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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클의 소년들

콜슨 화이트헤드

2021-08-09


니클의 소년들 콜슨 화이트헤드 장편소설 김승옥 옮김 WINNER of the PULITZER PRIZE 2020 퓰리처상 수상작 니클의 소년들 콜슨 화이트헤드 장편소설 김승옥 옮김 WINNER of the PULITZER PRIZE 2020 퓰리처상 수상작 인간의 인내심과 존엄성 그리고 구원에 대한 강렬한 이야기 - 퓰리처상 수상 이유 2020 오웰상 수상 2019 커커스상 수상 2020 LA타임스 도서상 후보작 2019 전미도서상 후보작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 최고의 책 Top 10 <타임> 2010년대 최고의 소설 Top 10 <워싱턴 포스트> 등  20개 미국 주요 매체 극찬 소설가 천명관, 정유정 강력 추천

콜슨 화이트헤드 지음/은행나무/2020년/14,000원



그는 어두운 피부색을 초월해서 인정받기를 원했다.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사람, 동지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을 원했다. 그를 동지로 불러줄 사람. 똑같은 미래가 다가오고 있음을 아는 사람. 비록 속도는 느릴지라도 뒷골목과 신산한 나날로 점철된 그 미래 앞에서 손으로 쓴 항의의 팻말과 연설에 장단을 맞추는 사람.


『니클의 소년들』 245쪽



이 책을 소개할 때를 기다려왔다. 독자로서 나는 콜슨 화이트헤드의 소설을 좋아하지만, 작가로서는 그렇다고 말하기 어렵다. 콜슨 화이트헤드의 소설은 너무 크고 방대하며 게다가 무시무시하기까지 하니까. 그런 작가에게서 얻을 것은 명백하다. 사회를 보는 눈, 현실을 직시하는 힘, 그리고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 하는 근본적 태도와 질문들. 그러므로 나는 항상 콜슨 화이트헤드의 신작을 두 번 읽는다. 독자로서 감동하고, 작가로서 배우기 위해서. 


『니클의 소년들』은 플로리다 주의 한 남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허구의 장편소설이다. 차별과 폭력 앞에서 인간은 어떻게 무너지며, 무너진 그 삶을 어떤 힘으로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 것인지에 관한 이야기. 혹은 존엄과 구원에 관한 이야기로. 어쩌면 니클이라는 감화원에서 만난 소년들, 엘우드와 터너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로도 읽을 수 있다.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어느 틈에 어? 하고 앞으로 돌아가 다시 읽게 되는 순간이 생긴다. 이 책의 진가는 사실 그때부터다. 이름으로 인물의 특징과 변별성을 만들어내는 명명법, 플롯, 반전, 그리고 주제까지 소설에서 중요한 거의 모든 요소가 이 장편소설에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른이 된 소년 중 한 명이 마라톤 경기를 지켜보다가, 자신은 비틀거리는 사람들을 좋아한다는 진술을 할 때의 이런 문장은 잊을 수 없다. “뒤에 처져서 절뚝거리는 사람들은 코스를 제대로 달리지 못했지만 자신의 내면을 향해 깊은 곳까지 달려갔다가 거기서 발견한 것을 쥐고 다시 밝은 곳으로 돌아왔다.”


세상에 이야기는 많고 소설도 그렇다. 그러나 시대에 꼭 필요한 이야기, 정말 유용한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고 쓰는 작가는 그만큼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 콜슨 화이트헤드는 회피하고 숨겨버리고 싶은 과거의 그늘을 여기 고스란히 펼쳐 놓는다. 독자여 이것을 보았는가, 이것을 아는가, 그럼 같이 생각합시다, 라고 제안하는 듯하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그가 이 장편소설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고 소개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이제 오십 대 초반의 작가가 이 책으로 퓰리처상 100년 역사상 두 번의 수상을 했다는 사실은 말해두고 싶다. 무책임한 어른들, 그들이 지배하는 시대에서 차별과 폭력에 고스란히 노출당했던 두 소년. 그들이 삶을 이겨내는 이 방식을 보라!


추천사: 조경란(소설가)



○ 출 처 : 책나눔위원회 2021년 <8월의 추천도서>문학 https://www.readin.or.kr/home/bbs/20049/bbsPostDetail.do?currentPageNo=1&tabNo=0&childPageNo=1&postIdx=1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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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슨 화이트헤드

1969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나고 자랐으며, 하버드대학을 졸업했다. 《직관주의자(The Intuitionist)》(1999)로 데뷔한 이후, 두 번째 작품 《존 헨리의 나날들(John Henry Days)》(2001)로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후 코맥 매카시의 《더 로드》에 비견되는 《제1구역》(2011) 등 세 편의 소설과 두 편의 에세이를 집필하며, 똑같은 주제와 스타일을 선보인 적 없는 도전적 작가로 명성을 쌓았다. 여섯 번째 소설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로 2016 전미도서상과 2017 퓰리처상, 앤드루카네기메달, 아서클라크상을 수상했으며, 2017년 〈타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됐다. 2019년 발표한 《니클의 소년들》로 2020 퓰리처상, 오웰상, 2019 커커스상을 받으면서 퓰리처상을 두 번 수상하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웠다. ‘자신만의 미국 고전 장르를 창조해가고 있다’는 극찬을 이끌어낸 《니클의 소년들》은 〈타임〉 〈퍼블리셔스 위클리〉 등 주요 매체에서 최고의 소설 TOP10에 선정되었다.(이미지 출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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