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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좀 바꾸고 갈게요

기후위기와 젠더문제가 공부만큼 중요하다고 믿는 십대들에게

제이미 마골린

2021-04-26

기후위기와 젠더문제가 공부만큼 중요하다고 믿는 십대들에게 세상 좀 바꾸고 갈게요 제이미 마골린 지음 그러테 툰베리 추천사 정아영 옮김 서해문집

제이미 마골린 지음/서해문집/2021년/14,800원



청소년이 체인지 메이킹 세계에서 눈에 띄게 이바지할 수 있는 한 가지가 바로 고정관념 밖에서 창의성을 발휘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능력이다. ‘기후 변화로 매년 수백만 명이 집을 잃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대신, 자기 지역의 지자체 건물 앞으로 가 이를 시각적인 방법을 통해 상징적이고 예술적으로 표현해보자.


『세상 좀 바꾸고 갈게요』 141쪽


핵심은 첫 번째 시도에서 제대로 해내지 못해도 전혀 상관없다는 것이다. 부유하고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만 활동을 벌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처음부터 모든 지식과 자원을 갖고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강한 비전과 회복력, 굴복하지 않는 마음이 있다면 여러분은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팔로워 수도 보잘것없는 SNS 계정과 이메일 계정, 그리고 결의 말고는 아무것도 없던 채로 국제적인 활동을 조직한 평범한 십 대가 하는 말이니 믿어도 좋다.


『세상 좀 바꾸고 갈게요』 133쪽


“사람들이 고통받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생태계 전체가 붕괴하고 있어요. 우린 대멸종의 시작점에 있는 겁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이 하는 이야기는 오로지 돈과 영구적인 경제 성장에 관한 동화뿐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죠?” 2003년생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2019년 9월 23일 유엔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남긴 트윗에 전 세계가 주목했다. 그레타 툰베리가 적극 추천한 이 책의 저자 제이미 마골린은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 변혁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10대’라는 점이다. 성적과 대학 간판이 평생을 좌우한다고 믿는 대한민국의 학교에선 골칫덩이 아이로 보였을 것이다. 공부할 시간도 없는데 정치와 사회 문제를 고민하고 직접 활동가로 나서겠다는 아이를 응원할 부모와 교사는 얼마나 있을까. 하지만 이들이 우리의 미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순간 저절로 세상을 알게 되고 자연스레 비판적 안목이 생길까. 


세상을 바꾸는 건 정치인에게만 맡길 수 없고 선거만 잘하면 되는 일도 아니다. 그레타 툰베리도 이 책의 저자인 제이미 마골린도 학교에서 배운 대로 세상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걸 일찍 깨닫고 사회 활동가로 거듭났다. 기후변화 대응 활동가이자 청소년 환경운동 단체 ‘제로 아워’(Zero Hour)를 만든 미국 소녀는 칼럼을 작성해 언론사에 배포하고, 평화시위를 기획하며, 소셜미디어와 기성 언론을 활용하고, 장기적으로 활동가로서 살아가는 현실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사회운동은 폭력적이고 시끄럽고 시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생각은 편견이다. 평화적이고 예술적으로 온라인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의 참여를 유도해보자.


이 책은 단순히 기후 변화에 대한 인류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게 아니라 우리 삶을 스스로 바꾸기 위한 노력과 자세를 가다듬게 한다.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방법을 상세하게 소개하며 실제 활동가들의 인터뷰를 덧붙였다. 독자는 이를 활용해서 현실적인 문제의 개선 방법을 고민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추천사: 류대성(『읽기의 미래』 저자)


○ 출 처 : 책나눔위원회 2021년 <4월의 추천도서>청소년 https://www.readin.or.kr/home/bbs/20049/bbsPostDetail.do?currentPageNo=1&tabNo=0&childPageNo=1&postIdx=1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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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마골린
제이미 마골린

18세(책을 쓴 2020년 기준)로 지역 공동체 조직가, 활동가, 작가, 연설가다. 콜롬비아계 미국인이며, 고등학교 1학년 때 지역 선거 사무소에서 가장 어린 인턴으로 활동했고, 풀뿌리 조직에 참여했다. 국제 청소년 기후 정의 조직인 제로 아워Zero Hour를 공동 설립했으며 2018년 여름, 워싱턴 D.C.와 전 세계 25개 이상 도시에서 펼쳐진 ‘청소년 기후 행진’을 이끌었다. 이 행진은 그레타 툰베리와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운동에 영감을 주었다. 제로아워는 기후 행동의 최전선에서 여러 조직 간 회의, 교육 캠페인, 투어, 워크숍, 지역 공동체 행사와 대규모 학교 파업을 진행해왔다. 제이미는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여러 대규모 행사와 혁명적인 활동을 조직했다. 청소년 대 워싱턴주 소송에 원고로 참여해, 청소년 세대가 살기 좋은 환경을 누릴 헌법상 권리를 부정한 데 대해 워싱턴주를 고소하기도 했다. 또 《뉴욕 타임스》, 《타임》, 《가디언》,CNN 등 미국과 영국의 주요 매체에 칼럼을 실었고, 미국 여러 도시와 세계 곳곳에서 연설을 했다. (이미지 출처: TEDx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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