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의 「Forever young」은 그의 아들이 태어났을 때 쓴 곡이다. 이 노래는 언제나 진실을 추구하고 젊은이의 지혜를 잃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청년의 젊음’이란 무엇일까. 삶을 단언하지 않고 다가올 미래를 기대하며, 갓 태어난 듯 진실과 용기에 쉽게 매료되는 것이라고 정의 내려 보는 건 어떨까? 대전에는 밥 딜런의 노래처럼 ‘청년의 젊음’에 대해 다시금 물음을 던지는 곳이 있다. 대전 지역 대표 청년몰 <청년구단>은 구제 옷더미 속에서 야구점퍼를 발견하듯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앙시장 골목의 지긋한 풍경 속에서 젊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 청년구단 외관
▲ 청년구단 외관
야구를 테마로 하는 스포츠 펍 형태의 <청년구단>은 지역 야구단인 한화 이글스의 팀 색깔에 맞게 주황색과 남색으로 이루어진 인테리어로 특유의 개성을 강조한다. 실제로 최근 한화 이글스와 계약을 맺어 한화 이글스 선수들의 사인볼과 유니폼이 전시된 공간도 한쪽에 마련되어 있다. 대전 지역 데이트 코스 순위 중 ‘야구장’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드물 정도로 야구를 사랑하는 대전 시민들의 사기를 충전하기에 충분한 곳이다. 청춘의 매력은 역시 ‘야성’에 있을지 모른다.
▲ 낙하하는 인형
▲ 청년구단 매장 입구로 향하는 계단
외관 벽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요소는 <청년구단>의 정체성을 한 번에 드러낸다. 낙하하는 인형이 전방을 주시하듯 보초를 서고 있는가 하면 계단마다 적힌 위트 있는 문구는 ‘청춘’다운 낙관과 열정을 더한다.“절실함이 기적을 만든다.”세상이 요구하는 삶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내 갈 길 가겠다”며 주류에서 뛰쳐 나온 청년들의 연대. 어쩌면 지역 곳곳의 ‘청년몰’은 이 ‘절실한 청춘’들이 똘똘 뭉쳐 조금 거창하게는 한국 현대사에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증거일 것이다.
▲ 청년구단 내 매장
“먹고, 기도하고, 청년하라. (Eat, Pray, Stay forever young)”
여느 청년몰과 다르지 않게 다양한 종류의 음식점, 카페 그리고 공방이 즐비해 있지만, 이곳만의 차별점은 모든 점포가 ‘시그니처 메뉴’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한복 제작 수업을 제공하는 생활한복 공방에서부터 자신만의 티셔츠와 앞치마 등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프린팅 공방까지 그들의 ‘손맛’을 거치지 않은 제품이 없다. 전이나 떡류의 전통 음식이 전부였던 대전 중앙시장에서 <청년구단> 내 다양한 음식점들은 어디에서도 만나보지 못한 기발한 음식을 선보이며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 청년구단 내 매장
요리연구가 백종원은 한 프로그램에서 “음식 맛은 우연이 아니라 실력”이라 말했다. 덧붙여 좋아하는 음식을 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는데,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이른 저녁 시간에 찾아갔음에도 <청년구단>에서는 누구 하나 쉬는 이가 없었다. 저녁 타임 재료를 미리 다듬어 놓거나 신메뉴 개발 회의에 여념이 없어 그들이 무엇을 그리 즐겁게, 열심히 하는지 궁금해 들여다보게 될 정도였다. ‘절실함이 기적을 만든다’라는 문구는 결코 가볍게 쓰인 게 아니었다. 이토록 치열한 청춘의 현실과 꿈을 담아낸 결연한 목소리였다.
연극을 하다 뒤늦게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다. 문화·예술과 관련한 다채로운 체험은 삶의 요체다. 부족한 소양을 길러내기 위해 인문쟁이 활동을 시작했고, 연극을 비롯한 영화, 전시, 여행 등 함께 경험하고 논하는 것을 좋아한다. 쉽게 사랑에 빠지고 쉽게 기뻐하며 쉽게 진지해진다. 2남 1녀 중 둘째라 불필요한 애교가 많고, 잠이 많으나 밤새는 일을 즐기며, ‘인생 전체는 되는대로, 순간은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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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360
청년구단
먹고, 기도하고, ‘청년’하라.
