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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깜짝 퀴즈] 소설가 김미월(정답 및 해설 포함)

김미월 단편소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 중에서

by 김미월 / 2020.09.01

9월 [인문, 깜짝 퀴즈] 소설가 김미월 ①





인문, 깜짝 퀴즈 문학, 철학, 역사학 등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국내 인문학 전문가들이 일반 시민, 독자들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인문 도서 내용을 토대로 출제합니다. 퀴즈는 객관식 1문항, 주관식 1문항으로 이루어집니다. '깜짝' 퀴즈답게 수능이나 공무원 시험 등 각종 고시에서 출제될 법한 정형화된 문제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퀴즈를 선보입니다. 특히 객관식 퀴즈는 질문과 보기, 결정적 힌트만 찬찬히 읽어보면 미처 책을 읽지 못한 사람도 답히 훤히 보여 누구나 쉽고 흥미롭게 풀 수 있도록 설계된 '응답자 맞춤형' 인문 퀴즈입니다. 매회 퀴즈마다 출제자가 직접 응답자 세 명을 선정, 소개된 책과 소정의 사례품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김미월 단편소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 중에서

 

ㅇ 제 출 자 : 소설가 김미월

ㅇ 응모기간 : 2020년 9월 1일(화)~10월 5일(월) 18시까지

ㅇ 응모방법 : 본문 댓글 참여

ㅇ 당첨자 발표 : 10월 12일(월) 예정

 





1. 지금 소개해드릴 작품은 제가 세 번째로 펴낸 소설집 『옛 애인의 선물 바자회』에 수록된 단편 소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입니다. 이 작품은 제4회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수상작이며 영어로도 번역되어 『What Has Yet to Happen』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바 있습니다.



옛 애인의 선물 바자회 김미월 소설



소설의 주인공은 이십대 여성으로 취업준비생입니다. 어느 날 잠에서 깼을 때 그녀는 집 밖의 거리 분위기가 어딘가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감지합니다. 알고 보니 태양계 외부의 행성들 중 하나가 지구를 향해 돌진해오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반지름이 45마일이고 날아오는 속도가 시간당 900만 마일인 그 문제의 행성이 지구와 충돌하기까지 남은 시간은 최초 보도 당시를 기준으로 약 서른 시간. 그러나 주인공은 그것도 모르고 전날 밤 대학 동창회에서 술을 진탕 마시고 취해서 자는 바람에 서른 시간 중 이미 열한 시간이 지나 있는 상태였습니다. 지구 멸망까지 겨우 열아홉 시간 남은 셈이었지요.


소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은 바로 그 열아홉 시간 동안 주인공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묘사한 작품입니다. 숙취에서 깬 주인공이 가방 속에서 예기치 않게 발견한, 술김에 훔친 것인지 산 것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복숭아 통조림 때문에 당혹스러워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아래 지문은 지구 멸망까지 열아홉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 ‘나’와 대학 동창 ‘공’이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장면입니다.


“글쎄, 아무것도 안 하고 죽긴 좀 억울하니까.”

공은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취업 준비 같은 건 진작 때려치우고 여행이나 다니는 건데, 연애나 실컷 해보는 건데, 하더니 불쑥 물었다.

“지금 세상에서 제일 억울한 사람이 누군지 알아?”

“음…… 부자?”

“내일 치아 교정 끝내는 사람.”

나는 소리 내어 웃었다. 그는 웃지도 않고 계속 주워섬겼다. 내일 제대하는 군인, 내일 대학 합격 소식을 듣는 수험생, 내일 아파트 잔금 치르는 가장, 내일 아기를 낳는 임산부, 내일 태어나는 아기…… 가장 억울한 사람은 현재 가진 게 많은 사람이 아니라 기다릴 미래가 있는 사람이었다.

잠시 말없이 걷기만 하던 공이 다시 입을 열었다.

“핼리혜성 말이야.”

 “응.”

그가 고개를 들어 먼 하늘을 쳐다보았다.

“지구가 멸망한 후에도 핼리혜성이 찾아올까?”

