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테마, 360도 관점
- 문학이 아닌 모든 것 -
강물에 던져진 오르페우스의 시신은 떠내려갔지만 그 머리는 여전히 노래했다고 전해진다. 이 참혹하고 비극적인 이야기는 죽음의 경험이 노래를 만들고, 그 애...
이광호
- 문학이 아닌 모든 것 -
애도의 글을 쓰는 사람은 남은 자라고 할 수 있다. 사랑하는 대상의 상실이라는 극단적인 사건을 경험한 존재는 그것을 말할 언어를 찾기 어렵다. 죽음의 진정한 의미를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에 애도의 언어...
- 열두 달로 알아보는 역사 이야기 -
개인이 다만 개인으로서만 살아갈 뿐이라고 생각한다면, 이크발 마시흐나 김주열의 죽음도 단지 개인의 불행일 뿐이라고 여긴다면, 정의는 교과서에만 나오는 단...
함규진
- 열두 달로 알아보는 역사 이야기 -
헝가리 경제학자 야노쉬 코르나이는 사회주의 국가의 국민들이 체제에 대체로 불만을 가지면서도 봉기에 나서지 않는 까닭을 ‘봉기했으나 실패했을 경우, 또는 성공하더라도 겪어야만 할 고통 등의 리스크를 고려...
- K컬처로 인문하기 -
2010년대 중반을 계기로 한국 드라마의 주류 경향은 완전히 바뀌었다. 10년 이상 인기를 끈 신데렐라 이야기가 저물면서 연애물의 인기가 함께 하락했고, 그 자...
이영미
- K컬처로 인문하기 -
한국 드라마의 몇 가지 특성은 해외 수용자들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얻는 중요한 요소였다. 미국 장르물의 문법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인물들의 개인적 사연과 인간관계에 충분히 공감하여 건조하고 단순한 액션과 ...
- 철학자, 영화(드라마)에 빠지다 -
개발을 위해 불도저로 숲을 밀어버린 결과, 박쥐의 근거지가 파괴되었고, 그곳을 떠난 박쥐는 공장 사육이 이뤄지는 돼지우리에 분변을 남긴다. 그 분변에 접촉...
김호연
- 철학자, 영화(드라마)에 빠지다 -
개발을 위해 불도저로 숲을 밀어버린 결과, 박쥐의 근거지가 파괴되었고, 그곳을 떠난 박쥐는 공장 사육이 이뤄지는 돼지우리에 분변을 남긴다. 그 분변에 접촉한 돼지를 요리사가 요리하고, 그 요리사는 홍콩에 출...
- 오늘, 키워드 인문학 -
위선이 드러나는 양상은 다양할 수 있다. 위선은 못난 인간이 더 못난 인간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는 최후의 보루일지도 모른다. 위선의 이름으로 비난받는 행태...
강성훈
- 오늘, 키워드 인문학 -
위선이 드러나는 양상은 다양할 수 있다. 위선은 못난 인간이 더 못난 인간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는 최후의 보루일지도 모른다. 위선의 이름으로 비난받는 행태가 비난받는 진짜 이유는 어쩌면 위선 자체가 아니라 ...
- 철학자, 영화(드라마)에 빠지다 -
안소니는 점점 쇠약해지고 기억을 잃어가는 자기 상태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리며, 때로는 그 두려움에 눈물을 흘리기까지 한다. 죽음을 알고는 있지만 그것을 통...
안희곤
- 철학자, 영화(드라마)에 빠지다 -
나는 누구인가. 나라는 존재는 단지 나의 기억 아닌가, 무상한 시간 속에서 나는 어떻게 계속 나로 존재하는가. ⟨더 파더⟩는 치매에 관한 영화이되 우리들의 자아, 정체성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철학적...
- K컬처로 인문하기 -
시공간 문화 매개자는 실감 콘텐츠를 경험하는 ‘객체’와 그것을 기획하는 ‘주체’ 사이에서 ‘실감 콘텐츠’가 나의 삶에 어떤 발전과 에너지가 될 것인가?에...
하원준
- K컬처로 인문하기 -
가상세계에선 경험하는 내가 주인공이다. 가상공간에 입장한 나는 그곳에서 능동적으로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간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바로 가상세계에서 추상적인 사물이나 개념을 구체적인 사물로 나타내는 표...
- 열두 달로 알아보는 역사 이야기 -
전근대 시절, 겨울철에는 전쟁을 하지 않는 게 보통이었다. 워낙 춥고, 눈과 얼음 때문에 움직이기 힘든 데다, 가을에 비축해 둔 식량을 전쟁 때 소모해 버리면 ...
함규진
- 열두 달로 알아보는 역사 이야기 -
전근대 시절, 겨울철에는 전쟁을 하지 않는 게 보통이었다. 워낙 춥고, 눈과 얼음 때문에 움직이기 힘든 데다 가을에 비축해 둔 식량을 전쟁 때 소모해버리면 다음 봄부터 큰일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겨울에는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