인문쟁이 정수림
2018-07-31
밥 딜런의 「Forever young」은 그의 아들이 태어났을 때 쓴 곡이다. 이 노래는 언제나 진실을 추구하고 젊은이의 지혜를 잃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청년의 젊음’이란 무엇일까. 삶을 단언하지 않고 다가올 미래를 기대하며, 갓 태어난 듯 진실과 용기에 쉽게 매료되는 것이라고 정의 내려 보는 건 어떨까? 대전에는 밥 딜런의 노래처럼 ‘청년의 젊음’에 대해 다시금 물음을 던지는 곳이 있다. 대전 지역 대표 청년몰 <청년구단>은 구제 옷더미 속에서 야구점퍼를 발견하듯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앙시장 골목의 지긋한 풍경 속에서 젊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 청년구단 외관
▲ 청년구단 외관
야구를 테마로 하는 스포츠 펍 형태의 <청년구단>은 지역 야구단인 한화 이글스의 팀 색깔에 맞게 주황색과 남색으로 이루어진 인테리어로 특유의 개성을 강조한다. 실제로 최근 한화 이글스와 계약을 맺어 한화 이글스 선수들의 사인볼과 유니폼이 전시된 공간도 한쪽에 마련되어 있다. 대전 지역 데이트 코스 순위 중 ‘야구장’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드물 정도로 야구를 사랑하는 대전 시민들의 사기를 충전하기에 충분한 곳이다. 청춘의 매력은 역시 ‘야성’에 있을지 모른다.
▲ 낙하하는 인형
▲ 청년구단 매장 입구로 향하는 계단
외관 벽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요소는 <청년구단>의 정체성을 한 번에 드러낸다. 낙하하는 인형이 전방을 주시하듯 보초를 서고 있는가 하면 계단마다 적힌 위트 있는 문구는 ‘청춘’다운 낙관과 열정을 더한다.“절실함이 기적을 만든다.”세상이 요구하는 삶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내 갈 길 가겠다”며 주류에서 뛰쳐 나온 청년들의 연대. 어쩌면 지역 곳곳의 ‘청년몰’은 이 ‘절실한 청춘’들이 똘똘 뭉쳐 조금 거창하게는 한국 현대사에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증거일 것이다.
▲ 청년구단 내 매장
“먹고, 기도하고, 청년하라. (Eat, Pray, Stay forever young)”
여느 청년몰과 다르지 않게 다양한 종류의 음식점, 카페 그리고 공방이 즐비해 있지만, 이곳만의 차별점은 모든 점포가 ‘시그니처 메뉴’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한복 제작 수업을 제공하는 생활한복 공방에서부터 자신만의 티셔츠와 앞치마 등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프린팅 공방까지 그들의 ‘손맛’을 거치지 않은 제품이 없다. 전이나 떡류의 전통 음식이 전부였던 대전 중앙시장에서 <청년구단> 내 다양한 음식점들은 어디에서도 만나보지 못한 기발한 음식을 선보이며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 청년구단 내 매장
요리연구가 백종원은 한 프로그램에서 “음식 맛은 우연이 아니라 실력”이라 말했다. 덧붙여 좋아하는 음식을 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는데,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이른 저녁 시간에 찾아갔음에도 <청년구단>에서는 누구 하나 쉬는 이가 없었다. 저녁 타임 재료를 미리 다듬어 놓거나 신메뉴 개발 회의에 여념이 없어 그들이 무엇을 그리 즐겁게, 열심히 하는지 궁금해 들여다보게 될 정도였다. ‘절실함이 기적을 만든다’라는 문구는 결코 가볍게 쓰인 게 아니었다. 이토록 치열한 청춘의 현실과 꿈을 담아낸 결연한 목소리였다.
▲ 청년구단 옥상 청년광장
○ 공간 정보
주소 대전 동구 중앙로200번길 99
찾아가기 대전역 1번 출구 건너편 메가프라자 3층 21호
운영시간 11:00 ~ 23:00 / 월요일 휴무
문의 042-22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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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_정수림
청년구단 가는 길(https://map.naver.com/local/siteview.nhn?code=356705043&_ts=1531801488881)
장소 정보
2018 [인문쟁이 4기]
연극을 하다 뒤늦게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다. 문화·예술과 관련한 다채로운 체험은 삶의 요체다. 부족한 소양을 길러내기 위해 인문쟁이 활동을 시작했고, 연극을 비롯한 영화, 전시, 여행 등 함께 경험하고 논하는 것을 좋아한다. 쉽게 사랑에 빠지고 쉽게 기뻐하며 쉽게 진지해진다. 2남 1녀 중 둘째라 불필요한 애교가 많고, 잠이 많으나 밤새는 일을 즐기며, ‘인생 전체는 되는대로, 순간은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다.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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