공은 약 76년을 주기로 지구를 지나가는 핼리혜성이 1986년에 관찰되었으니까 계산대로라면 2062년에 다시 올 것이라고 했다. 어렸을 때부터 2062년 팔십 노인이 된 자신이 그것을 직접 보는 순간을 늘 상상해왔는데, 정작 핼리혜성이 다가올 때 자신은 지구에 없으리라는 것이 억울하다고 했다.

나는 대꾸 없이 휴대폰을 들여다보았다. 우리가 사라지고 난 후의 세상에 대한 이야기라니, 상상이 가지 않았다. 우리가 사라지는 순간도 상상이 가지 않는데. 믿을 수조차 없는데.

 


 객관식 퀴즈입니다 

아래 보기 중에서 작품과 관련해 사실이 아닌 것은 무엇일까요?

1. 이 작품은 인문교양잡지 《황해문화》 2012년 가을호에 게재되었습니다.

2. 제가 처음 원고를 쓰기 시작할 때 가제는 ‘복숭아 통조림’이었습니다.

3. 이 작품을 집필하는 동안 저는 1999년 8월 18일에 지구가 멸망한다고 예언했던 노스트라다무스를 자주 떠올렸습니다.

4. 지문에 나오는 ‘공’이라는 인물은 화자인 ‘나’가 대학시절에 짝사랑했던 사람입니다.

5. 작품을 발표한 직후 저는 미 항공우주국으로부터 ‘How are you? I’m fine. Thanks for your amazing story! I love it so much!’ 라는 페이스북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 결정적 힌트 저는 페이스북을 하지 않습니다. 만약 했다면 위와 같은 메시지를 받았을 수도……



 다음 퀴즈는 주관식입니다 

지구 종말을 다룬 대부분의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폭동이나 약탈, 방화, 강간, 죄수들의 집단 탈옥, 폭탄 테러 등의 파행이 단골로 등장합니다. 아마도 ‘어차피 내일이면 다 죽는데 법이나 윤리가 무슨 소용인가’ 같은 심리에서 비롯되는 현상이겠지요. 그러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 속 인물들을 지배하는 심리는 그와 비슷한 듯 조금 다른 ‘어차피 내일이면 다 죽는데 법이나 윤리가 무슨 소용인가. 한편 그것들을 어기고 저지르는 폭동이나 약탈은 또 무슨 소용인가’입니다. 그래서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자, 이제 여러분께 묻습니다. 지구 멸망 하루 전날, 당신은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 결정적 힌트 주관식 퀴즈는 정답이 없으므로 힌트도 없습니다. 떠오르는 생각을 자유롭게 적되,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혀주세요. 분량 제한 없습니다. 재치 있고 참신한 답을 기대합니다.

 





정답 및 해설




1. 객관식 퀴즈 

정답 : 5번 


이 작품은 새얼문화재단에서 발행하는 인문교양잡지 《황해문화》 2012년 가을호에 게재되었습니다. 지구 멸망을 하루 앞둔 날을 상상하면서 이 소설을 쓰던 그해 여름이 지금도 기억납니다. 


소설을 쓰기 시작할 때 가제는 ‘복숭아 통조림’이었습니다. 소설을 완성한 후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로 바꾸었지요. 그런데 제가 복숭아를 너무 좋아해서(만약 무인도에서 평생 한 가지 음식만 먹으면서 살아야 한다면 저는 복숭아를 고를 것입니다) 가제에 애착을 갖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소설집 『옛 애인의 선물 바자회』 출간을 앞두고 이 작품의 제목을 다시 ‘복숭아 통조림’으로 바꾸려 했습니다. 담당 편집자가 곡기를 끊으면서까지 저를 만류하기에 결국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이 작품을 집필하는 동안 저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을 자주 떠올렸습니다. 사실 이 소설을 구상하게 된 것도 노스트라다무스 때문이었어요. 


소설의 주인공 ‘나’는 대학 시절에 동기 ‘공’을 짝사랑했습니다. 그러나 공은 지구 멸망이 열몇 시간밖에 안 남은 순간까지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있지요. 두 사람은 이제 어떻게 될까요? 


