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인문은...

2019년 인문360이 만난 인문의 의미

민소연

2020-02-19

인문, 삶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시간

나에게 인문이란?

인문360의 모든 콘텐츠는 ‘인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인문정신문화 온라인 서비스’라는 우리 사이트의 정체성을 위해, 그리고 보다 많은 사람이 인문의 즐거움과 가치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죠.

그렇다면, 인문이란 정말 무엇일까요? 인문학이란 또 무엇일까요? 국립국어원의 사전적 의미로 인문(人文)은 ‘인류의 문화’, ‘인물과 문물을 아울러 이르는 말’, ‘인륜의 질서’를 뜻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인문학(人文學, humanities)은 ‘인간의 사상 및 문화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영역'을 이르죠. 정리하자면 인문이란 인간이 삶, 그리고 문명을 이루며 만들어낸 모든 행동과 그 결과물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넓게 생각하면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인문‘의 하나가 아닐까요?

일 년 간 인터뷰이의 진솔한 대답들을 모으다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인문360이 진행하는 모든 인터뷰, 그리고 골목콘서트 참여자를 대상으로 ‘나에게 인문의 의미는?“이란 질문을 던졌습니다. 인문이란 정말 공기나 물처럼 인간 삶에 바탕이 되기에, 특별히 그 의미를 정의하거나 생각해보기 쉽지 않죠. 대부분의 사람이 ’나에게 공기의 의미는?‘이란 질문을 골똘히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에요. 갑작스럽고 생경한 이 물음이 당황스럽기도 했을 터입니다.

그런데 무척 근사하고 멋진 답들이 쏟아졌습니다. 골목콘서트 기획자, 인문360 인터뷰에 응한 인터뷰이들이 생각한 인문의 의미를 하나로 모아 영상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단 하나의 단어로 이루어진 감탄이 나오는 비유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정리해 자신만의 언어로 완성한 조근조근한 설명까지, 모두 ‘인문’를 향해 한없이 가까이 가려는 이야기입니다. 삶을 잘 꾸려나가고자 하는 이들의 고민과 성찰이 엿보입니다.

그리하여 문득, 여러분께도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당신에게 인문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그것을 곰곰이 생각하는 시간 역시, 더할나위 없는 인문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