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책을 아주 가까이하고 살았으나, 이제는 가끔씩 넘겨볼 뿐입니다. 특히 현대에 오면 철학이 내 삶과 관련한 질문에 어떤 답을 주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철학자들이 쓴 책은 모호하고, 어렵고, 문제의식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지혜를 갈망하듯 철학책을 찾아 읽기는 합니다. 자연과학이 설명하지 못하는 삶에 관한 질문들이 너무 많으니까요 ......
책
개인적으로 50대 들어 과학책들을 읽고 눈앞의 안개가 걷히는 느낌이었습니다. 삶을 둘러싼 ‘빅퀘스천’들에 대한 답을 찾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어디에서 왔나?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로 가나?’ 하는 빅퀘스천에 대한 모범답안을 접하니, 기뻤습니다. 가령, 조지 가모브(George Gamow, 1904~1968)와 같은 물리학자는 우주의 기원을 빅뱅으로 설명했고, 찰스 다윈(Charles R. Dawin, 1809~1882)은 지구 생명체의 기원에 대해 말해 줬습니다. 중년의 끝에서라도 빅퀘스천에 대한 자연과학자들의 분투를 발견한 건 커다란 위안이었습니다. 왜 사는지를 알게 되었으니까.
그와 반비례해서 철학책을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한때는 철학책을 아주 가까이하고 살았으나, 이제는 가끔씩 넘겨볼 뿐입니다. 특히 현대에 오면 철학이 내 삶과 관련한 질문에 어떤 답을 주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철학자들이 쓴 책은 모호하고, 어렵고, 문제의식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현인들의 지혜를 갈망하듯 철학책을 찾아 읽기는 합니다. 자연과학이 설명하지 못하는 삶에 관한 질문들이 우리 앞에는 너무 많으니까요. 가령,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자연과학자가 말하지 못합니다.
김용규(좌)의 책 『소크라테스 스타일』 표지(우) (이미지 출처: 조선비즈, 교보문고)
[이달의 질문] “또다시 혼란의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 질문자 - 최준석(과학작가)
Q. 김용규 선생님에게 묻습니다. 이 시대를 사는 사람이 철학책을 계속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선생님은 이번에 『소크라테스 스타일』이라는 책을 내고 그 이야기를 하셨습니다만, 이 공간을 통해 한 철학자가 세상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하고자 하는지를 다시 말씀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과학작가. 주간조선 선임기자
펴낸 책으로 『나는 과학책으로 세상을 다시 배웠다』, 『인도 싫어하거나 좋아하거나』, 『간디를 잊어야 11억 시장이 보인다』, 『함두릴라, 알 카히라』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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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360
또다시 혼란의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 이달의 질문 -
최준석
2021-11-03
철학책을 아주 가까이하고 살았으나, 이제는 가끔씩 넘겨볼 뿐입니다. 특히 현대에 오면 철학이 내 삶과 관련한 질문에 어떤 답을 주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철학자들이 쓴 책은 모호하고, 어렵고, 문제의식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지혜를 갈망하듯 철학책을 찾아 읽기는 합니다. 자연과학이 설명하지 못하는 삶에 관한 질문들이 너무 많으니까요 ......
책
개인적으로 50대 들어 과학책들을 읽고 눈앞의 안개가 걷히는 느낌이었습니다. 삶을 둘러싼 ‘빅퀘스천’들에 대한 답을 찾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어디에서 왔나?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로 가나?’ 하는 빅퀘스천에 대한 모범답안을 접하니, 기뻤습니다. 가령, 조지 가모브(George Gamow, 1904~1968)와 같은 물리학자는 우주의 기원을 빅뱅으로 설명했고, 찰스 다윈(Charles R. Dawin, 1809~1882)은 지구 생명체의 기원에 대해 말해 줬습니다. 중년의 끝에서라도 빅퀘스천에 대한 자연과학자들의 분투를 발견한 건 커다란 위안이었습니다. 왜 사는지를 알게 되었으니까.
그와 반비례해서 철학책을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한때는 철학책을 아주 가까이하고 살았으나, 이제는 가끔씩 넘겨볼 뿐입니다. 특히 현대에 오면 철학이 내 삶과 관련한 질문에 어떤 답을 주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철학자들이 쓴 책은 모호하고, 어렵고, 문제의식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현인들의 지혜를 갈망하듯 철학책을 찾아 읽기는 합니다. 자연과학이 설명하지 못하는 삶에 관한 질문들이 우리 앞에는 너무 많으니까요. 가령,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자연과학자가 말하지 못합니다.
김용규(좌)의 책 『소크라테스 스타일』 표지(우) (이미지 출처: 조선비즈, 교보문고)
[이달의 질문] “또다시 혼란의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 질문자 - 최준석(과학작가)
Q. 김용규 선생님에게 묻습니다. 이 시대를 사는 사람이 철학책을 계속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선생님은 이번에 『소크라테스 스타일』이라는 책을 내고 그 이야기를 하셨습니다만, 이 공간을 통해 한 철학자가 세상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하고자 하는지를 다시 말씀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11월 [이달의 질문] 또다시 혼란의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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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작가. 주간조선 선임기자
펴낸 책으로 『나는 과학책으로 세상을 다시 배웠다』, 『인도 싫어하거나 좋아하거나』, 『간디를 잊어야 11억 시장이 보인다』, 『함두릴라, 알 카히라』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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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석
소크라테스 스타일이 뉴노멀이다
김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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