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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지명 설화(3) 독뫼산 이야기

지역N문화

2021-08-17

임진왜란과 6.25 전쟁 등 나라에 큰 난리가 있을 때마다 울부짖었던 산이 있었습니다. 산이 지켜준 덕분인지 마을 사람들은 그 와중에도 단 한 사람도 크게 다치거나 사망한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지역N문화 남해섬 마실이바구 남해지명 설화 <3> 독뫼산 이야기 우오오오오오 우우우우우우우우우 어우.. 이게 무슨 소리야? 하하~ 독뫼산이 울고 있구먼. 무슨 소리야? 산이 울다니? 산이 어떻게 울어? 어허~ 잘 모르는구먼. 이 산은 우리 마을 사람들을 지켜주고 있다구. 이잉? 산이 어떻게 사람을 지켜줘? 베트남 전쟁 때 일이야. 마을 사람 중에 파병된 분이 계셨는데... 쾅 타타타타타타타타 베트공이다!!! 타타타타타타타 아아악!!! 아악!! 살려줘!! 다들 어딨는거야!! 의무병! 의무병! 김상병이 총에 맞았어~ 쾅 몇 시간 후... 휘이이이이잉~ 소대장니이임!! 병구야아아!! 김상병니임!! 아... 다들 뿔뿔이 흩어진건가? 어이!!! 자네 혼자인가? 어! 지원부대가 왔다! 혹시 1소대 소속인가? 예, 그렇습니다. 전투 중에 낙오가 되어서 그만... 운도 억세게 좋군! 안됐지만... 자네 소대는 다 전멸했어. 생존자는 자네뿐이야. 에이~ 운이 좋았던 거지. 무슨 산이 지켜준 거야. 킥킥킥 짜식 사람 말이 우습냐? 게다가 6.25 전쟁 때에는 마을 사람 중에서 사망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구! 전쟁 중에 보도연맹 사건으로 억울한 죽음을 당한 이들이 많았는데... 이 빨갱이 놈들 산으로 다 끌고 가!! 도대체 무슨 죄를 지었다고... 금방 풀려나겠지? 아버지... 어머니... 이 공산당 놈들. 빨리빨리 움직여! 그중에 전쟁과는 아무 관련 없었던 우리 마을 사람도 있었지. 친구 집에 밥 먹으러 갔을 뿐인데 난 아무 잘못도 없다구.... 그런데 어디로 데려가는 거지? 타타타탕! 탕! 탕탕! 아악!!! 사람살려!!! 아아아악!!! 응? 웬 총소리가? 아.. 아니.. 저건!!! 세.. 세상에 총살당한 시체들이... 너희들은 빨갱이 앞자이들로 반역자들이다. 이에 전원 총살형을 선고한다! 내가 무슨 빨갱이냐? 밥 먹으로 친구 집에 갔을 뿐인데! 뭐? 뭐라고? 우린 빨갱이가 아냐 말도 안돼! 이봐! 우릴 놔줘! 이게 뭔소리야? 총살이라니!!! 빨갱이라고? 닥쳐! 이 빨갱이 놈들아! 아이고 나죽네! 퍽 아악!! 어이쿠11 퍽 어이! 거기 가운데 있는 놈! 네 놈은 이쪽으로 따라와! 난 아무 죄 없어요!! 살려줘! 그래 당신 말이야! 나.. 날 말하는 거요? 당신은 그냥 집에 돌아가. 보니까 빨갱이들하고는 상관이 없는 것 같네. 밥 처먹으러 간 놈이 무슨 빨갱이라고... 왜... 왜요? 가다가 총 맞는 거 아냐? 덜덜덜 덜덜덜 가라면 갈 것이지 무슨 말이 그리 많아? 저들처럼 총살당하고 싶나? 타타타탕!!! 아아아악!!! 크어억!!! 아.. 안돼!! 탕! 탕탕! 아...아닙니다!!! 가... 가겠습니다. 갈게요! 버럭버럭! 그... 그런 끔찍한 일이...  그래서 그 난리통에 그 분만 살아 돌아오셨대. 에이... 뭐... 그것도 운이 좋은 거지 뭐... 신기하긴 하네. 정말 산이 사람을 구해준 건가? 허허허... 독뫼산은 우리 마을의 수호산이지. 자네는 아직도 못 믿겠나 보군. 