“소설이 한 편의 꿈이라면 김미월의 단편 소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은 ‘내일이 없는’ 세대의 종말을 그린 악몽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통조림에 든 달콤한 과육 한 점만큼의 욕망을 품고 거리를 헤매는 인물들의 모습은 거세당한 청춘들을 위한 가슴 아픈 풍자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어쩌면 우리는 일상이 되어버린 절망을 통해서 종말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으면서도 동시에 ‘이미’ 우리 안에 와 있었노라고 쓰디쓰게 인정해야만 할 것 같다. 

(중략) 

어쩌면 이들이 ‘종말’이란 사건 앞에서 무덤덤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그 파국을 ‘내일 없음’의 상태로 매일매일 경험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애인도 없고, 든든한 배경도 없이, 나이 먹어가는 백수…… 대학 동기 모임에 나가도 아직 취업을 못 했다는 사실 때문에 또 한 번 죽고 돌아올 수밖에 없는 젊은이들에게 새삼 ‘좌절’을 가르쳐줄 사건이 있기나 할까? 그것이 설사 세상의 종말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작가가 이 소설을 통해서, 그리고 파국이라는 결정적인 사건을 스크린 삼아 투사하는 영상은 어쩌면 불확실한 미래의 비극이 아니라 소극(笑劇)처럼 무심하게 지나쳐버리는 ‘오늘’의 비참, 바로 그것이다.” 

- 이소연(문학평론가) 「종말 연습」, 『제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129~131쪽


문학평론가의 글을 인용하긴 했습니다만 사실 저는 이 소설을 뭔가 문학적으로 분석할 만큼 심오하거나 다층적인 의미를 가지고 쓰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이 소설을 쓰게 된 계기는 지극히 개인적입니다. 


어렸을 때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을 다룬 책 『지구 최후의 날』을 읽은 후 저는 1999년 8월 18일에 지구가 멸망하리라 철석같이 믿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믿지 못하는 마음도 늘었지만 반신과 반의가 옥신각신하는 와중에도 그날을 기다리는 마음만은 한결같았습니다. 


마침내 다가온 1999년 8월 18일. 저는 대학생이었고 때는 여름방학이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세상이 아직 멀쩡했습니다. 하는 수 없이 평소대로 버스를 타고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습니다. 두 시간 후 아르바이트가 끝났을 때도 세상은 여전히 건재했습니다. 저는 자취방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제1면에 전날 터키에서 일어난 지진 관련 기사를 실은 일간지들이 꽂힌 신문 가판대를 지나, 농아원의 재단 비리와 인권 유린 사태를 규탄하며 가두 행진을 하는 시위대를 지나, 삼복더위에도 계란빵을 팔고 있는 아주머니와 오토바이 뒷좌석에 짐을 키보다 높이 싣고 있는 아저씨를 지나, 모든 화분을 2천원에 파는 화훼 노점들이 늘어선 거리에서 행운목 화분을 하나 산 다음 계속 걸었습니다. 이리 보고 저리 보아도 세상의 종말 당일 같은 풍경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두 시간쯤 걸은 끝에 자취방이 있는 대학가에 이르렀습니다. 편의점 앞에 제가 호출기 음성 메시지를 확인할 때마다 애용하던 공중전화가 있었습니다. 그 전화기 위에 행운목 화분을 올려놓고 짝사랑하던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지구가 멸망하는 정도는 되어야 할 수 있었던, 그에게 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전화는 지구 멸망 타령만 하다가 싱겁게 끝났습니다. 그는 통화하는 내내 실소했고 지구 멸망을 기대와 불안 속에서 기다린 저의 하루를 일컬어 ‘참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했습니다. 


그때는 제가 정말 그날의 일을 소설로 쓰게 될 줄, 그로부터 5년 후에 소설가로 등단할 줄 상상도 하지 못했지만, 이제 와 돌아보면 이 소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은 결국 그 1999년 8월 18일 안암동 참살이길 로손 편의점 앞에서 처음 태동했던 것입니다. 


2. 주관식 퀴즈 


재미있고 기발하고 진심 어린 댓글을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 맞아, 이래야지, 하며 무릎을 치게 하는 댓글이 많았지만 어쩔 수 없이 세 분만 골라야 한다면 나유경, 이소영, 손자연 세 분의 사연을 꼽고 싶습니다. 


