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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

김성우X엄기호

2020-06-01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 삶을 위한 말귀, 문해력, 리터러시 김성우X엄기호 여전히 읽고 쓰는 두 사람이 멀티미디어 시대, 새로운 리터러시를 이야기하다 따비

▲ 김성우X엄기호/따비/2020/296쪽/16,000원

 

 

시간에 대한 대중의 감각이 너무 짧아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종종 들어요. 기사 헤드라인을 보면 당장 말을 해야 될 거 같고, 내가 원하지 않는 정치적인 입장을 가진 글이 올라오면 당장 ‘참전’해야 될 거 같죠. 이건 소통의 속도에 관한 문제인데요. 뉴스나 소셜미디어 포스트가 업데이트되고 그것을 소비하는 속도, 그 속도가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빨리 반응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 245쪽



때로는 신기하고, 때로는 유용한 동영상 플랫폼으로만 여겨졌던 유튜브로 인해 지식과 정보를 얻고, 소통하는 방식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한 변화는 문자로 된 글을 읽고 쓰는 능력으로 공인돼 별다른 의문이 없었던 오늘날 리터러시*의 의미에 근본적 의문을 제기한다. 하지만 그간의 리터러시에 맞춰진 체제와 이에 능숙한 사람들은 새로운 움직임을 흥미롭게 여길지언정 그 평가와 인정은 대체로 박한 편이다. 라틴어나 한문을 통한 리터러시에 익숙해야만 교양인으로 여겨지던 시대로 거슬러 가보면, 이러한 경향은 새로운 변화를 맞아 기존에 문화적 소양을 인증 받은 기득권이 자신의 위상을 재확인하고자 의도한 차별과 닮은 양상이다. 그러나 여기에만 머물게 될 때, 리터러시는 자기중심적이고 배타적인 울타리가 될 뿐이다. 이 책은 대담집이다.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리터러시의 미래라는 묵직한 주제를 어렵지 않게 다뤘다. 책은 리터러시가 ‘좋은 삶을 위한’ 목적 아래서 그 자리를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리터러시(Literacy) – 문자화된 기록물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또는 컴퓨터 등의 조작) 능력


추천사 : 이준호 위원(호서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출 처 : 책나눔위원회 2020<6월의 추천도서> 사회과학  https://www.readin.or.kr/home/bbs/20049/bbsPostDetail.do?currentPageNo=1&tabNo=0&childPageNo=1&postIdx=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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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우X엄기호
김성우X엄기호

김성우 성찰과 소통, 연대의 언어교육을 꿈꾸는 제2언어 리터러시 연구자다. 말과 생각, 읽기와 쓰기, 언어와 사회 등의 관계를 살피는 데 중점을 두고 응용언어학을 공부했고, 학술적 글쓰기 발달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과 만나고 있으며, 대학에서 ‘언어와 사고’, ‘어휘와 문법지도’, ‘사회언어학과 영어교육’ 등을 가르친다. (이미지 출처 : 알라딘) 엄기호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시절에 태어나 가난한 나라를 일으켜 세우는 과학자가 되는 것 말고 다른 꿈을 꿔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과에서 문과로 ‘개종’한 후 사회학과에 들어가 문화연구를 공부했다. 유학을 준비하다가 “떠나라”는 명령을 듣고 한동안 국제단체에서 일하며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 그때 자본의 전 지구화에 의해 소외받은 이들의 고통을 목격하며 이를 인권의 언어로 증언하는 일에 몰두했다. 말하지 못하는 이들의 말을 듣고 기록하고 나누며 사회를 구축하는 역량에 대한 방법론으로서의 페다고지에 관심이 많다. 《단속사회》,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 등을 썼다. (이미지 출처 :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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