법 이야기 인간의 권리를 위한 투쟁의 역사 비행청소년 20 김영란 글 신병근 그림 풀빛

김영란 지음/풀빛/2021년/15,000원



공부라고 하면 필연적으로 학교 수업이 생각나는데 그렇게 헌법을 알아 가기란 생각만 해도 지루하지 않나요? 그렇다면 공부 대신 헌법이 만들어지는 역사의 현장으로 여행을 떠나 보는 건 어떨까요? 다만 현시점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니 헌법이 만들어지는 현장을 펼쳐 이를 관객이 되어 지켜보는 방법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이런저런 궁리 끝에, 가이드가 있는 여행을 떠나서 도중에 생각나는 가상의 질문에 가이드가 대답하는 방식으로 책을 엮어보았습니다. 한 학생의 질문이 이 책을 쓴 계기가 되었듯이 역사의 현장을 안내할 동력도 질문이겠지요. 자, 그럼 지금부터 여러분을 헌법의 현장으로 안내하겠습니다.


『김영란의 헌법 이야기』 ‘머리말’ 중에서


‘공정’과 ‘정의’가 시대적 화두다. 특히 21세기에 태어난 10대와 20대에게는 매우 민감한 주제다. 산업화와 민주화로 요약되는 부모세대와 달리 이들은 현재 대한민국 사회의 정치 체제와 경제 제도가 기본적으로 주어진 삶의 조건이다. 자유와 평등이라는 가치, 정의로운 사회와 공정한 세상은 애써 지키고 가꿔야 하는 공동체의 모습이다. 젊은 세대에게 법과 질서는 억압과 구속이 아니라 자기 자신은 물론 타인과의 관계를 지키는 중요한 규범이다. 이런 측면에서 헌법은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게임의 룰’이다.


대법관을 지낸 김영란의 헌법 이야기는 조금 더 넓은 안목을 요구한다. 대한민국의 헌법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류의 역사, 특히 민주주의의 기원과 그 바탕을 들여다보는 일이 필요하며,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인식하고 공동체가 추구하는 가치를 이해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을 통해 영국의 대헌장, 프랑스 인권선언, 미국 독립선언서, 독일 바이마르 헌법이 제정되는 과정과 역사를 살피면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이 걸어온 역사와 헌법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현재 우리는 1987년에 개정된 제10호 헌법 체제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헌법은 고인 물이 아니다. 시대의 요구와 공동체 구성원이 합의한 상식을 반영한다. 앞으로 헌법 개정에 참여할 청소년에게 대한민국 헌법 이야기는 매우 현실적인 공부다. 우리의 미래는 현재를 성찰하고 민주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기르는 데서 시작된다. 딱딱한 교과서에서, 시험을 치르기 위한 암기 위주의 사회 공부가 아니라 독서를 통해 자연스럽게 현실을 인식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 그림이 곁들여져 다소 지루하고 딱딱할 수 있는 이야기를 조금 부드럽게 읽을 수 있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그들과 기르고 가르치는 사람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다.


추천사: 류대성 (『읽기의 미래』 저자)



○ 출 처 : 책나눔위원회 2021년 <6월의 추천도서> 청소년 https://www.readin.or.kr/home/bbs/20049/bbsPostDetail.do?currentPageNo=1&tabNo=0&childPageNo=1&postIdx=11346

 

 

  • 책나눔위원회
  • 6월의추천도서
  • 이주의책
  • 청소년
  • 투쟁
  • 공부
  • 헌법
  • 정의
  • 공정
  • 자유
  • 평등
  • 억압
  • 민주주의
  • 공동체
  • 미래
김영란
김영란

1956년 부산 출생.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재학 중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1981년부터 판사로 일했다. 2004년에는 대한민국 최초 여성 대법관이 되었고, 6년간 대법관으로 재직하면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하고 국민의 기본권 보호를 위해 노력하여 ‘소수자의 대법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하면서 우리 사회의 정의 확립에 큰 영향을 미치고 대중에게는 ‘김영란법’으로 알려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입안했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학생들과 만났고, 2019년 4월부터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장으로, 9월부터 아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일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한겨례)

공공누리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보유한 '김영란의 헌법 이야기'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단, 디자인 작품(이미지, 사진 등)의 경우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사오니 문의 후 이용 부탁드립니다.

댓글(0)

0 / 500 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