나유경님의 댓글은 종합선물세트 같았어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산책하는 것, 넷플릭스 보는 것,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이 이상 바랄 것이 있을까요. 댓글 읽다가 목살을 구워 먹은 후 절대 설거지를 하지 않겠다는 대목에서 한번 웃고, 닦지 않은 불판 냄새가 올라오는 것이 신경 쓰여 결국은 불판을 닦겠지만 그것을 남편에게 시키겠다는 대목에서 한번 더 웃었답니다. 나유경 님은 정말 괜찮은 아내이십니다, 데헷.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일단 출근부터 하고 보는 지구 최강 ‘K-회사원’ 이소영님의 무심한 듯 씩씩한 댓글도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교통사고를 두 번이나 겪으셨다니 평생의 액땜을 이미 다하셨네요. 앞으로는 오로지 복 받으실 일만 남았을 겁니다. 더구나 이제껏 ‘누군가에게 마음의 빚을 지거나 내 삶에 오점을 남길 만한 후회스러운 행동을 하며 살아오지도 않’으셨다니 정말 놀랍고 존경스럽습니다. 


손자연님의 댓글은 무엇보다도 섬세한 시의성이 돋보였습니다. 정말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저 역시 마스크부터 벗고 싶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신부 손자연 님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맑은 하늘 아래 결혼하실 때 옆에서 마스크 쓰지 않은 하객으로 박수 쳐드리고 싶네요. 결혼 첫날밤이 지구의 마지막밤이라니 억울하고 아쉽지만, 그래도 신랑과 함께 따뜻한 담요를 두르고 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그 순간만큼은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인문깜짝퀴즈 옛애인의선물바자회 아직일어나지않은일 지구멸망 하루전날 당신은무엇을하시겠습니까
김미월
김미월
2020년 인문360° 기획·운영위원

소설가. 200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소설집 <서울 동굴 가이드>, <아무도 펼쳐보지 않는 책>, <옛 애인의 선물 바자회>와 장편소설 <여덟 번째 방>, 산문집 <내가 사랑한 여자>, 번역서 <바다로 간 가우디> 등을 출간했다. 신동엽문학상,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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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2)

  • 객관식 답 : 4번 / 주관식 답 : 지구 멸망 하루 전날, 저는 가족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고 평온한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어차피 죽을 것이라면.. 내 마지막 시간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보내고 싶네요. 정성스레 차린 마지막 만찬과 함께...

    정우희 2020.09.02

  • 객관식 답 : 5번 / 주관식 답 :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 뒤, 혼자서 등산을 가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고 혼자서 나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에는 등산만한 게 없을 것 같네요. 등산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구요. 마지막 지구의 모습을 눈으로 귀로 그리고 몸으로 가득 느끼면서 산 정상에 오른 뒤 정성스레 준비한 도시락을 먹으며 최후의 순간을 맞이 하는 것도 썩 나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윤석 2020.09.02

  • 객관식 답 : 5번 / 주관식 답 : 외계인에게 편지를 쓰는 거예요ㅋㅋ 아니면 미래 인간에게 전하는 편지도 좋고요.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진다는 것이 무섭기도 하고 슬프기도 해서일까요. 다른 시공간의 존재에게 나를 알리고 싶을 것 같아요. 나를 알리는데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에게 역사적 사료라도 남겨줄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운이 좋으면 제 DNA를 발견해서 그들이 제게 새 삶을 줄지도 모르고요 ㅎㅎ 아무튼, 모든 것이 사라진다면 남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해보는 지구 마지막 날이 될 것 같습니다.

    이진하 2020.09.02

  • 5번 / 장을 비우고 목욕을 하고 깨끗한 속옷을 입고 경건하게 '굿바이 지구'라고 말하겠습니다

    Fiona Lee 2020.09.03

  • 정답 : 5번 /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진짜 오래 짝사랑했던 그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서 제가 좋아했었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생각만 해도 울컥하네요.

    최우아 2020.09.04

  • 객관식:5번

    채경진 2020.09.07

  • 객관식 답: 5번/ 주관식 답: 내가 잘못한 사람들에게 찾아가서 용서를 구하고 싶다. 그런 사람들이 많아 시간이 남을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남는다면 나를 괴롭혔던 사람들을 찾아내어 복수하고 싶다.

