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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촌’에서 ‘예술촌’으로

서학동 예술마을

인문쟁이 김슬기

2019-01-22

몇 년 전까지 서학동은 ‘선생촌’으로 불리곤 했다. 전주교대가 있어 교사와 학생들로 늘 붐볐기 때문이다. 현재 서학동은 아름다운 상생의 동네이자 다채로운 창작공간이 가득한 예술마을로 다시 태어났다. 


서학동 예술마을의 자수공방

▲ 서학동 예술마을의 자수공방 


서학동 예술마을은 2010년 음악을 하고 글을 쓰는 부부가 터를 잡으면서 시작되었다. 그 이후로 화가, 공예가, 사진작가 등 예술인들이 이주해왔고, 갤러리가 하나둘 들어섰다. 어느 오후, 서학동 예술마을을 산책하며 문화와 영감이 살아 숨 쉬는 공간들을 만나보았다. 


선재미술관 외부 및 내부 전경

 ▲ 선재미술관 외부 및 내부 전경 


첫 번째로 발걸음이 닿은 곳은 서학동 어느 골목에 위치한 ‘선재미술관’이었다. 이곳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미국, 독일 등을 배경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이희춘 화백의 작업실 겸 전시공간이다. 현재 선재미술관에서는 ‘화양연화’를 주제로 한 전시가 진행 중이다. 인생의 가장 꽃답고 아름다운 시절을 그린 그림들은 바깥의 추위가 무색할 만큼 따뜻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서학동 사진관 외관

 ▲ 서학동 사진관 외관 


다음으로는 사진 전문 갤러리 ‘서학동 사진관’을 찾았다. 서학동 예술마을의 터줏대감인 이곳에서는 여성 사진작가 5인의 작품으로 이루어진 ‘서학동 언니 프로젝트’, 지난 시대를 성찰하는 사진전 ‘Song of Arirang-호남선’ 등 다양한 전시가 열려왔다. 다가오는 3월부터는 서학동 사진관만의 독특한 주제로 수준 높은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학 아트스페이스 외부 및 내부 전경

▲ 서학 아트스페이스 외부 및 내부 전경 


세 번째로 찾은 공간은 ‘서학 아트스페이스’였다. 서학동 예술마을의 초입에 위치한 이곳은 카페와 갤러리, 게스트하우스를 겸한다. 2층에 자리 잡은 갤러리에서는 김선인 작가의 첫 수채화 개인전이 진행 중이었다. 따뜻함과 순수함이 느껴지는 그녀의 작품들은 그동안 의식하지 못했던 햇살의 소중함을 깨닫게 했다. 


아트갤러리 전주 입구

 ▲ 아트갤러리 전주 입구 


소영섭 작가의 <용머리고개>

▲ 소영섭 작가의 <용머리고개> 


서학 아트스페이스 옆의 작은 골목에 들어서면 ‘아트갤러리 전주’를 만날 수 있다. 마치 동화 속에 등장할 법한 좁은 계단 끝에 자리 잡은 이곳은 현재 ‘신화 또는 낙원’이라는 주제로 사진전을 진행 중이다. 특히, 할머니들의 사랑방인 ‘윤미용실’을 촬영한 안유순 작가와 용머리고개에 깃든 전설과 그곳에 사는 이들의 삶의 모습을 담은 소영섭 작가의 작품들은 일상적인 공간 속 생동감과 즐거운 활기를 다뤘다. 


조지오웰의 혜안 내부

 ▲ 조지오웰의 혜안 내부 


마지막으로, 서학동 예술마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인문학 서점 ‘조지오웰의 혜안’을 찾았다. 책방지기가 직접 고른 책이 빼곡한 이곳은 서점이 아니라 누군가의 서재에 놀러 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조형물로 채워진 서학동의 담벼락

▲ 조형물로 채워진 서학동의 담벼락 


지역상권의 쇠퇴와 주거시설의 낙후로 쇠락해가던 서학동은 어느덧 예술가들의 부산한 움직임으로 새로운 활력을 찾았다. 다시 태어난 이 마을에 더 커다란 즐거움이 깃들길 바라본다. 



 사진, 글 = 김슬기 


장소 정보 

선재미술관 063-288-1267 

서학동 사진관 063-905-2366 

서학 아트스페이스 063-231-5633 

아트갤러리 전주 010-5338-7071 

조지오웰의 혜안 063-288-8545 

서학동 예술마을 홈페이지 http://www.seohak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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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인문쟁이 김슬기

2018 [인문쟁이 4기]


문화자체의 삶을 살고 싶은 대학생. 매일 음악을 듣고, 일주일에 세편의 영화를 보고 한권의 책을 읽는다. 보고 들은 모든 것을 글로 남기는 게 일상.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해서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음반을 구매하지만 일상은 주로 노트북이나 휴대폰과 함께한다. 똑소리 나는 사람이 되고 싶어, 인문학과 언어 공부를 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글을 쓰며 인문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 인문쟁이에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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