어르신! 아무리 봐도 너무 황당해서요. 어디 내가 재밌는 얘기 하나 해줄까? 비료가 부족해서 인분을 비료로 많이 썻거든 내가 더러워? 윙 윙 윙 동네에 태심이 아버지란 사람이 여수에서 배로 인분을 가져오곤 했지. 요즘 농사들이 잘 되는지 인분 주문들을 많이 하는군. 좋았어. 이번엔 평소보다 몇 통 더 가져와야지.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지! 흐흐흐흐! 꽈악 이봐, 한 통만 더 실어 그래요 형님. 아이고, 욕심은! 그만 실어. 이러다 배 뒤집혀. 그래요 형님. 너무 위험해 보여요. 괜찮아, 괜찮아~조심해서 가면 돼. 여수 앞바다가 자네 때문에 썩겠어! 아휴.. 이 냄새~ 여수 앞바다가 자네 때문에 썩겠어! 몇 시간 후... 아~ 진짜 형님 욕심도 대단해요~ 인분통 몇 개 더 챙긴다고 시간이 이리 지체됐잖아요! 여수에서 하룻밤 자고 내일 아침 일찍 오자니까! 파도도 심상찮은데 철썩 철썩 끼익 끼익 거참 잔소리도.. 네가 울 마누라야? 철썩 사람들이 빨리 갖다 달라고 나난리라서 말이지. 하하하~ 똥덩어리가 아니라 금덩어리구만. 하하하하!!! 형님! 파도가 거칠어져요!!! 철썩! 철썩! 괜찮아, 괜찮아 이 정도쯤은... 촤아아아아 철썩! 처얼썩! 우아앗!!! 파도가 갑자기 거칠어졌어! 그러게 제가 뭐랬어요!! 촤아아아아!!! 에이... 좀 있으면 괜찮아 질거야... 괜찮아.. 괜... 헤헤헤... 혀..형님.... 저기...저.... 촤아아아아아!!! 아앗! 파도가 덮친다!!! 배... 배가 뒤집힌다~~!!!  형님!!! 꼭 잡으세요!!! 쏴아아아아아아 철썩~ 철썩~ 철썩~ 철썩~ 형님! 형님! 어디 계세요오오~~~ 으응? 누가 날 부르는ㄱ야? 철썩! 철썩! 철썩! 그 큰 파도에 휩쓸리다니..... 휴~ 죽을뻔해쎄. 철썩! 철썩! 철썩! 에엥? 이게 웬일이야??? 철썩! 철썩!철썩! 허허... 이런... 온통 인분 바다가 돼버렸네!! 크... 냄개 한번 지독하구먼~ 형 거기 계셨네요! 괜찮아요? 응! 괜찮아! 철썩 철썩 철썩 그나저나 이 상황이 참... 풋!!! 철썩 철썩 철썩 크하하하하 배는 뒤집히고 달밤에 똥바다에서 헤엄치고 있으니 세상에 무슨 이런 일이 다 있어. 철썩 철썩 철썩 형님, 진짜 괜찮으신 거에요? 걱정마시게! 내는 일신이 편네~ 하하하하하하!!! 뭐... 뭐지? 배 뒤집혀서 충격 먹으셨나? 철썩 철썩 철썩 그런 일을 당하시고도 맘이 편하시다니~ 초긍정 마인드의 소유자시네요~ 독뫼산 덕분에 그렇게 큰 라도 속에서도 살아난 거지. 아직도 안 믿기나? 에이.... 그냥 다 우연의 일치죠. 으악... 뭐.. 뭐야! 새똥 아냐! 에이이이잇!!! 정통으로 맞을 뻔했네! 휙! 거봐. 독뫼산이 지켜줘서 새통이 피해서 떨어진 거라고. 그렇게까지 끼워 맞추기냐? 그럼 그럼? 거참... 알았어요! 독뫼산이 진짜 지켜주네요!!! 하하하하!!! 이제서야 인정하는군~ 아무리 봐도 나 바보 된 거 같은데! 우오오오오오 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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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지역N문화 https://www.nculture.org/ton/localToonList.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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