    김양래 2020.09.09

  • 객관식답: 5번 주관식답: 지구 멸망 하루전.24시간이 제게 남아 있습니다.먼저 딸아이와 아내를 꼬옥 안고십습니다.조금 더 잘 챙길수 있었을텐데요.조금 더 많이 안아줄 수 있었을텐데요.차를 몰고 마트에 가서 맛있는 식재료들을 준비해 오겠습니다.어머니 장모님 장인 어른 누나가족 형님 가족 만남이 가능한 친구들 모두 모여 함께 식사를 하겠습니다.함께 웃고 함께 울고 지나간 시간들을 이야기하며 마지막 식사를 하겠습니다. 마지막은 함께 손잡고 카운트다운.안녕.모두 사랑해.

    이성인 2020.09.09

  • 객관식답 : 5번 주관식답 : 양가 부모님 오시라하고 아님 모시러 간 뒤에 집에서 마지막 만찬 즐기겠습니다. 다른 가족들까지 모시기엔 그들도 마지막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할테니까 전화로 안부 겸 마지막 인사를 전하겠습니다. 그리고 식사 마치고 잠깐 집에서 나와 편의점으로 향한 뒤 말보로레드 담배 한갑과 일회용 라이터 하나 사고 사람 없는 한적한 곳에 가서 담배 한 개피 피울겁니다. 건강과 가족을 위해 8년전에 끊었던 담배. 참았던 욕구를 연기와 함께 내뿜고 싶습니다. ㅎㅎ 지구 멸망 하루 전날 그렇게 담배 한개피 피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 마지막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가족들에게 제 곁에 있어줘서 함께해서 행복했다는 인사도 잊지 않겠습니다.안녕 지구. 내 인생

    진주원 2020.09.09

  • 객관식 답: 5번/ 주관식 답: 고양이 화장실 치우고, 물 갈아주고 사료 놔주고, 지구는 멸망하고 나는 죽을 수도 있지만 다른 생명체는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그 생명체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고요.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같은 은하계에 살 수 있어서 고마웠다고, 같이 사라질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전화한 후에 모든 기기의 데이터를 다 지우고 로그아웃을 하겠습니다. 끝으로, 따뜻한 이불 속에 들어가 자는 듯이 지구의 종말을 맞고 싶습니다. 상상만 해도 행복합니다.

    벼락무늬 2020.09.09

  • 객관식 답 : 5번 / 주관식 답 : 하루 전에 멸망한다는 사실을 알아서 다행이네요!!! 전 남편과 손을 잡고 공원을 산책하고 누워서 넷플릭스를 보고 엄마와 가족들과 짧은 통화를 한뒤 목살을 구워먹겠습니다. 목살은 요즘 저희가 빠져있는 가장 맛있는 음식이거든요. 대신 평소 아껴먹던 쌈장과 와사비, 쌈무를 마음껏 넣고 버섯도 있는대로 구워서 먹은 뒤 설거지를 하지 않겠어요. 내일 멸망하는데, 설거지는 무슨 소용이죠? 하지만... 둘이 꽁냥거리며 누워있는데 계속해서 닦지 않은 불판 냄새가 스물스물 올라오면 기분이 썩 좋지 않아 결국 남편을 시켜 불판을 닦게 하겠네요. 하지만 난 절대로 그 밖의 설거지를 시키지 않을 작정입니다. 정말, 괜찮은 아내인것 같아요. 전. 데헷.

    나유경 2020.09.09

  • 객관식답: 5번 / 주관식: *지구 멸망을 나만 아는 경우=> 내 지인들& 사돈에 팔촌까지 모두에게 커피쿠폰을 쏜다(그것도 커플 쿠폰) 나는 인심도 얻고 지인들은 사랑하는 사람과 데이트도 하구 1석 2조 ㅎㅎㅎ * 지구 멸망을 모두가 안다면: 어차피 도로나 통신은 먹통일테니.... 가족 찾아 나섰다간 도로에서 최후를 맞이하기 십상 .. 그냥 집에서 zoom연결해 가족방 하나 터서 느긋하게 치킨시켜 먹으면서 마지막을 함께한다

    황돌이 2020.09.10

  • 5번 같은 3번 / 도움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던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가족 모두 모여 맛있는 음식과 함께 서로가 기억하는 행복했던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겠어요!

    한보람 2020.09.10

  • 객관식 답 : 5번 /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평소처럼 맛있는 밥을 나눠먹고 아무것도 모르고 소파에서 뒹굴거리고 있을 우리집 고양이를 꼭 안아줄거에요. 그리고 생각을 정리하는 편지를 한 장 쓰고싶네요!

    안혜진 2020.09.10

  • 객관식 답 : 5번 / 가족들과 저녁에 모이기로 약속하고, 그 전까지는 저수지에 가서 하늘이랑 나무랑 이런거 바라보고 책도 읽고, 친구들이랑 전화도 하고 싶어요. 뭔가 이제 끝이니까 마음 편하게 다 내려놓고 여유를 즐길 수 있을것 같아요. 그리고 저녁에는 할아버지부터 사촌 동생까지 가족 모두 모여서 이번생에서 제일 행복했던 순간 나누고 손 꼭 붙잡고 마지막을 함께하고 싶네요. (그리고 저희집 고양이 살찔까봐 안줬던 츄르랑 간식 전부 줄거에요!!)

    유아란 2020.09.10

  • 객관식 답 : 5번 / 주관식 답 : 솔직히 말하면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끝인 걸 실감하고 싶지 않아요. 저는 삶에 대한 애착이 강해서 괜찮아~ 맛있는 것도 먹고 인사도 할 거야~ 라고 하지만 막상 마지막이 다가오면 울고불고 난리가 날 것 같거든요 하하.. 이왕이면 평소처럼 집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만들어서 좋아하는 맛있는 간식이랑.. 예를 들어 레몬파운드케익이나 솔티카라멜롤케익 같은 것을 곁들여 먹고 끼니도 다 챙겨 먹고 최대한 일상처럼 지내다가 끝내고 싶습니다. 누워서 영화 한 편 보고... 하고 싶었던 일이라도 해야 하는 건 아닌가 머리를 계속 굴려봤지만 뭘 해도 울고불고 할 테고 아쉬움이 남을듯해서 내린 결론입니다.

    염은정 2020.09.15

  • 객관식 답 : 5번 / 주관식 답 : 그럴 리가 없어요. 지구 멸망할 리 없어요. 증거 내놓으세요. 증거 안 내놓으면 가짜 뉴스 유포로 신고합니다.

    윤미원 2020.09.16

  • 5번 / 엄마에게 낳아주셔서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다음 생에는 저의 딸로 태어나달라고, 그러면 제가 엄마를 정말 아껴주고 사랑해주겠다고 말하겠습니다.

    이수민 2020.09.17

  • 정답 5번 /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그리고 멀리 있는 부모님과 동생들에게도 마지막 전화를 걸어, 평생 한번도 말해본 적 없는 사랑한다는 말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진짜 그런 말을 할 수 있을 용기가 날지 자신이 좀 없습니다)

    김복운 2020.09.17

  • 객관식 답: 5번 / 주관식 답: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할 것 입니다 더 좋은 세상에서 기다리자고 만나자고 말이죠

    시준영 2020.09.22

  • 객관식 4번 / 주관식 종말아 내일 꼭 와야겠니? 참내. 보고싶었던 보고싶을 사람들과 통화한 뒤 울다가 욕하다가 멍하게 있다가 그래도 안아프게 사라졌음 좋겠다고 생각하는동안 깊게 잠들어버렸음 좋겠네요.

    정유진 2020.09.22

  • 5번 / 무단결근 후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거 먹으면서 마지막 노을을 보고 그렇게 눈감고 싶어요

    정재연 2020.09.22

  • 5번 /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

    이종원 2020.09.22

  • 객관식 5번 / 주관식- 그동안 고마웠고, 미안했고, 보고싶었던 사람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한 곳에 모여 맛있는 식사를 한 뒤, 서로를 정비하고 함께 누워 옛이야기 나누며 잠들고 싶어요

    홍연경 2020.09.22

  • 5번 \ 후회할 것 같아 하지 못한 일을 하지 않을까요 일을 때려치고 가족을 보러가고, 좋아한다고 좋아했다고 대뜸 이야기도 하고 행복했던 순간들을 함께 한 친구들과 안녕을 말하면서 가족들에게 직접 밥을 차리고 같이 먹을까 해요

    김건욱 2020.09.22

  • 객관식 정답 : 5번

    이지서 2020.09.29

  • 주관식 답 : 고열량 고지방 음식들을 미친듯이 먹겠어요. 생크림케이크랑 초콜릿아이스크림이랑 밀크쉐이크 등등..

    이지서 2020.09.29

  • 5번 / 가족들과 손 잡고 누워서 하늘을 오래오래 바라보고 싶어요. 왠지 눈물이 흐를 것 같네요. 가족들에게 고마웠다고 사랑한다고 말할 거고요. 다정하고 따뜻한 음악을 틀어놓아도 좋겠고 가족 중 누군가 직접 노래를 불러줘도 좋을 거 같아요.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최우아 2020.09.30

  • 객관식: 5번 / 주관식: 평소와 다름없이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는 하루를 보낼래요. 교통사고를 두 번 겪고 난 후, 아무리 사소한 결정을 내릴 때라도 '한 시간 뒤에 죽거나 불구가 될지도 모르는데 뭐 이런 걸 길게 고민하고 앉아 있어?' 생각하며 제 선택에 힘을 부여하는 식으로 매일매일을 살아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지구 멸망 전날'이란 말이 큰 충격으로 와닿진 않을 것 같아요. 더욱이 누군가한테 마음의 빚을 지거나 내 삶에 오점을 남길 만한 후회스러운 행동을 하며 살아오지도 않았으니까요! 정말 멸망해 버린다면(멸망했다는 사실을 어떻게 인식할지는 모르겠지만) 자연의 섭리겠거니 받아들이면 되고, 멸망하지 않는다면 내가 그날 멸망 전이라고 해서 충동적이거나 섣부른 행동을 하지 않아 얼마나 다행인가, 생각하면서 남은 날들을 무탈하게 보낼 수 있을 거예요. 멸망이 정말로 일어날 것인지 계속 의심하고 태연한 척하면서도 속으로는 안절부절못할 제 모습이 어떻게 비추어질지도 궁금합니다. (그런데 제가 멸망 전 어떤 바람을 품을지와는 별개로, 무의식적으로 '출근'부터 한 후에야 그 문제를 논의하고 있을 저와 주변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합니다... 우리는 K-회사원이니까요...)

    이소영 2020.09.30

  • 객관식 답 : 5번 / 주관식 답 :

    이계윤 2020.10.04

  • 객관식: 5번 / 주관식: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저는 말로만 듣던 처녀 귀신이 되겠네요. 그렇다면 저는 우선 마스크를 벗어던진 후 드레스샵에 가서 드레스를 입고 그 길로 맑은 하늘 아래서 결혼을 하겠습니다. 하루 동안은 마스크를 하지 않고 언택트를 실천하느라 가지 못했던 곳에 갈 거예요. 그리고 별 아래서 따뜻한 담요를 두르고 마지막을 맞이할래요. 지구 종말 하루 전은 날씨가 좋으면 좋겠습니다. 별이 잘 보이도록요

    손자연 2020.10.05

  • 주관식 답 : 5번 / 출근 안 해도 되니까 낮에 시간이 얼마나 많겠어요? 낮잠도 실컷 자고 맛있는 것도 먹고 뒹굴거리다가, 차를 몰고 바다에 가겠어요. 아무 목적도 없이 기대도 없이 그냥 수평선을 오래 바라보며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듣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하고 싶지만 그 사람은 이미 결혼했으니 잘 살고 있는 남의 사람에게 연락을 하는 것도 못할 짓이고.. 이래저래 쓸쓸하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바다를 보며 아름다운 지구에 한때 내가 살다 간다고 생각하고 눈을 감겠습니다. 갑자기 지구 멸망이 정말 다가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ㅎㅎㅎ 나 혼자 죽기는 무섭지만 모두가 한날 한시에 죽는다고 생각하면 왠지 무섭지도 않고 동지애 같은 게 느껴져서 든든할 거 같아요

    이수민 20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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